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인지발달특성 및 지도

[하나님의 사랑]

장애아 인지발달특성 및 지도

이 명 희(중부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교수)

 1. 인지발달의 개념

 1) 인지발달의 정의

 인지 발달이란 아동의 사고 과정, 즉 아동이 이 세상을 지각하고 지적으로 표상하는 방식이 어떻게 발달하는가를 나타내는 것이다. 신생아와 영유아들의 지능이나 인지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측정하는 과제는 오랫동안 연구되어 왔지만 그 정의 및 진단에는 어려움이 많다.

 즉, 현재까지 인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하나의 일치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지만 다음의 세 가지 면에서는 여러 학자들이 합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McLean,Bailey, & Wolery, 1996).

 첫째, 인지 능력인 지능은 인간의 특성 혹은 능력으로서 가치를 가진다.

 둘째, 인지는 다면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다른 인간의 행동영역과 중복되기도 하고, 또한 그 복잡성으로 인해 다른 영역과의 구별이 어렵기도 하다.

 셋째, 인지 능력과 관련된 여러 과학 영역인 교육학, 심리학, 발달 전문가 등의 합치된 정의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견에 따라1990년에 교육학, 심리학, 사회학, 유전 관련학자 1,020명에게 인지의 중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척도를 평정하도록 한 결과, 추상적인 사고 혹은 추론,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 문제 해결 능력에서 96% 이상의 일치를 보였다.

 2. 인지발달 이론

 1)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

 피아제는 인간의 지적인 기능이란 개인이 주어진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그는 아동이 기존의 도식에 새로운 사상을 동화하거나 동화가 가능하지 않은 경우 기존 도식을 수정하여 조절을 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인지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가정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몇 개의 반사기능 만을 가지고 있는데, 이 반사기능을 바탕으로 인간은 환경과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인지구조를 계속해서재구성해 나간다고 피아제는 말하고 있다.

 이처럼 반사기능을 통합하여 획득한 새로운 감각운동 기능을 도식(sheme 또는 schema)라고 한다.

 또한 아동의 인지과정은 일련의 단계를 거치게 되며 이 단계는 그 순서가 일정하다고 하였다.

 피아제가 구성한 인지 발달 단계는 감각 운동기, 전조작기, 구체적 조작기, 그리고 형식적 조작기로 이루어진다.

 (1) 감각 운동기

 감각운동기는 피아제의 인지 발달 단계에서 첫 번째의 단계로 출생 후부터 약2세까지의 시기이다. 이 시기는 영아가 자신의 감각과 운동을 조합함으로써 세상의 사물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되므로 감각 운동기라고 한다. 이 단계의 영아는 처음에는 원초적 반사 행동을 하다가 손가락 빨기와 같은 자발적 행동을 거쳐사물을 조정할 수 있게 되고 마침내는 목표 지향적 행동을 하게 된다.

 (2) 전조작기

 전조작기는2세부터6, 7세까지에 해당된다. 이 시기를 전조작기라 부르는 이유는 유아가 정신적 표상에 의한 사고를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아직 개념적 조작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조작기 아동의 특징은 상징적 사고의 증가, 직관적 사고, 자아 중심성, 물활론적 사고, 도덕적 실재론, 꿈의 실재론 등에서 잘 나타난다.

 (3) 구체적 조작기

 취학 연령인 약 6, 7세부터 11, 12세경까지를 구체적 조작기라 부른다. 이 시기에 접어들면, 아동의 사고는 전조작기에 비하여 급격한 진전을 보이게 된다. 즉 6, 7세경이 되면 유아는 지적 조작을 할 수 있게 되어 보다 논리적으로 사고하게 되고 전 조작적 사고의 제한된 특성에 구애를 받지 않게 된다. 뿐만 아니라 유아의 추리력은 정확성이나 복잡성 그리고 융통성에서 계속 증진을 보인다. 그러나 이들이 풀 수 있는 논리적 문제는 아동 자신의 주위에 있는 구체적 사물에 관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피아제는 이 시기를 구체적 조작기라 불렀다. 구체적 조작기 아동의 특징은 각종 보존 개념과 분류, 유목화, 탈중심화 와 자율적 도덕성에서 잘 나타난다.

