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일
오늘은 보리사의 보리소리 합창단이 점심 공양 하는 날
합창단 플러싱 팀인 나 역시 일찍이 절로 향한다
지난밤 스쳐간 천둥번개 비 덕분인지
아직 공기는 쿨하다
차 안은 즐거움으로 차있다
이 마음이 절에 가는 기분인가..
아침 시간이 넉넉해 차에 가스도 넣으니 마음은 더욱 환함으로 가득 찬다
Mindfulness(마음 챙김)?^^🙏
지금 마음이 편하면 일체가 편한 게 아닌가
백중[8.18일] 기도도 이제 절정을 향해 나아가고..
예불과 법회 시작 시간이 다가오니
항상 하는 준비이나 늘 스님과 보살님은 경건하게 분주히 준비를 끝내간다.
무엇을 위한 준비인가?.
위없이 심히 깊은 미묘한 법을
백천만겁 지난 들 어찌 만나리
제가 이제 보고 듣고 받아 지니니
부처님의 진실한 뜻 알아지이다.(). / <천수경> 시작 부분
일요일이면 항상 경건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법회를 준비하는 이유는..
부처님의 진실한 뜻 알고자 함이 아닌가?.
많이 알고 있지만.. 아직 모르는 깊은 곳이 적지 않기에..
예불을 끝내고 이어서 백중기도를 시작한다.
백중기도는 <전경> 독송과 함께..
<전경>의 핵심은 광명진언..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 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타야 훔..
백중기도를 끝내고..
원영 큰스님께서 법문을 시작하면서..
기도 기간에 꽃 공양을 하는 게 좋습니다. 꽃 공양을 많이 하면 예뻐진다고 하니 보살님들은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새삼 법당을 돌아보니 꽃 공양이 눈에 띈다.
나는 모르고 있었지만 보살님들은 알고 있던 것 같다. 꽃 공양의 의미를^^..
꽃 공양은 '만행화(萬行花)'라고 합니다.
열매가 맺기 위해서는 먼저 꽃을 피워야 합니다.
따라서 꽃은 열매를 맺기 위한 가장 치열한 노력의 모습입니다.
불가에서는 ‘깨달음’을 얻기 위한 보살행의 치열함을 울긋불긋 피어나는 꽃의 아름다움에 비유했습니다.
꽃을 공양 올리는 것은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겠다는 보살행의 서원이며 실천행인 것입니다. /펌
그리고 기도 기간 동안 <법화경> 공부를 하신다고 하셨듯이..
오늘은 <법화경. 16. 여래수량품>을 공부하는데.. 큰스님께서는 여기 16품이 <법화경>이란 꽃 가운데에서도 최고 내용의 꽃이라 하신다.
무슨 내용이길래?.
"모든 세간의 하늘[신]과 인간과 아수라들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석가 족 카필라 왕궁을 나와 가야성에서 멀지 않은 보리수 아래에 않아 위없이 높고 바른 완전한 깨침을 얻었다고 알고 있지만.. 선남자 선여인들아
내가 성불한 지는 실로 한량없고 가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겁이 지났느니라"
그렇구나!
내가 아는 석가모니부처님은 카필라 왕궁에서 태어나 아들을 낳고 29살에 성을 도망치듯 빠져나와 명상과 6년 고행을 하고,
보리수 아래에서 무아를 깨치고 부처님을 이루시었고,
45년 가르치시다 80세에 돌아가신 분이 아니시던가!..
그런데 <법화경>에서는 석가 부처님은 카필라 왕궁에 태자로 태어나기 전에..
헤아릴 수 없는 과거에 이미 부처님이 되셨다고 하지 않는가!.
그 말은 부처님이란 무아 존재가 아닌 무량한 존재?..
16품 시작에 "여래께서 진실하게 밝히시는 참다운 말씀을 똑똑히 듣고 이해하여 굳게 믿도록 하라" 하셨지만..
모순처럼 보이는 무아와 무량을 어떻게 이해해야 한다는 것인가..
부처님의 진실한 뜻을 의심하지 않으나..
이해가 부딪히는 걸 풀 수가 없구나..
어느 분이 이 문제를 풀어 주실 수 있으신지요?.().
나무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