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5일, 공기좋은 태백으로 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매월 5일, 15일, 25일 열리는 통리 재래시장은 그야말로 사람냄새 푹푹 풍기는 정겨운 곳이었습니다.
장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뻥튀기 트럭부터 과일 장사까지 기다란 골목길을 따라서 장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뻥이요~~"하고 센스있게 외쳐주시는 뻥튀기 트럭은 대부분 장터 초입구에 있더군요.
자, 이제 정겨움이 가득한 시장 안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시골 장터에서는 평소에 흔히 먹지 못하는 맛있는 먹거리가 많이 있죠?
강원도 태백의 통리5일장에는 다른 5일장에서 볼 수 없었던 오징어순대도 있고, 그 외에 정말 맛있는 먹거리 음식이 저를 유혹하더군요.
아마 제 주머니에 지갑이 있었다면 통리5일장을 둘러보고 나올 때에는 양손 가득 음식이 들려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직도 아쉽습니다.
오늘 통리장터 사진 속에는 사먹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사진으로나마 담아온 음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걸 바로 "눈요기"라고 하는걸까요?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눈요기라도 해 보실까요? 배고픈 상태라면 긴장하세요!
당장 근처에 있는 시장으로 뛰어나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통리 장터 초입구에 있는 부산오뎅/국화빵/핫도그 포장마차
이때부터 이미 제 눈은 먹을 것들에 초점이 맞춰져있었나봅니다.
핫도그에 케첩 빙빙 돌려 뿌려서 한입 앙! 먹으면서 시장을 활보해야 제맛인데 말이죠. 꿀꺽.
훈남사장님 두분이서 판매하시는 맛있는 과일가게입니다.
왼쪽 사장님께서 오른쪽 사장님을 가르키시며 "저 양반이 잘생겼으니까 저 양반 사진을 찍으세요~^^" 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저는 두분이 함께 계시는 모습이 훨씬 훈훈하고 멋진 것 같네요.
카메라를 즐기시는 훈남 사장님~
그 홍시 참 맛있게 보이던데, 저 ... 시식 좀... 해보면 안될까요...? (라고 그때는 왜 말을 하지 못했을까...)
아~~~ 사랑하는 우리들의 할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왕사탕' 입니다.
봉지 한가득 담겨 있는데 어찌나 맨 손으로 한웅큼 집어서 담아가고 싶던지 ...
저런건 손에 가득 차고도 넘치게 집어줘야 한단 말이죠.
이 옛날과자들은 한웅큼 집어서 주머니에 넣을 것이아니라, 그대로 입속으로 집어 넣어줘야 하는거 아시죠?
버터링 과자 사달라고 조르던 분이 생각이 나네요.
저는 통리시장에서 오징어순대를 실제로 처음 봤습니다!
티비를 통해서는 정말 많이 보고, 썰어있는 모습도 많이 보면서 매번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오징어순대입니다.
이것도 먹어보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네요.
오징어순대 속은 어떤 것이 들어가있는지, 오징어와 어울린 그 맛은 어떨지 여전히 궁금합니다.
밖이 춥다고 집에서만 웅크리고 계신 분들은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시죠~
시장에는 사람들도 북적거리고 이것 저것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다보면 몸에 열이나서 추운 줄도 모릅니다.
그래도 춥다면 따끈한 오뎅국물이나 조개탕 한번 드셔보시래유~ (강원도 사투리를 잘 모르겠습니다. 충청도 사투리는 자신 있는데 )
아, 저 빵....... 반사적으로 제 발걸음을 멈추게 한 저 빵과 도너츠와 꽈배기...
왜 저는 주머니에 단돈 천원도 가지고 다니지 않았던 걸까요?
수수지짐이와 오뎅국물을 드시며 이리와서 너도 좀 먹으라고 말씀하시던 단장님을 발견한 가게입니다.
정겨운 아주머니께서 쿨~하게 운영하시는 가게입니다.
무서워 보이나요?
맛있어 보이나요?
전자라면 당신은 남자 혹은 학생, 후자라면 당신은 진정한 주부 혹은 미식가!
통리장터에서는 밤도 까드린답니다. 정말 서비스 정신 최고에요.
그런데 주인 아주머니는 어디 계신 건가요?
혹시 밤 까기 귀찮으셔서.....?
저 초콜렛들 ( 왼쪽부터 석기시대/ 초코볼/ 해바라기씨와 유사하거나 동일할지도 모르는 맛난 주점부리들) 보이시나요?
저렇게 큰데 한봉지에 3,000원이고 두봉지에는 5,000원 이랍니다.
어서 대량구매하러 갑시다!
길고긴 통리 장터를 구경하고 나오니 길 건너에 기차가 지나가네요.
카리스마 있지만 매우 친절하신 역장님도 보입니다.
저는 통리5일장 장터에 아쉬움만 가득 남겨두고 왔답니다.
다음번에는 도너츠랑 오징어순대랑 초코볼 한가득 사가지고 올거에요!!! 기필코!!!
삶이 무료하다면 가까운 시장으로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