 (4) 형식적 조작기

 아동의 인지 구조가 질적인 변화를 하는 마지막 단계가 형식적 조작기이다.12세경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아동의 사고는 또 한 번 중요한 변화를 겪게 된다.

 구체적 조작기 아동이 시간적, 공간적으로 바로 현재에 진행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 사고를 하는 반면에 형식적 조작기의 아동은 현실적 세계를 넘어서서 추상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된다.

 2) 인지 발달에 대한 정보 처리적 접근

 정보 처리 이론은 컴퓨터와 의사소통 도구의 발전에서 나온 것이다. 1960년대의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정신과정을 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이러한 기술을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이 이론의 기본 가정은 인간의 신경 조직이 바로 컴퓨터의 정보 처리 과정과 같이 작동한다는 것이었다.

 정보처리 이론에 의하면 아동은 정보를 추가하고 처리하는 데 매우 능동적이며 그러한 활동에 의해 산출된 지식을 매우 조직화된 기억 체계 속에 저장한다.

 그러면 그러한 정보 처리 체계는 아동의 연령에 따라 어떻게 발달해 가는가? 이에 대해 정보 처리 이론은 아는 방법에 대한 아동의 기술이 누가적으로 증가한다고 주장한다.

 발달 심리학에서 피아제의 인지 발달 이론에 대한 비평이 제기되면서 인지 발달을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정보 처리 이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정보 처리 이론에 의하면 인지란 주의, 지각, 기억, 개념형성, 문제 해결과 같은 다수의 과정을 포함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지 발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각 과정을 개별적으로 자세히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근본적으로 정보 처리 과정에서는 개인이 주위 환경으로부터 정보를 얻고, 이러한 정보를 조직하고 처리하며 기억 속에 저장하는 과정에 초점을 둔다.

 이러한 과정을 도표로 나타내면 참고화면과 같다(유효순, 1999). 즉, 인간 능력의 다양한 양상에도 불구하고, 모든 정상인은 동일한 정보처리체계를 가진다. 체계에 의해서 사용되는 어떤 과정은 다른 것 보다 더 빠르기도하고 더 잘 수행되기도 하지만, 체계의 본질은 동일하다는 것이다.

 (1) 인지적 정보처리 과정

 정보처리의 첫 번째 단계는 감각수용기(sensory memory)로 인쇄된 매체는 빛으로, 말은 음으로, 촉각은 압력으로 즉 물리적 에너지 형태로, 특정 에너지형태에 예민한 수용기(예; 망막 내부의 간상체와 원추체, 중이골, 자기 감수체세포)에 의해서 초기의 정보를 받아들여진다. 이 수용기는 전기화학적 자극(충격)의 형태로 뇌에 신호를 보낸다.

 정보의 이러한 첫 번째 변환은 몇 가지의 에너지 형태가 보편적인 형태로 되는 것이다. 수용기로부터의 신경 자극은 중추신경계로 가서, 감각 기억으로 등록된다.

 두 번째는 주의(attention)인데 우리의 주위 세계는 무수히 많은 자극들로 차있어서 우리가 그 많은 자극을 다 기억하지는 못한다. 기억하는 것은 우리가 주의를 기울인 것들이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나머지 자극들은 잊혀 진다. 우리는 환경으로부터 필요한 정보만을 얻기 위하여 주의가 필요하지 않은 자극은 무

시하고 특정 자극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이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선택적주의 집중 능력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아동 중기에 이르기까지 서서히 증진된다.

