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 장사상륙작전
김덕남
배후를 공격하라, 낙동강이 불붙는다
적을 교란시켜 죽기로 사수하라
상관의 명령 하나로 문산호에 오르던
피로 물든 까까머리 볼 붉은 소년들아
방아쇠에 손을 건 조국이란 이름 앞에
모랫벌 손가락 굽혀 써 내려간 엄마, 엄마~
물떼새가 읽고 있네, 울면서 읽고 있네
절명시 한 줄 없이 침묵에 갇혀버린
스스로 과녁이 되어 꽃으로 진 아들아
* 1950. 9. 14. 영덕 장사리에서 학도병 772명이 문산호를 타고 상륙작전을 펴 적의 눈·귀를 집중시킨 뒤 그 이튿날 인천상륙작전이 성공리에 이루어졌다.
- 《시조정신》 2023. 추동호
첫댓글 영덕 장사리 바닷가 꽃이 피었다더니 우담바라인가 우담바라꽃인가찢어진 가슴 열고 선혈이 낭자해도 피어나라 이 나라의 자랑스런 아들들아!!!
우리나라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유홍준교수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말했지요.가는 곳곳 기쁜 사연보다 아픈 사연이 너무 많아요. 생때같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조국의 이름 앞에 목숨을 던졌지요. 지금 우리가 번영을 누리는 것도 그들의 희생 덕분이지요.다만 고개를 숙일 뿐입니다.
첫댓글 영덕 장사리 바닷가 꽃이 피었다더니
우담바라인가 우담바라꽃인가
찢어진 가슴 열고 선혈이 낭자해도
피어나라 이 나라의 자랑스런 아들들아!!!
우리나라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유홍준교수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말했지요.
가는 곳곳 기쁜 사연보다 아픈 사연이 너무 많아요. 생때같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조국의 이름 앞에 목숨을 던졌지요.
지금 우리가 번영을 누리는 것도 그들의 희생 덕분이지요.
다만 고개를 숙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