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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당 상호 : 산호가든 2) 전화 : 063-652-5102 3) 주소 : 전북 순창군 팔덕면 강천산길 29-34(청계리 919-2) 4) 주요 음식 : 참메탕, 참게탕, 빠가탕 등 민물매운탕 |
2. 맛본 음식 : 참메탕(40,000원)
3. 맛보기
1) 전체 : 참게와 메기가 국물에 맛을 양보하고도 실한 맛이 난다. 두 민물어패종이 만나 이런 맛을 낼 수 있다니, 민물매운탕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참게 덕분에 게맛 짙은 시래기와 국물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곁반찬도 만만치않다. 별식 오디뽕잎 장아찌에다 메뚜기튀김에다 감장아찌다. 고향이 그리운 분들, 한번 가보자.
2) 반찬 특기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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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음식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인심 좋은 곁반찬이다. 보통 탕이나 단품요리에는 김치 깍두기 정도가 보초를 선다. 주요리의 맛이 없으면 식사를 망치게 되는데, 전라도에서는 곁반찬이 풍성해 주요리에 실망해도 밥 한그룻을 흐뭇한 기분으로 비울 수 있다. 이집도 예외가 아니다. 거기다 토속적인 반찬들이어서 즐거움이 배가된다.
3) 주메뉴 : 참메탕은 국물이 틉틉하다. 틉틉한 국물은 게와 메기가 엉긴 맛이다. 민물매운탕을 즐기지 않던 사람도 반기게 될 것이다. 누구나 게맛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참게 또한 민물참게여서 민물매운탕의 새로운 차원을 보여준다. 국물을 남기면 누구나 안타까울 것이다. 진하고 맛있는 국물을 남기면 마음이 불편할 것이기 때문이다.
게와 메기의 육질과 진한 국물 외에 시래기 맛 또한 만만치 않다. 시래기만 먹어도 탕을 다 먹은 거처럼 진한 맛이 일품이다. 참게와 메기는 맛이 참 진한 재료이다. 그런데 참게와 메기의 조화는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발상이다. 창조적 조리법의 쾌거이자 향토음식의 쾌거이다.
4) 반찬
메뚜기튀김 : 집밥에서는 먹어보기 힘든 메뚜기를 먹어볼 수 있다. 이것이 음식인가,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을 터이지만 이전에 메뚜기는 시골 아이들의 중요한 간식거리였고, 도시락 반찬거리이기도 했었다. 메뚜기를 잡아 강아지풀에 끼어 구워먹던 것, 시장에 가면 되로 재어 메뚜기를 팔던 것을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음식점에서 내오는 메뚜기 반찬은 처음 만난다. 바삭하게 튀긴 덕분에 거부감 줄이고 특유의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뽕잎장아찌 : 오디가 고스란히 달린 뽕잎 장아찌가 고유의 맛을 담아 나온다. 된장이 아닌 간장 장아찌여서 담백한 맛이 개운하다.
감장아찌 : 이 지역에서는 감장아찌를 많이 먹는다. 감을 소금에 절여서 만든다. 고추장마을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고춧가루를 넣고 상큼하게 무쳐 내와 완주 <시골밥상>의 감무침과는 다른 본격적인 장아찌다.
5) 김치 등 : 생김치로 성의 있는 맛을 보여준다. 배추맛과 김치맛이 다 좋다. 고춧가루도 적당하게 맵다. 달지 않아 좋다.
4. 맛본 때 : 2016.11.
5. 음식 값 : 참메탕/참게탕 40,000원(소), 빠가탕 40,000원(소), 참빠가탕 50,000(중), 메기탕/민물새우탕 30,000원(소) 등등
6. 먹은 후
강천호를 독점한 식당이다. 강천산 입구 강천호 옆 유일한 식당으로 풍광이 그만이다. 강천호 바로 옆 좁은 공간에 위치하여 식당 전경을 찍기가 힘들 정도다. 이만한 풍광에 이만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은 확실한 사치. 음식에 풍광까지 더해 시합하자면 전국 수위권에 들만한 음식점이다. 여름에 평상에서 매운탕을 즐기면 그야말로 비경 속에 노는 신선이 될 듯하다.
그런데 음식 또한 풍광에 압도되지 않고 제 몫을 단단히 한다. 94년 개업했다는데 음식에도 연륜이 녹았는지 신선이 즐길 만한 맛이다. 토속적인 맛을 잘 담아낸 덕분이라 본다. 고추도 이웃에서 농사지은 순창고추를 쓴다. 겉멋 없이 토속적인 맛과 경치로 승부하고 있는 이곳, 식당 운영의 또 다른 모범사례다.
식단은 같은 상에 오르는 음식들끼리의 조화와 주요 음식 맛이 중요하다. 집밥에서도 식단자체를 매일 새롭게 하듯, 음식 자체의 조리방법도 새로 개발해야 떨어지는 입맛을 잡는 다채로운 상차림이 가능할 것이다. 이것이 똑같이 식당 운영자에게도 요구된다면 이 식당은 충분히 합격할 식당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음식의 개발을 기대한다.
멀리서 온 분들이라면 당연히 강천산은 들를 터지만, 인근 고추장마을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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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상차림 모습과 분위기
*식당 앞 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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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 병풍바위와 병풍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