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쯤 전, 부모님께서 중학교 입학 선물로 사주신 하트 모양 목걸이를 잃어버렸다. 사슬처럼 꼬여있는 줄이었고, 그 가운데에 작고 예쁜 하트가 있었던 목걸이이다. 처음에는 또 다른 곳에 두고 까먹은 줄 알고 급하게 찾지 않았다. 항상 잃어버리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물건을 찾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금방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 뿐이었다. 분명 평소에 방을 정리하면서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어디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고, 원래 목걸이가 있던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목걸이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바로 찾았어야 했는데 주변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찾는 것을 미뤘던 안일했던 내 행동이 너무 후회스러웠다. 이렇게 오랫동안 찾지 못한 건 처음이라, 난 목걸이에 발이라도 달린 건 아닌가 생각하며 방 대청소를 시작했다. 보이는 대로 목걸이가 있을 법한 장소는 모두 뒤져보았지만, 청소가 끝난 뒤 얻은 건 속상함 뿐이었다. 목걸이를 잃어버리고 찾는 데 실패한 뒤 시간이 좀 지났을 땐,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에서 온 죄책감이 머리를 맴돌았다. 중학교 입학 선물로 받은 예쁜 하트 목걸이가 죄책감과 함께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소중한 목걸이라고 많이 착용하지 않고 아껴둔 게 너무 후회가 되었다. 그때라도 많이 차봤어야 했는데 아끼다 결국 많이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것이다. 죄책감에 눈이 빠질 정도로 열심히 찾아봤지만, 목걸이는 커녕 목걸이가 담겨있던 통도 보이지 않아 반쯤 포기한 상태가 되었을 때, 너무 속상해서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에 눈물이 고였다. 물건을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운 건 처음이라 당황스러운 감정이 머릿속에 떠올랐지만, 그것보다 속상한 마음이 더 커서 당시에는 그 외의 감정들을 잘 인지하지 못했다. 부모님의 선물을 잃어버리다니, 잘 하는 짓이었다 눈물까지 나오다 보니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난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소중한 물건을 잃은 슬픔을 뼈저리게 느꼈고,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방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일을 계기로, 나는 물건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되었고, 작은 쓸모없는 물건들도 잘 챙기기 시작했다, 식당처럼 짐을 풀어둬야 하는 장소에 가면, 그 장소를 떠나기 전 반드시 다시 확인하는 좋은 습관이 생겼다. 귀찮아서 확인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냥 나가려고 하는 날에는 의자가 확인하고 가라고 날 붙잡아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습관은 내가 더 많은 물건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도와줄 것이고, 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일로 목걸이를 잃었지만, 앞으로 더 많은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게 되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
첫댓글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리고 난 뒤 느낀 점과 그동안 해왔던 내 생각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며 글을 썼다. 주제는 목걸이이고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나 자신에 대해 성찰하며 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