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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주년의 시작은 교회력으로 볼 때 대림시기부터 이다.
연중시기의 해설은 평신도들이 알아듣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어려운 부분은 생략하였기 때문에 이해하고 참고하였으면 합니다.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신 분은 위키백과, 나무위키, 가톨릭신문 등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연중시기
전례주년의 중심은 예수님의 '탄생과 부활입니다. 따라서 주님 부활 대축일과 주님 성탄 대축일을 기준으로 하여 대림시기⇨ 성탄시기⇨ 연중시기⇨ 사순시기⇨ 부활시기 ⇨ 연중시기 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네 시기(대림.성탄.사순.부활)를 제외한 33주간 또는 34주간으로 연중 시기가 일년 중 반 이상을 차지한다.
(1) 연중 시기는 1월 6일 다음 주일에 뒤따르는 월요일에 시작하여 사순 시기 전 화요일까지 계속됩니다. 그리고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월요일에 다시 시작하여 대림 제1주일의 제1 저녁 기도 직전에 끝난다.
(※ 단, 주님 세례 축일이 월요일에 오면 다음 날인 화요일부터 연중 시기 시작)
연중시기는 한 해에 두 번 있는데 전례주년 중 대림 시기와 성탄 시기가 붙어 있고, 사순 시기와 파스카 성삼일과 부활 시기가 붙어 있다. 따라서 ①한번은 성탄 시기가 끝난 후 연중 시기 첫째 부분이 있고, ②한번은 부활 시기가 끝난 후 연중 시기 둘째 부분이 있다.
(2) 주간 번호 부여 방식
주님 세례 축일 다음에 오는 주간을 연중 제1주간이라고 부른다. 그 주간부터 사순 시기 직전까지의 주간에 차례대로 번호를 매긴다. 이렇게 연중 시기 첫째 부분의 주간 번호가 부여된다.
연중 시기 둘째 부분의 번호는 다음 해 대림 시기 직전부터 거꾸로 매긴다. 대림 시기 직전 주간을 연중 제34주간이라고 부른다. 그 주간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월요일까지 과거를 향해 번호를 매긴다. 이렇게 연중 시기 둘째 부분의 주간 번호가 부여된다.
본래 연중 시기는 총 34주간으로 구성되지만, 그 해 달력에 따라 한 주간이 없이 33주간만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방식대로 주간 번호를 부여하다보면 어느 한 주간은 아예 없을 수 있다.
(3) 연중 시기로 지내는 날짜의 범위
성탄 시기 문서의 성탄 시기의 복잡한 전례력 문단에 정리한 것처럼, 주님 세례 축일이 오는 가장 빠른 날은 1월 7일이다. 그러므로 연중 제1주간 첫날이 오는 가장 빠른 날은 1월 8일이다. 이때의 연중 제1주간 첫날은 연중 제1주간 월요일이다. 단, 한국 교구들에서는 주님 공현 대축일을 1월 2일과 8일 사이에 오는 주일에 지내기에 1월 9일이 연중 시기 첫날이 오는 가장 빠른 날이다. 이때의 연중 제1주간 첫날은 연중 제1주간 화요일이다.
대림 제1주일이 올 수 있는 날짜는 12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다. 그러면 연중 시기 마지막 날인 연중 제34주간 토요일이 오는 가장 늦은 날은 12월 2일이다.
한편, 주님 부활 대축일이 놓일 수 있는 가장 빠른 날과 가장 늦은 날은 각각 3월 22일과 4월 25일이다. 이것으로부터 재의 수요일과 성령 강림 대축일 날짜를 각각 계산할 수 있다. 그것으로부터 주님 부활 대축일이 가장 빠를 때와 가장 늦을 때 연중 시기 첫째 부분과 둘째 부분을 지내는 날짜 범위는 아래와 같다.
