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18:12~23 바울의 감사
옛날에는 고등학교에서 대학진학을 위하여, 군대같이 3센티 아래로 머리를 관리하였는데,
머리카락이 짧으면, 그만큼 외모에 신경을 덜 쓰기 때문이다. 그냥 세수할 때처럼 간단하게 간수할 수 있는데, 그러나 규정이 까다로웠으므로, 때로는 머리카락이 조금 많이 자라면 혼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어떤 이들은 아예 머리를 빡빡 깎아서 반항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히브리인들은 머리를 깍고 기르는데 이유가 있었다. 삼손이나 사무엘처럼 하나님께 자신을 드린 사람들은 평생 머리를 깍지 않았는데, 그 외에도 규정이 있었다. 서원이나, 구별의 날이 차면, 머리를 깎는 규정이 있었다. 머리를 깎는 것은 서원이나 구별을 지켜주신 것에 대한 일종의 감사의 표시이다.
민6:1~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남자나 여자가 특별한 서원 곧 나실인의 서원을 하고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려고 하면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하며 포도주로 된 초와 독주로 된 초를 마시지 말며 포도즙도 마시지 말며 생포도나 건포도도 먹지 말지니 자기 몸을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에는 포도나무 소산은 씨나 껍질이라도 먹지 말지며 그 서원을 하고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은 삭도를 절대로 그의 머리에 대지 말 것이라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날이 차기까지 그는 거룩한즉 그의 머리털을 길게 자라게 할 것이며......13 나실인의 법은 이러하니라 자기의 몸을 구별한 날이 차면 그 사람을 회막 문으로 데리고 갈 것이요...... 18 자기의 몸을 구별한 나실인은 회막 문에서 자기의 머리털을 밀고 그것을 화목제물 밑에 있는 불에 둘지며
바울은 1차 선교 여행 때, 바나바와 함께 아시아 근처로 여행을 갔다가 안디옥 교회로 돌아왔다. 그리고 2차 여행 때는, 짝이었던 바나바와 마가의 문제로 분쟁하여 갈라졌고, 바울은 디모데를 발견하여 그와 함께 본격적으로 2차 선교 여행을 시작하였는데, 훨씬 더 큰 루트로 마게도냐 지역까지 가게 되었다. 그러나 고린도에 머물면서, 이곳에서 큰 벽을 만나는 것 같은 위기를 겪었으나 하나님께서 힘을 주셔서 다시 사역을 시작하였는데, 이때 아마도 바울은 서원을 한 것 같다. 바울이 한 곳에서 1년 6개월 동안이나 머물러 가르친 곳은 고린도가 최초였다. 그러나 바울은 한 곳에 정착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는 다시 안디옥으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었고, 그의 마음에 고린도 사역이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고린도교회에서 많은 열매가 맺어질 때 쯤 그의 고린도 사역이 유종의 미가 아니라 험악하게 끝나는 일이 발생하였다.
12 갈리오가 아가야 총독이 되었을 때에 유대인이 일제히 일어나 바울을 대적하여 법정으로 데리고 가서 13 말하되 이 사람이 율법을 어기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사람들을 권한다 하거늘
->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사형판결을 받게 하였던 것처럼, 유대인들이 오랫동안 고린도에 머물며 복음을 전하는 바울을 대적하여, 공권력을 이용해 그를 쫓아내려 한 것이다. 바울을 고소한 이유는 율법에 반하는 것을 가르친다는 이유였다.
14 바울이 입을 열고자 할 때에 갈리오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너희 유대인들아 만일 이것이 무슨 부정한 일이나 불량한 행동이었으면 내가 너희 말을 들어 주는 것이 옳거니와 15 만일 문제가 언어와 명칭과 너희 법에 관한 것이면 너희가 스스로 처리하라 나는 이러한 일에 재판장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고 16 그들을 법정에서 쫓아내니 17 모든 사람이 회당장 소스데네를 잡아 법정 앞에서 때리되 갈리오가 이 일을 상관하지 아니하니라
-> 그런데 갈리오는 일체 종교적인 일에 간섭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부정한 행동 불량한 행동이라면 모를까, 언어와 명칭과 법이라는 말은 그도 들어 조금은 알고 있는 분쟁 곧 성경과 예수와 율법에 관하여 간섭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냥 종교문제는 니들이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
18 바울이 더 여러 날 머물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 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하더라 바울이 일찍이 서원이 있었으므로 겐그리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
->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바울은 이제 떠나기를 결심하고, 고린도를 떠났다. 그런데 바울은 고린도 근처 겐그리아에서 머리를 깎았다. 이는 나실인의 서원처럼 하나님께서 그동안의 고린도지역에서 사역을 마칠 때까지 자신을 지켜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있었다. 어쩌면 떠나는 바울을 붙잡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바울같은 사람이 떠나면 이제 고린도교회는 어떻하나. 그런 마음이었는지도 모른다.
19 에베소에 와서 그들을 거기 머물게 하고 자기는 회당에 들어가서 유대인들과 변론하니
-> 바울은 돌아오는 행선지에 에베소에 머물러 이곳에서도 회당에서 복음을 유대인들과 변론하였고,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는 에베소에 남게 되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부부는 훗날 고린도교회를 담당할 아볼로를 만나게 된다.
20 여러 사람이 더 오래 있기를 청하되 허락하지 아니하고
-> 그런데 바울이 고린도지역에서 오랜 기간동안 가르쳤던 영향 때문인지, 에베소에서 변론할 때, 별다른 반대에 부딛치지않았고, 많은 유대인들이 동조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들이 이곳에 유하기를 원하였을 때, 바울은 허락하지 않았다. 아마도 바울의 순회전도 사명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는 유대인 헬라인 모든 사람에게 빚진 자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시 기존 선교지로 순회하며 복음을 전하는 로테이션하는 길을 택하였다.
21 작별하여 이르되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 하고 배를 타고 에베소를 떠나
-> 바울은 에베소에서 나중에 두란노 서원을 세운다.
22 가이사랴에 상륙하여 올라가 교회의 안부를 물은 후에 안디옥으로 내려가서
-> 바울은 가이사랴에 상륙하여 올라가 교회를 문안하고 안디옥으로 내려갔다. 이로써 2차 전도여행이 끝났다. 1차 때와 다르게 선교보고나 안디옥의 환영도 없어진 것 같다. 이는 바울에게 안디옥의 비중이 낮춰진 것일 것이다. 안디옥도 이제 천국시민인 바울에게 근거지가 되지 못하였다.
23 얼마 있다가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땅을 차례로 다니며 모든 제자를 굳건하게 하니라
-> 그러나 바울은 조금 있다가 다시 3차 여행을 시작하였다.
바울의 바램은 복음을 땅끝까지 전함과 동시에 교회들의 온전함이었다. 그러므로 자신이 세웠던 교회를 다니며 제자들을 굳건하게 하였다.
롬1:14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게 빚진 자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