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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조》 2018. 하반기호 특집 1
성파 큰스님 기림돌 건립 경과
건립 추진위원 김덕남
<개요>
성파 큰스님께서는 40년 성상을 한결같이 성파시조문학상, 시조 전문지 《화중련》, 전국시조백일장, 화전시회 등으로 시조가 크게 부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주셨다. 이에 큰스님의 팔순을 앞두고 시조 사랑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부산·울산·경남의 대표 시조시인들이 2017년 초 한 자리에 모여 마음을 모았다.
몇 개월 동안의 논의 결과 큰스님이 주석하시는 통도사 서운암에 큰스님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비를 건립하기로 하고 스님께 의향을 올렸다. 성파 큰스님께서 ‘나에 관한 어떤 표식도 안 하는 게 좋다. 더구나 통도사에는 진신사리탑이 있어 탑비는 안 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러나 이미 뜻을 모은 부산·울산·경남 대표 시조시인들의 간곡한 의지를 스님께서도 결국은 일부 수용하시어 기림돌은 있는 듯 없는 듯 소박하게 놓을 것을 허락받았다.
살구꽃 이팝꽃과 온갖 야생화가 어우러지는 서운암 자락에 우리 민족 고유한 전통문학인 시조가 더불어 꽃피기를 기대하며 그 동안 추진해 온 과정을 요약한다.
1. 기림돌 건립을 위한 회의
2017. 7. 19(수) 11:00 -, 2018. 1. 19(금) 12:00 -, 부산시조시인협회 사무실에서 성파시조문학상 수상자와 부산시조시인협회 집행부가 모여 구체적인 사업에 대한 내용을 의논하고 아래와 같이 정하였다.
1) 명칭 : 성파 큰스님 팔순기념 사업 추진위원회
2) 조직 :
위원장 : 서태수
위 원 : 김용태, 배종관(2017부산시조문학회 회장), 이광(2018부산시조문학회 회장), 임종찬(성파시조문학상운영위원장), 전연희(2017부산시조시인협회 회장), 서관호(2018부산시조시인협회 회장), 정현숙, 김덕남(행정담당), 정희경(재정담당) 총 9명
3) 사업내용 : (가칭) 성파 큰스님 팔순기념 기림돌 건립
* 부산·울산·경남시조시인협회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 기림돌의 내용과 건립 장소는 추후 의논한다.
4) 사업기간 : 2017. 7. ~ 2018. 10.
5) 제막식 : 2018. 10.(제35회 성파시조문학상 시상식 날)
6) 예상 소요경비 : 2,000만원(제작비 1,500만원, 제막식 등 경비 500만원)
7) 경비충당 : 성파시조문학상 수상자 비율로 아래와 같이 공동 부담한다.
- 부산시조시인협회 : 1,200만원
- 경남시조시인협회 : 500만원
- 울산시조시인협회 : 300만원
8) 부산의 경비충당은 아래와 같이 한다.
- 찬조는 희망자로 한다.
- 협찬금은 부산시조시인협회 발전기금으로 합산한다.
- 협찬금 상한은 수상자 20만원, 일반회원 10만원 이내로 한다.
- 부산시조시인협회와 부산시조문학회 예산에서 일부 지원한다.
2. 설날 인사차 서운암 방문하여 기림돌 건립 계획 보고
2018. 2. 9.(금) 11:00 - 서태수, 서관호, 손영자, 주강식, 장정애, 이상훈, 김정, 김덕남, 변현상, 배종관, 전용신(총11명) 시인이 참석하여 기림돌 건립에 대해 보고하였다.
- 성파 큰스님께서는 ‘통도사에는 진신사리탑이 있어 탑비는 안 하고 있다. 자신의 비는 물론이려니와 어떤 표식도 안 하는 게 좋다.’는 의향을 강력하게 피력하셨다.
- 회원들의 간곡하고도 확고한 의지를 거듭 확인하시고는 ‘자신의 어떠한 것도 드러내지 말라. 다만 이곳과 시조의 깊은 인연을 새기되 없는 듯이 소박하게 하고, 모든 것을 공평하게 하도록 하면 좋겠다.’는 절충을 해 주셨다.
3. 제1차 부·울·경 추진위원회
2018. 3. 9(금) 17:00 - 부산시조시인협회 사무실에서 서태수, 정희경, 김덕남, 김진희, 서일옥(총5명 참석, 울산은 모든 것을 위임함) 위원이 참석하여 조직과 소요경비 부담 및 제막식 일자를 의논 결정하였다.