○ 주님 부활 대축일이 3월 22일
(평년으로 가정)
○ 주님 부활 대축일이 4월 25일
(윤년으로 가정)
2.지내기 어려운 일부 연중 주일
위와 같은 전례력 구성으로 제일 피해(?)를 보는 것이 연중 시기 주일이다. 앞 문단의 표는 연중 시기 둘째 부분을 어느 주간부터 지내는지 언급하지만, 정작 '연중 제O주일'은 한참 후에나 지낼 수 있다. 연중 시기 주간을 이끄는 주일에는 성령 강림 대축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한국 교구에서는)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등의 대축일이 오기에 실제로 '연중 제O주일'을 지낼 수 있는 때는 사실상 6월 말~7월 초부터다.
더군다나 전례력 등급상 대축일이나 주님의 축일, 기원/신심 1등급대축일【(1급)에는 좌우 초 3개씩 해서 6개, 2등급 축일에는 좌우 초 2개씩 해서 4개, 그리고 3등급 평일과 기념일에는 좌우 초 1개씩 해서 2개를 사용】 미사를 지내는 때는 연중 시기 주일이 희생(?)된다. 아래는 이러한 전례일이나 미사 때문에 제대로 지내기 어려운 연중 시기 주일 목록이다.
◉ 연중 제8주일: 주님 부활 대축일이 엄청 빠르면 연중 제8주일은 5월 중 연중 시기 둘째 부분에 지낼 수 있다. 하지만, 한국 교구에서는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주일로 옮겨서 지내기에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연중 시기 첫째 부분의 주일로만 지낼 수 있다. 주님 부활 대축일이 제법 늦게 오는 해에 연중 제8주일을 지낼 수 있으며, 아래 연중 제9주일보다는 지내는 빈도가 높다.
◉ 연중 제9주일: 주님 부활 대축일이 엄청 늦으면 3월 초 연중 시기 첫째 부분으로 지낼 수 있고, 주님 부활 대축일이 엄청 이르면 5월 말~6월 초 연중 시기 둘째 부분으로 지낼 수 있다.
◉ 연중 제10주일: 위 연중 제9주일보다 지내기 더 힘들다. 주님 부활 대축일이 엄청 이를 때만 6월에 이 전례일을 지낼 수 있다.
◉ 연중 제11주일: 주님 부활 대축일이 제법 이른 시기에 오면 연중 제11주일을 지낼 수 있다.
◉ 연중 제25주일: 한국 교구들에서는 9월 20일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로 지낸다. 이 대축일을 가까운 주일로 경축 이동할 수 있으며, 제일 많이 희생되는 전례일이 바로 연중 제25주일이다.
◉ 연중 제29주일과 제30주일: 한국 교구들에서는 10월 마지막 주일의 앞 주일을 전교 주일로 지내며, 기원 미사 중 하나인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드린다. 이에 따라 연중 제29주일이나 제30주일 중 하나는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로 대체된다.
3. 오직 연중 시기에만 지내는 성인들의 기념일
주님 세례 축일을 지내는 가장 늦은 날은 1월 13일이다. 연중 시기는 1월 14일부터 시작한다. 부활 대축일이 엄청 빠를 때의 연중 시기 첫째 부분은 2월 3일까지이다. 그리하여 어느 달력을 쓰든 연중 시기 첫째 부분에 들어가는 날짜의 범위는 1월 14일부터 2월 3일까지가 된다.
부활 대축일이 엄청 늦을 때의 연중 시기 둘째 부분 시작 날짜는 6월 14일이다. 대림 제1주일이 올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는 11월 27일이므로, 전날인 11월 26일 연중 제34주간 토요일로 연중 시기가 마무리된다. 그래서 어느 달력을 쓰든 연중 시기 둘째 부분에 들어가는 날짜의 범위는 6월 14일부터 11월 26일까지이다.
이 기간에 지정된 성인들의 대축일/축일/기념일은 언제나 연중 시기에 속한다.
(1) 범위에 관한 오해가 많은 연중 시기
연중 시기 첫째 부분과 둘째 부분의 시작일과 종료일은 모두 평일이다. 대다수의 신자들이 주일 위주로 성당에 나오는데다가 주일과 여러 대축일이 주는 인상이 강하다보니, 연중 시기 평일을 간과하여 생기는 오해가 여럿 있다.
연중 시기 첫째 부분의 시작일은 주님 세례 축일이다?
