제가 의도했던 것과 다르게 여러분들께 큰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제가 경찰공무원이라고 해도 국민의 기본권에 속하는 부분이 침해되었을 때 헌법소원을 내거나, 실정법을 개정하라는 목소리를 낼 권리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륜차 차별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바르게 타기 운동에 동참해 왔으며, 하등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헌법소원이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기각되자, 그에 대한 반발로 3.1절 여의도 집회는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3.1절 집회만으로는 차별법을 바꾸지 못합니다. 제2, 제3의 헌법재판이 이어지고 이륜차 운전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인식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정법을 위반하는 고속도로 통행문제를 생각하게 된 것도 그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공무원이고 형사입건 될 경우 담당형사는 반드시 공무원의 소속 기관장에게 통보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도로교통법 제63조가 30만원의 벌금에 해당하는 경미한 위반이므로 계고 혹은 경징계로 그칠 수 있습니다.
저는 내년 3월이면 근속승진 대상자가 될 예정이었습니다. 징계가 있다면 당연히 승진대상에서 제외될 것이지만, 법위반에 따른 징계를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2005년부터 2년 이상 콧수염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콧수염 문제가 제기 되었을 때 높으신 분들의 불편한 심기가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2006년 3월부터 1년이 넘도록 제복에서 이름표를 떼고 근무하고 있으며, 작년 가을에는 이문제로 감찰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저더러 조직의 규율에 따르지 않는 문제가 많았던 경찰관이라고 비난하신다면 그것을 감수할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을 모두 생각하는 바가 있으므로 저와 다른 생각이 있더라도 존중할 것입니다. 반대로 저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존중받고 싶습니다.
이륜차를 탄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차별 받는 것이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것.
이름표 때문에 함부로 이름이 불리우는 것이 인격권 침해라는 것.
신체의 일부인 수염이나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관리하는 한 간섭하지 말라는 것.
위 3가지 요구는 큰 것이 아니지만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어떤 곳에 살든지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유를 누리고 싶다는 것입니다.
제가 근속 승진 대상자로서 인사고과에서의 불이익을 각오하고 콧수염을 기르거나, 이름표를 뗀 것은 계급장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추구했기 때문이며, 마찬가지로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당할 수 있는 가벼운 징계 정도는 감수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견책 혹은 심하면 감봉 1월 정도를 받는다고 할 때 할리부품을 비싼 것으로 하나 샀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저의 신분이 보도되지 않았거나 보도 되었더라도 나중에 시간이 지난 후에 보도 되었다면 파장이 크지 않았을 것이고, 가벼운 징계에 그쳤을 것입니다.
한 번 정도의 변수로 징계가 커지더라도 소청으로 내릴 수 있어서 씩씩하게 감찰 조사에 응했는데, 돌발영상으로 경찰 내부적으로 여론이 악화 되었습니다. 결국 파면이라는 최고 강도의 징계 결정을 받게된 것입니다.
제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로인하여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치고 말았습니다. 저를 후원하시겠다는 분들이 계시니 무척이나 고맙고 힘이 됩니다. 그러면서도 폐를 끼치게 되었다는 죄송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앞으로 속히 복직이 되어서 여러분의 심려를 덜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를 평생토록 가슴에 안고 살겠습니다.
첫댓글 초심을 잃지 마시고 끝까지 하시길 바랍니다.
뭉치아빠님? 힘내십시요.
폐 정말 아닙니다. 저희가 정말 나서겠습니다.
아픔을 많이 나누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뒤에서라도 조금이나마 돕겠습니다.
저라면 그렇게 못했습니다.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용기가 귀한 우리 시대에 뭉치아빠야 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가장 사랑하시는 징정한 국민이라고 분명 우리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힘내시고, 뭉치아빠님의 씩식함에 저희들도 힘을 내고 있습니다.
뭉치 아빠님! 죄송이라니요? 님은 우리 라이더에게 오히려 용기를 주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사회가 용기 있는 사람을 멀리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힘 내세요.
수고하신다고 몇번이고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죄송한 맘이 앞서서 몇번 옆에 서 계신대도 불구하고 말하지 못했었습니다.. 힘내십시요.
아직도 괘심죄 처벌...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좋은 본보기가될 일을 하시는 고위층분들 언제쯤 국민들 곁에 있는 공무원이 되시렵니까, 뭉치님 일이 잘플리시기 바랍니다
가슴아픈 결과지만 다시한번 도화선이 되주신거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싸우겟습니다
우리가 남인가 불구경이나하게 너나할것없이 뭉쳐야지
여기서 물러나면 수년간 뒷걸음친 결과가 될것입니다. 단합만이 지금의 시련을 극복할수있는 길입니다. 아직도 먼산넘어 일로 생각하고 있는 다수의 이륜차라이더들이 원망스럽습니다. 이륜차업체 또한 한심하구요.
이번일로 인하여 단합된 라이더들의 힘을 보여 주면 좋겠습니다
가슴속 깊이 새까맣게 타 들어가는 심정... 뭉치아빠님의 마음을 죄다 헤아릴수는 없겠지만, 님의 소식을 접하고도 마냥 바라보지도 않을 겁니다. 용기 잃지 마시구요 힘내세요. 파면 철회 투쟁의 길에 동행하겠습니다.
죄송하긴요~ 그런생각 안하셔도 됩니다. 제가 직접 그런 자랑스러운 일을 하지 못하는것 만으로도 부끄럽고 뭉치아빠님께 죄송스러운 걸요.. 힘내세요! 잘됩니다!
뭉치아빠님 힘내세요.....^^
마음 같아서는 불합리한 이 땅의 공권력에 맞서고 싶지만 형편이 안되는데, 뭉치아빠님 같은 분을 정녕 존경합니다. 자신에게 부정적인 편견과 탄압이 들어올 것을 알고도 옳은 것을 실천하는 그것은 정녕 용기입니다. 작은 힘이나마 함께 하기로 약속합니다. 감사합니다. 단결!
세상일이 자기의도와는 다르게 전연 딴곳으로 흐르는경우가 더러는 있다고 봅니다. 뭉치아빠님의 힘든여정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을수있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힘내십시요.
무어라 위로에 말씀을 들여야 할지 분명 명분있는 일인대
용기있는 자는 멋지죠..뭉치아빠님 멋지십니다~
아.. 정말 힘내시길 바랍니다! 부당함에 무릎 꿇지 맙시다...
뭉치아빠님은 선구자입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단결
힘내십시오...^^
당장은 고초가 있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모두가 공감하는 그런 때가 올것입니다. 힘내시고 꺽이지 마십시요.
일반인이였다면 가벼운 처벌로서 끝났겠지만 공무원이라는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직업이기에 더 큰 죄값을 치러야 하는가봅니다. 나 역시 공무원이기에 함부로 행동을 못하는 어려움이 있답니다. 용기있는 행동이지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괘씸죄로 보이기도 하죠. 이게 공무원과 다른 직업인과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똑같은 죄를 저질렀어도 더 큰 벌을 받아야하는 불합리한 점. 힘내십시요. 헌법소원을 내셨다니 과연 법에서는 어떻게 판단을 내릴지 궁금하네요. 부디 용기 잃지마시고 힘내시길.....
참으로 용기있는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단결합시다! 2륜차 동호회원들이여!!!
뭉치아빠님이 있으므로 우리는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뭉치아빠님 소청 내시면 무조건 승입니다......
멀리 이억만리 타국땅에 있어 인터넷 조차도 접하기 어려운 지금의 제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십시일반 힘이 될것을 약속하며, 이땅에 용기있는 뭉치아빠님의 행동이 투명하게 보여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