 다음 단계는 기억으로 의식과 일치한다. 즉 어떤 순간에 의식한 것이 작업기억인 것이다. 아동은 특정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해석을 한 뒤에는 그 자극을 기억해야만 한다. 이의 특징은 제한된 지속시간으로 이 기억의 정보 저장은 인출되지 않으면, 10초 이내에 소멸된다. 작업기억은 인간 정보처리 과정의 ‘좁은통로’로 일컬어진다(Gagne, Yekovich & Yekovich, 1993, 재인용).이어서 작업기억의 정보는 장기기억에 저장된다. 저장이란 새로운 정보가 기존의 정보와 다양한 방법으로 통합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장기기억의 영구적인 지속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이 있지만, 꽤 오랜 시간 지속되는 것에는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어떤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장기기억에서의 정보의 손실에 기인하기보다는 적절한 인출 단서를 찾지 못하는데 그 원인이 있다.

 (2) 장애아동의 정보 처리 과정의 특성

 장애아동들이 각 정보처리 단계에서의 보이는 특성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Beirne-Smith, Patton, & Ittenbach, 2002). - 참고문헌 참조

 3) 장애아동의 인지 발달 특성

 장애를 가진 아동들의 인지능력은 전형적인 발달의 아동들과 다른 것보다는 비슷한 점이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Dunst & McWilliam, 1988, Dunst,Mahoney, & Buchan, 1996, 재인용). 발달지체 위험군 아동과 정상발달 아동들을 대상으로 최근 들어 완성된 종단연구에 따르면, Dunst와 그 동료들(1994)은 장애를 가진 아동들이 장애가 없는 아동들과의 비교에서 발달의 속도가 더 느리기는 하지만, 감각운동 발달의 연속성과 패턴은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조윤경, 2005 재인용).

 즉, 장애아동들의 인지적으로 정상 발달을 보이는 일반 아동들과 생활연령이 같은 경우 그 발달 정도가 낮지만 순서적으로 유사하고 발달 연령이 같은 경우거의 동일하다는 것으로, 아동의 놀이와 다른 발달적인 능력의 습득과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이를 통해서 인지발달의 보편적인 순서와 내용이 장애아동에게의 인지발달 촉진을 위한 교수에 적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3. 인지 기술

 1) 인지기술의 개념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영아와 영유아들의 지능이나 인지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측정하는 과제는 오랫동안 많은 연구자들에게 도전이 되어왔다(이소현,2003). 다른 기술 영역들(예, 사회적 기술, 용변 기술, 의사소통)과는 달리 인지기술은 쉽게 인식되지 않는데 즉, 유아의 “지적인” 행동,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기억, 개념 형성, 또는 기타 인지적인 행동들은 겉으로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인지기술이란 자극에 대한 주의 집중, 자극간의 유사점과 상이점의 인식, 지각통로간의 교차, 기억, 사고,추론, 문제해결 및 기타 많은 유사한 능력들을 포함한다(Harris, 1983, 이소현 역, 2003에서 재인용).

 2) 기능적 인지 기술

 (1) 영아의 감각운동기술

 영아기에 습득되는 행동은 감각운동기술로 기본적인 사고 및 개념 발달의 전조로 여겨지고 있다. 생후 약2년 정도인 감각운동기의 마지막 시기에 이르면 영아는 상징화하거나 정신적으로 표상하는 기본적인 능력을 습득하게 된다. 이는 수단-목적, 대상 영속성, 공간 관계, 인과 관계, 모방, 사물과 관련된 도식(놀이), 감각 구성 반응, 상호작용 능력 등이다.