가. 조직 : 성파 큰스님 팔순 기념 기림돌 건립 추진위원회(총18명)
- 부산 : 위원장 서태수, 위원 김용태, 배종관, 서관호, 이광, 임종찬, 전연희, 정현숙, 김덕남(행정), 정희경(재정) 총10명
- 경남 : 위원장 김진희, 위원 김연동, 서일옥, 윤정란, 임성구 총5명
- 울산 : 위원장 임성화, 위원 김동관, 심석정 총3명
나. 소요경비 : 기림돌 제작비 1천6백만원으로 조정하고 기타 경비 600만원정도(계2천2백만원)
다. 경비부담 : 부산시조 1천4백만원(특별 협찬 2백만원 포함), 경남시조 5백만원, 울산시조 3백만원
라. 기림돌에 새길 내용 :
- 부산·울산·경남시조에서 기림돌에 새길 문안을 각각 준비하여 3/14(수) 16시 부·울·경 추진위원회에서 선정
- 4월 초 부·울·경 추진위원장과 조각가가 성파 큰스님을 방문하여 문안 결정
마. 기림돌 제작 계약 : 부·울·경 추진위원장(갑)과 조각가(을)이 3/14(수) 성파큰스님의 문안 동의 후 계약
바. 제막식 : 2018년 10월(성파시조문학상 시상식 직후) 예정
4. 부·울·경 추진 대표단과 성파 큰스님 연석회의
2018. 3. 31(토) 11:00 – 11:40, 통도사 서운암 종무소에서 성파 큰스님, 부·울·경 위원장<서태수, 심석정(대), 김진희>, 조각가 정희욱, 김동관, 김덕남, 정희경 위원이 참석하여 부·울·경 추진위에서 정한 내용을 말씀드리고 성파 큰스님의 의견을 들었다.
성파 큰스님께서는 본인을 드러내는 사업 계획의 방향 전환을 다시 한 번 크게 요청하셨으나 추진위원단은 이미 충분히 소박한 내용임을 말씀 드리고, 또한 부·울·경 시조시인들 의견이 결집된 사안이라 변경이 불가하다는 말씀을 올렸다.
성파 큰스님께서 내용을 들으시고는 추진위원들과 문안을 협의해 주셨다.
시조로 강산을 수놓고 시조를 허공에 씨뿌리며 멋있게 살다 가는 사람들 여기 발자국 한 점 떨구노라 성파 부산·경남·울산 시조시인협회 2018. 10. 20. |
이후 작가와의 이어진 별도 회의에서 계약액은 1천6백만원으로 하고 부·울·경 시조시인협회 명단은 별도 실비가로 하기로 ‘갑’(부·울·경 추진위원회 위원장) 과 ‘을’(조각가 정희욱)이 계약하였다.
5. 부·울·경 시조시인 명패 작성 건
2018. 5. 24(목), 명패는 스텐판 20만원(A3, 두께 0.1cm), 황동판 150만원(A3보다 조금 크게, 두께 1cm정도)의 견적이 나옴. 부·울·경 위원장과 단체 카톡으로 의논하여 황동판으로 결정하였다.
6. 기림돌 작업 현장 방문
2018. 6. 13(수) 11:00 - 밀양시 초동면 초동중앙로 428, 동암조형, 작업 현장을 서태수 위원장과 김덕남 위원이 방문하였다. 정희욱 조각가, 김정일 동암조형 조각가, 좌대(기초) 공사할 분과 만났다. 양산 금인도원에 있던 돌을 작업현장인 동암조형에 옮긴 돌에다 디자인(문안과 명단)을 부착 확인하였다.
7. 제2차 부·울·경 추진위원회(기림돌 제막식 계획 수립(안) 검토)
2018. 7. 26(목) 17:00 ~ 19:00 서면 부산복집에서 서태수 위원장, 김용태, 전연희, 김덕남, 정희경(총5명, 경남 위원장 김진희, 울산 위원장 임성화는 위임함)위원이 참석하여 아래와 같이 의논 결정하였다.
가. 제막식 행사 내용 및 순서 결정
나. 제막식을 위한 준비사항 검토
다. 백서 형태의 소책자 발간(표제 : 성파 큰스님의 문학 향기)
라. 소책자에 실을 축시조는 추진위원(18명) 및 성파시조문학상 수상자 중 건립 성금 후원자에게 원고 청탁한다.
마. 기념품 제작 : 에코백으로 하되 디자인은 기림돌 문안의 내용을 넣는다.
바. 현수막 : 서운암 경내, 행사장에 각각 설치한다.
