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정법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해주십시오.
법이란 올바른 질서를 말합니다. 법(法) 이라는 글자는 물수변에 갈거를 붙인 것입니다.
따라서 법은 물이 흘러간다는 뜻이 됩니다. 물은 낮은 데로 흐르며 결코 높으 데로 흐르는 일이 없습니다.
낮은 데로 흐르는 것이 자연의 이치에 맞고 물은 그 자연의 질서에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물이 흘러간다는 것은 물 자체가 자연의 이치에 맞게 살고 있는 것이므로 물의 모습은 바로 자연의 질서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므로 물의 모습은 바로 자연의 질서를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산수(山水)의 흐름은
차고 맑습니다. 자연의 이치에 따라 낮은 데로 흐르기 때문에 깨끗하고 맑습니다. 만약 물이 흐르지 않고
한 곳에 머물어 있다면 마실 수도 없을 정도로 탁해지고 섞게 됩니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 마찬가지지입니다. 물질에 사로잡히는 일이 많으면 흐려지고 독(毒)이 서려 조화와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시기, 질투, 불평, 불만, 분노, 만족할줄 모르는 욕심에 마음이 붙잡히게 되면 마음은
불안정해지고 사람들과의 조화도 무너지고 맙니다 이런 의미에서 법은 마음에 여러 가지 집착을 가지지
않는 것, 붙잡히고 사로잡히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집착을 잘못 해석하여,마음만 붙잡히고 사로잡히지 않으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로잡히지 않는 다는 것은 사물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동시에 그것은 법을 지키고 법에 따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언어의 관념에
빠져서 서로잡히지만 않으면 하고 싶은 대로 무슨 짓이든지 마음껏 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터무니없는 일입니다.
법이란 글자 그대로 질서, 물의 흐름을 말합니다. 물의 흐름이 원만하기 때문에 그 가치를 발휘하고 만물을
살릴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물은 고체, 액체, 기체로 천지간(天地間)을 순환하면서 지상을 적셔줍니다.
이러한 올바른 순환이 만물을 살리면서 동시에 물로서의 생명을 영원히 보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법이란 물의 흐름처럼 집착 없이 올바른 순환을 되풀이하면서 만물을 살리고, 물 자체의 생명까지도 영원히
지속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불어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 것은 물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중도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일상에 있어서도 물질에 집착하고 마음이 한쪽으로 기울면 괴로움으로 나타나 자신은 몰론 주위 사람까지
어두운 분위기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렇게 하면 자신도 살 수 없고 주위도 밝아질 수 없습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이 함께 사는 길은 정법에 따른 중도의 생활, 즉 한 곳에 머물지 않는 흐르는 물처럼 생활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남을 살리는 사랑의 구현입니다. 정법에 맞게 산다는 것은 사랑에 산다는 말이 됩니다. 물질에 집착하지 않고, 맑은
물처럼 남을 살리는 자비와 사랑의 행위야말로 정법의 중심이며 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