 (2) 유아의 인지기술

 감각운동기가 지난 후에도 유아들은 계속 생물 및 무생물 세계에 대한 많은 지식들을 습득한다. 먼저 정상적 발달을 보이는 일반 유아들을 위한 어린이집인지 영역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기술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이러한 기술들을 가르치기 위해 사용되는 기술 및 전략들이 많은 장애 유아들에게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아들에게 있어서 주요성취를 일으키는 세 가지 인지기술이 있다. 첫째, 정상적인 발달을 보이는 아동들에게 중요한 것으로 자주 인식되는 기술들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아동들을 학교생활이나 지역사회에 폭넓게 참여하게 한다. 둘째, 학문에 있어서의 목적 있는 교수활동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인 전학문기술들(preacademic skills)이다. 셋째는 조기 문해기술(early literacy skill)이다. 이는 문자로 된 의사소통 및 읽기를 학습하도록 준비시키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술의 목록들은 자주 장애 유아의 인지적 기술 교수를 위한 목표선정의 중요한 지침이 된다.

 3) 인지능력 촉진을 위한 중재

 장애 영아 및 유아를 위한 인지기술들은 교과과정의 중요한 한 영역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환경내의 사물이나 놀이감 및 사람들과의 진행 중인 상호작용 중에 가장 잘 학습될 수 있다, 또한 취학 전 유아들은 일반 또래 유아들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기술들을 학습해야 하며 다양한 종류의 활동과 교재들이 배치된 유아교육기관 교실환경 경서 유아의 행동에 반응해 주고 확장해주는 성인들이 있어야 한다.

 발달지체나 장애를 지난 많은 유아들의 경우 어린이집 교육과정의 인지영역은 학령기의 학문적 교수 활동을 준비시키는 것이 되어야 하는데 이에는 책과 기타 문해 기술에 자극을 주는 환경 및 활동이 필요하다. 따라서 분리된 공간에서 제한적인 자극만을 제공하는 교수 상황보다 풍부한 자극과 모델이 존재하는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교수하는 것이 더 좋은 조건이며 효과적 교수가 이루어 질 수 있다.

 즉, 장애 유아에 대한 교수는 일반적으로 자연스러운 환경(유치원이나 어린이집,지역사회 내의 기관,가정 등)에서 일상적인 일과 중에 일어나는 것이 가장 좋다.

 (1) 교수 원칙

 장애 유아를 위한 인지중재가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교수지침을고려해야 할 것이다. 즉 일반적 어린이집에서 일상적인 놀이 및 일과 활동 내에서 가르칠 수 있는 인지 교수 지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이수정, 2005).

 ① 자극이 풍부한 환경을 조성한다. 일반 유아에게 좋은 교수 환경은 장애 유아에게도 좋은 환경이 된다. 단지 장애 유아들은 이러한 환경과 더 많이 상호작용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소개해 주고 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사와 또래들이시범을 보이고 촉진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② 예측 가능한 일과를 구성하고 활동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있도록 한다. 일과의 예측 가능성을 장애 유아가 다음에 무슨 활동이 일어날 것인지 예측하고 이에 대한 인지적 준비와 한 단계 높은 의사소통적 상호 교환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된다.

 ③ 자연스러운 활동 내에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삽입한다. 발달에 적합하게 구성된 어린이집의 활동들은 유아들이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면서 탐색하고 학습 하게 되는 좋은 잠재적인 자극들이 모인 것이다. 그러나 장애 유아는 좀 더 신중하고 체계적인 방법을 필요로 한다. 즉 먼저 일과 활동 중에 장애 유아에게 인지기술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목표기술을 확인하고 현재험이 필요하다. 주변에는 질문과 공동놀이를 통해 장애 유아의 수준을 파악하고 이에 따라 적절한 목표 기술을 정할 수 있다. 또한 각각의 교수는 장애 유아에게 집중적으로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활동 중간에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통해서 여러 차례에 걸쳐 교수할 수 있다.