아니다. 주님 세례 축일은 엄연히 성탄 시기에 속한다. 이 축일의 다음 날인 평일부터 연중 시기이다. 연중 시기로 지내는 날짜의 범위 문단에서 언급하듯, 주님 공현 대축일을 1월 6일에 지내는 곳에서는 주님 세례 축일을 늘 주일에 지내며, 다음 날인 연중 제1주간 월요일부터 연중 시기에 속한다. 한국 교구들에서는 경우에 따라 주님 세례 축일이 주일 주님 공현 대축일 다음 월요일에 오므로, 연중 제1주간 화요일이 그 해의 연중 시기 첫날이다.
연중 시기 둘째 부분의 시작일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이다?
아니다. 부활 시기의 종료일은 성령 강림 대축일이며, 이어지는 월요일부터 연중 시기 둘째 부분 시작이다. 그 주간을 모두 보낸 후 오는 주일이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이다.
한 해 전례력의 마지막 날은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다?
아니다. 신자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는 부분이다. 한 해 전례력의 마지막 날이자 연중 시기의 마지막 날은 바로 연중 제34주간 토요일이다.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 이끄는 연중 제34주간의 마지막 날이자 대림 제1주일 바로 전날이다. 연중 제34주간 토요일이 11월 30일이면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로 지내지만, 그렇더라도 대림 제1주일이 되기 전이므로 연중 시기에 그 축일을 지내고 있는 것이다.
◉ 녹색 제의를 입는 때는 언제인가?
일단 '연중 제OO주일'과 '연중 제OO주간 O요일'이라는 제목으로 드리는 미사와 시간 전례 때는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녹색 제의를 입는다. 이 명칭이 아닌 대축일/축일/기념일의 미사와 시간 전례, 그리고 여러 기원/신심 미사, 죽은 이를 위한 미사, 예식 미사 때는 그 전례의 규정에 따른다.
연중 시기 첫째 부분이 주님 세례 축일 다음 날부터 재의 수요일 전날까지이므로 위에서 언급한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녹색 제의를 입는다.
연중 시기 둘째 부분 중 녹색 제의를 입는 시작일은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날이 아니다. 왜냐하면 교황 프란치스코가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월요일을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제정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기념일 다음에 오는, 그러나 특별한 사유가 없는 날이 곧 연중 시기 둘째 부분 중 녹색 제의를 입는 시작일이 된다. 물론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이라서 흰색 제의를 입을 뿐이지, 이 기념일이 연중 시기에 속하는 것은 확실하다.
4. 연중 시기의 구성
(1). 연중 시기 주일 미사
『로마 미사 경본』에 제시된 이 시기만의 특징 하나가 있으니, 바로 영성체송이다. 다른 전례일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영성체송은 오직 하나만 주지만, 연중 시기 주일(과 연중 제1주간과 34주간)은 두 개의 영성체송을 제시한다. 그중 첫째 것은 『Graduale Romanum 그라두알 로마눔』(매일미사에 사용되는 쁘로뽀리움 성가곡 모음집)
가톨릭 교회에서 전통적으로 불려졌던 그레고리오 성가의 본문이고, 둘째 것은 신약성경을 바탕으로 새로 준비된 것들이다. 이렇게 제시된 영성체송은 둘 다 노래해도 되고 어느 하나만 노래해도 되고 아예 노래하지 않고 주교회의가 승인한 다른 본문을 노래해도 된다.
◉ 연중 시기 모든 주일의 독서 주기는 3년이다. 이 독서들이 수록된 『미사 독서』에 관해서는 연중 시기 평일 미사 문단에서 다룬다.
(1) 연중 시기에 지내는 주님의 대축일
○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가톨릭 교회의 4대 교리 중 하나가 '삼위일체'이며, 가톨릭 교회는 주일과 대축일 미사 때 신경으로 이를 고백한다. 이 대축일 미사의 감사송은 삼위일체 교리를 다음과 같이 압축해 준다.
아버지께서는 아드님과 성령과 함께 한 하느님이시며 한 주님이시나
한 위격이 아니라 한 본체로 삼위일체 하느님이시옵니다.
주님의 계시로 저희가 믿는 주님의 영광은
아드님께도 성령께도 다름이 없나이다.