사. 안내장 : 문안은 집행부에 위임한다.
8. 기림돌 제막식 계획 논의
2018. 8. 9(목) 14:00 – 17:00 서운암 종무소에서 성파 큰스님, 동진 스님, 서태수 위원장, 김덕남, 정희경(5명) 위원이 참석하여 계획(안)을 최종 검토하였다.
성파 큰스님께서 기림돌 안치와 제막식 등 제반 행사에 본인을 드러냄을 지극히 저어하심에 추진위원들은 그 의향을 충분히 반영하였음을 설명 드렸으며, 오직 시조의 저변 확대와 보급, 발전에 초점을 맞춘 기획임을 재삼 말씀 올렸다.
9. 『성파 큰스님의 문학 향기』에 실을 축시조 원고 청탁 및 접수
2018. 8. 9. 부·울·경 추진위원 18명, 성파시조문학상 수상자 중 협찬금 출연한 시조시인에게 원고를 청탁하여 48명이 원고를 보내왔다.
10. 기림돌 건립 위치 결정
2018. 8. 18(토) 12:30 – 14:30, 성파 큰스님, 동진 스님, 임종찬, 김덕남 위원, 정희욱 조각가(총5명)가 만나 장경각 밑 저수지 길 건너편 숲에 건립 위치를 결정하였다.
11. 2018. 8. 29(수) 정지작업 및 좌대 기초공사
기림돌 건립을 위해 동진 주지스님께서 죽은 나무를 파내고 손수 포크레인으로 주변을 정리하고 정지작업을 해주셨다. 그 후 계약 사업체에서 철근과 시멘트로 좌대를 앉힐 기초공사를 하였다. 9월 13일 화강석 좌대(5070×3070×250mm)를 시공하였다.
12. 2018. 9. 1(토) 17:00 - 1차 편집회의
서운암에서 서태수 위원장, 김덕남, 정희경 위원이 모여 책자에 대한 1차 편집위원회를 하고 이튿날 09:00 - [성파 큰스님의 문학 향기] 책자 발간에 대한 계획 및 책자 원고에 대해 성파 큰스님과 동진 주지 스님에게 말씀 드리고 의견을 구했다.
13. 2018. 9. 2(일) 동암조형 방문
서태수 위원장이 ‘기림돌’ 제작 현장인 밀양 동암조형을 방문하여 디자인 된 최종 문안을 돌에 붙여 보고 황동판 명패도 확인하였다. ‘기림돌’의 고무판 도안이 디자인 되면 최종으로 다시 방문하여 확인하도록 하였다.
14. 기림돌 고무판 도안 확인 및 보조석 조각, 기림돌 건립금액 인상
2018. 9. 16(일) 12시, 서태수 위원장, 임성구, 김덕남 위원이 밀양 동암조형을 방문하여 고무판 도안을 기림돌에 붙여 확인하였다. 또한 『성파 큰스님의 문학 향기』 원고를 최종 검토하였다. 제작된 황동판 명패(580×500×10mm)를 본석에 부착할 경우 예술성이 저하되어 별도의 보조석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보조석(화강암)과 건립 위치 조정으로 기초 공사를 위한 인건비 등이 별도로 소요되어 최소 200만원의 추가 금액 보전이 필요하다는 조각가의 요청이 있었다. 이에 부·울·경 대표와의 단체 카톡 회의에서 200만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하고, 경비는 부산시조 120만원, 경남시조 50만원, 울산시조 30만원씩을 분담하기로 하였다.
15. 기림돌 안치 공사 완료
기림돌 안치 예정일인 9월29일은 종일 비 소식 예보가 있었다. 중장비가 동원되는 관계로 일정을 미룰 수 없어 정희욱 조각가는 새벽부터 서둘렀다. 부처님의 도움인 듯 작업이 개시되는 아침 7시 무렵부터 두어 시간 동안 비가 잠시 멎어 본석과 보조석을 모두 무사히 안치할 수 있었다. 동진스님과 서태수 위원장, 김덕남, 정희경 위원, 울산의 임성화 위원장과 김동관, 심석정 위원이 마무리 작업을 함께 지켜보았다.
한 편의 예술 작품을 탄생시킨 정희욱 조작가의 성심에 우리 모두 몇 번이나 사례의 말씀을 전했다. 성파 큰스님은 출타 중이라 차후에 보시기로 하였다. 주변을 정리하고 사진을 찍었다. 화강석 좌대(5070×3070×250mm)위에 본석(2780×1100×800mm)과 보조석(715×770×365mm)을 안치한 모습이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졌다.