 ④ 유아의 흥미에 기초하여 교수하고 아동이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을 격려한다. 유아의 흥미를 고려하여 교수를 구성해야 하며 유아가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⑤ 유아의 학습 단계를 고려하여 상호작용의 방법을 수정한다. 여러 번 반복하고 여러 가지 상황에서 교수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며 교수의 처음 단계에서는 교사의 충분한 시범보이기가 필요하다(예; 매일 등원시간에 사물장의 이름표를 가리키며 “김하늘”하고 이름 읽어 주기).이러한 지도를 유아에게 처음 시작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조윤경, 2005). 즉 아동에 대한 지도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일정한 시간과 장소를 정해서 시행한다. 그러나 매일 지정된 학습시간 만이 유아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하루 전체 생활을 통해서 일상의 생활에서 생기는 일들이 유아의 학습에 중요하게 이용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학습은 교사 뿐 아니라 부모와 유아가 함께 하는 시간에 실행하기가 쉽다.

 예를 들어 유아가 엄마가 식사준비 하는 것에 관심에 관심을 가지면 그릇의 이름, 크기, 모양 등의 특성, 식구명수 등의 학습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 이와 같이 유아가 현재 할 수 있는 것 이외에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자신의 주변 세계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2) 일과 활동 중의 인지 기술 교수

 어린이집의 일과는 원별로 조금씩 다르겠지만 보통 등원, 자유선택활동, 대집단 활동, 간식, 화장실 가기, 식사, 낮잠, 하원 등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교수 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훌륭한 상황들인데 즉 출석을 부르는 시간에 장애 유아에게 친구 얼굴사진이 있는 이름표를 찾아와 붙여보게 한다면 사물을 구별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유아들에 따라서는‘김철수’하고 말하도록 가르칠 수 있고 말을 하지 못하는 유아의 경우에는 손으로 짚도록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어린이집의 일과 활동 중에 가르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술의 예는 다음의<표1>에 제시된 바와 같다.

 이러한 일과 중 자유선택활동 시간에 교사는 유아들의 놀이를 지도하면서 장애 유아와의 간단한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교수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술영역에서 모루로 만든 모양 찍기 놀이를 하면서 크기 개념(크다, 작다), 색깔, 모양 변별, 분류(색, 모양에 따라 분류하기), 수 세기, 형태 학습 등의 인지 기술을 교수 할 수 있다. 또한 한 활동에서 다음 활동으로 이동하는 시간에도 교사가 아동의 주의를 집중시킨 다음 활동에 대한 그림 카드 등을 제시하여 유아에게 반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표1, 일과 활동 중에 가르칠 수 있는 인지 기술의 예]

일과	활동의 예	교수 가능한 인지기술
등원 지도	*자신의 신발장을 찾아 신발 넣기	-자신의 사진 찾기 -위, 아래, 옆 등 공간관계 -수 세기(예: 신발 세기)
간식	*간식 나누기 *간식 접시에 빵 하나씩 올려놓기 *간식 접시에 과자3개씩 놓기 *컵에 주스 따르기	-크기 개념(크다/작다) -일대일 대응 -수세기 -양 개념(많다/적다)
화장실 지도	*차례로 줄서기 *손 씻기	-먼저/나중 -서수 세기(첫째, 둘째...) -일의 순서 및 차례 인식
식사	*수저 놓기 *적당한 양의 밥 선택하기 *여러 가지 반찬 먹기	-일대일 대응 -수 세기(하나, 둘) -양 개념(많다/적다) -다양한 맛 경험하고 이를 표현하는 말 알기
낮잠 자기	*친구와 나란히 누워 키 재보기 *친구에게 베개 나눠주기 *친구들의 수에 맞게 베개 가져오기	-키가 크다/키가 작다 -일대일 대응 -수 세기(하나, 둘..)
하원지도	*가방 속에 소지품 넣기 *신발장에서 신발 꺼내기	-위치 개념(안, 밖) -자신의 이름 읽기 -위치 개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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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정리]

1. 인지기술: 자극에 대한 주의집중, 자극간의 유사점과 상이점의 인식, 지각통로간의 교차, 기억, 사고, 추론, 문제해결 및 기타 많은 유사한 능력들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