그러므로 위격으로는 각각이시요 본성으로는 한 분이시며
위엄으로는 같으심을 흠숭하오며
영원하신 참하느님을 믿어 고백하나이다.
○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에 의무 축일로 지내지 않는 곳에서는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주일에 지낸다.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 관한 설명을 쭉 읽어보면, '주님 만찬 성목요일과 그 의미가 겹친다.'라고 느낄 것이다. 실제로 이 대축일이 세워진 배경 중 하나는 성찬례 제정을 보다 기쁘게 지내기 위함이었다. 주님 만찬 성목요일이 주님 수난 성금요일 코앞이라는 매우 엄숙한 때에 있어서 이 전례일을 마음껏 기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황 우르바노 4세에 의해 가톨릭 교회에서 정식으로 지내기 시작했고, 교황 에우제니오 4세에 의해 이 대축일이 인가됐다.
이 대축일 미사의 본기도이자 시간 전례의 마침 기도가 성체 강복 중에 사용하는 바로 그 기도이다. 또, 이 대축일에는 성 토마스 아퀴나스가 지은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가를 시간 전례 찬미가와 미사 부속가로 바친다.
미사가 끝난 다음, 그 미사에서 축성된 성체를 모시고 행렬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얼마 동안 공적으로 조배를 한 다음 행렬을 하는 것도 좋다. 미사가 끝난 다음 행렬을 할 경우 신자들의 영성체가 끝나면 축성된 성체를 모신 성광을 제대 위에 올려놓는다.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친 다음 마침 예식을 생략하고 행렬을 시작한다.
2020년대의 한국 교구들에서는 대개 이 대축일에 미사만 하고 넘어간다. 그러나 여건이 될 때, 위에 언급한 것처럼 성체 조배와 성체 행렬 등을 하는 것을 교회는 권장한다.
○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하며 그 마음을 본받고자 하는 날이다. 이 대축일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다음 금요일에 지내는데, 예수 성심이 성체성사와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이다. 예수 성심에 대한 공경은 중세 때 시작하여 점차 보편화되었다. 1856년 비오 9세 교황 때 교회의 전례력에 도입되었으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
연중 시기 마지막 주일에는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지낸다.
전례일 명칭에는 '그리스도 왕'이라는 말이 들어가지만 이날의 복음은 전혀 '왕'답지 않은 내용으로 구성된다. 특히 나해와 다해의 복음은 주님의 수난기에 있는 내용이다. 이 전례일의 감사송은 이 복음들과 '그리스도 왕'이라는 말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풀이한다.
아버지께서 외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기쁨의 기름을 바르시어
영원한 사제와 온 누리의 임금으로 세우셨으며
그리스도께서는 몸소 십자가 제대 위에서
티 없는 평화의 제물로 당신을 봉헌하시어 인류 구원을 이룩하시고
만물을 당신 친히 다스리시어
그 영원하고 보편된 나라를
지극히 높으신 아버지께 바치셨나이다.
그 나라는 진리와 생명의 나라요 거룩함과 은총의 나라이며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나라이옵니다.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은 많은 신자들이 "한 해 전례력으로 마지막 날인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나 한 해 전례력의 마지막 날은 연중 제34주간 토요일이다. 그리스도 왕 대축일은 마지막 주일일 뿐이며, 그 주일이 이끄는 연중 제34주간이 아직 남아있다. 신자들이 이를 간과하여 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다.
다른 시기 평일 미사와 달리 연중 시기 평일 미사는 개별 전례일만의 고유 기도문이 없다. 연중 제2~33주간 평일 미사는 그 주간을 이끄는 주일 미사의 고유 기도문(입당송, 본기도, 예물기도, 영성체송, 영성체 후 기도)을 그대로 사용한다. 연중 제1주간과 연중 제34주간은 그 주간에 사용하는 고유 기도문이 있는데, 이 역시 매일마다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연중 제1주간'과 '연중 제34주간'이라고 명명된 한 세트를 그 주간의 월~토요일까지 (다른 전례일이 없다면) 계속 사용한다.