전후좌우의 푸르른 배경 속에 하얗게 도드라지는 화강석 좌대 위에 얌전히 앉혀진 본석의 맵시는 한 폭의 그림이 되어 영축산 자락 서운암 경내의 자연스런 한 부분이 되었다. 기림돌 왼편 화강석 보조석에 붙여놓은 283명 부·울·경 시조시인협회 회원 명단 동판도 후광으로 얌전히 놓여 있는 모습이다. 육중하면서도 위압적이지 않고, 단단하면서도 소담스러운 기림돌의 자태는 성파 큰스님의 성정을 잘 그려낸 것 같아 모두 만족하였다.
기림돌 옆 자락에 오래 전에 이미 뿌리를 내린 몇 그루의 금목서에서는 때마침 그윽한 꽃향기가 만리향을 뿜어, 서운암 산자락을 은은히 흘러내리고 있었다.
10. 초청장 발송
2018. 10. 5. 부·울·경 시조시인 및 서운암, 문인 등 400여 명에게 초청장을 발송하였다.
11. 제막식 : 2018. 10. 20(토), 11시 -
하얀 천을 벗고 기림돌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신성한 날이다. 쪽빛의 전형적인 가을 하늘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성파시조문학상 시상식을 마친 성파 큰스님, 문수원 수안 스님, 동진 주지스님 등 스님들과 부산·울산·경남 시조시인, 문인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하였다. 필자의 진행으로 먼저 부산시조의 하정철 · 이행숙 시인이 성파 큰스님의 자작시조 9수를 여는 시조로 낭송하여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물소리 바람소리’의 국악이 잔잔하게 흐르는 가운데 한 수 한 수씩 주고받았다. 하정철 시인이 낭송할 때는 이행숙 시인이 단아한 춤사위를 보여줘 그 조화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이어 성파 큰스님, 원로스님, 원로 시조시인 등이 구령에 맞추어 제막을 하였다. 소박한 듯하면서도 격조를 가진 기림돌이 박수갈채를 받으며 자태를 드러내었다. 건립 추진 경과보고에 이어 서태수 위원장의 초대인사 및 내빈 소개, 수안스님의 축사, 성파 큰스님의 말씀이 있었다. 축시조 낭송 순서로 경남의 임성구 시인은 자작시조 「성파 큰스님의 시조향기를 받들다」를, 울산의 조경애 시인은 임성화 시인의 시조 「하나의 마음」을 낭송하였다. 이 기림돌이 영축산 자락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 천년만년 함께 하기를 소원하며 행사를 마쳤다. 행사 당일 밤 성파 큰스님께서 흡족한 음성으로 부·울·경 시조시인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해 달라는 전화를 해주셨다.
기림돌 건립 참여자 현황
1. 동판 회원 명단 : 총 283명 (부산 141명, 울산 41명, 경남 101명)
2. 축시조 : 총 48명 (부산 28명, 울산 6명, 경남 14명)
3. 성금 협찬 : 총 162명 (부산 92명, 울산 23명, 경남 45명, 특별협찬 2명)
4. 성파 큰스님의 문학 향기 집필
가. 추진 경과 : 김덕남
나. 성파 큰스님 시조 관련 업적
(1) 성파시조문학상 : 서태수
(2) 화중련 : 김복근
(3) 전국시조백일장 : 서태수
(4) 서운암 화전시회 : 박옥위
다. 편집 : 김덕남, 정희경
기림돌 건립 경비 내역
구 분 | 내 용 | 금 액(원) | 기 타 | 합 계 | |
수입 | 부산시조 | 15,200,000 | 덕진 스님 특별 협찬 2,000,000원 포함 | 24,100,000 | |
경남시조 | 5,500,000 | ||||
울산시조 | 3,400,000 | ||||
지출 | 기림비 제작 | 18,000,000 | 24,100,000 | ||
황동판 명패 | 1,500,000 | ||||
『성파 큰스님의 문학 향기』 책자 발간 | 1,460,000 | 500부×2,920원 | |||
추진 경비 | 690,000 | (추진위원회 등) | |||
제막식 경비 | 안내장 인쇄 | 300,000 | 500부×600원 | ||
발송비 | 75,000 | 안내장 및 기념품 | |||
기념품 제작 | 1,375,000 | 친환경 에코백 500개×2,750원 | |||
시루떡 | 500,000 | 2말×250,000원 | |||
기타 운영비 | 200,000 | 현수막(2), 제막 천 등 소모품 | |||
소계 | 2,450,000 |
- 《부산시조》 2018. 하반기호 (통권 제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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