○ 연중 시기 모든 평일의 독서 주기는 2년이다. 연중 제1주간부터 9주간까지의 독서는 『미사 독서 I』에 있다. 『미사 독서 I』에 대림-성탄과 사순-성삼일-부활 시기의 독서도 함께 있다. 이 덕분에 부활 대축일이 매우 늦게 오는 해에도 대림 제1주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는 성인들의 대축일/축일/기념일이나 기원/신심/예식 등의 미사를 제외하면 『미사 독서 I』만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연중 제6주간부터 34주간까지의 독서는 『미사 독서 II』에 있다. 부활 대축일에 매우 늦게 오는 해에도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날부터 연중 제34주간 토요일까지는 성인들의 대축일/축일/기념일이나 기원/신심/예식 등의 미사를 제외하면 『미사 독서 II』만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시기 평일 미사처럼 이 시기의 평일 미사는 제1독서-화답송-복음 환호송-복음으로 구성된다.
'연중 제○○주일'이라는 이름의 전례일에 바치는 연중 주일 시간 전례는 마리아의 노래와 즈카르야의 노래 후렴, 마침 기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통상 4주간 시편집에 있다. 즉, 통상 4주간에 제시된 주일 시간 전례를 그대로 바치며, 오직 마리아의 노래(저녁 기도)와 즈카르야의 노래(아침 기도) 후렴, 마침 기도만 그 주일의 고유한 것을 사용할 뿐이다. 마리아의 노래와 즈카르야의 노래의 후렴은 가나다해로 나뉘어 있으며, 그 주일 미사 복음의 내용을 담는다. 마침 기도는 그 주일 미사의 본기도를 그대로 사용한다.
○ 평일 시간 전례
대축일, 축일, 기념일도 아니고 특별한 일도 없는 지극히 평범한 '연중 제○○주간 ○요일'에는 『성무일도』에 제시된 통상 4주간의 시간 전례를 그대로 바치면 된다. 다른 때에는 기도하다가 고유문이 있는 다른 면을 함께 펼친다든지 해야 하지만, 연중 시기 평일 시간 전례를 바칠 때는 그럴 일이 없다. 연중 제34주간 평일의 찬미가를 제외하고는 매 기도의 찬미가조차 모두 통상 4주간 시편집에 있다. 이렇듯 이 시기의 시간 전례는 모든 시간 전례의 가장 기본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만 설명하면, 연중 시기 평일은 시간 전례 초심자에게 시간 전례를 익히기 쉬운 때로 보이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연중 시기 평일은 전례일의 등급과 순위 표에서 최하위에 있다. 대축일, 축일, 기념일의 시간 전례와, 어쩌다 있을 위령 시간 전례 등을 본래의 연중 시기 평일 시간 전례 대신 바치는 일이 매우 많다. 각 전례일 등급에 따라 시간 전례의 어느 부분이 대체되는지가 다르다. 때로는 본래의 통상 4주간 시간 전례 대신 제1주간 주일 시간 전례를 바쳐야 할 때도 있다.
◉ 모후이시며(Salve, Regina)
본래 성모찬송가는 시간 전례 끝기도의 마침 성가로 주로 불리어졌다. 관례상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날부터 대림 제1주일 전까지 Salve, Regína를 불렀다. 묵주기도를 자주 바치는 이들이라면 아마 이 기도를 익숙하게 느낄 것이다.
한국어
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나이다,
슬픔의 골짜기에서.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소서.
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 뵙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 맺는말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인 6월 24일이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이나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과 겹치면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을 가까운 날에 지낸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비록 전례일의 등급과 순위 표에는 이들 대축일이 같은 등급에 있지만, '주님의 대축일'이 '성인 대축일'보다 우선하기 때문이다.
연중 시기 첫째 부분은 평균적으로 45일 정도이며, 둘째 부분은 무려 6개월 정도이다. 연중 시기 첫째 부분은 주님 성탄 대축일로부터 길어야 3주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시작하고, 약 한두 달 후면 파스카 성삼일을 맞이한다. 이때는 전례 봉사자들이 매우 바쁠 때다. 반대로 연중 시기 둘째 부분은 파스카 성삼일이 지나고 성령 강림 대축일을 포함한 부활 시기도 지난 시점이기에 전례적으로는 가장 한가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