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1 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
선정(禪定) 바라밀(波羅蜜)에 대한 학습(學習)은 다섯 가지로 나늘 수 있다. 선정(禪定)의 자성(自性), 선정(禪定)을 수행하는 방편(方便), 선정(禪定)의 구분(區分), 선정(禪定)의 수행을 어떻게 지어갈 것인가, 이 모든 것을 간추린 총괄(總括)이다.
첫째, 선정(禪定)은 목적한 곳에서 마음이 흩어지지 않도록 바르게 한 곳에 마음을 집중시켜 머물게 하는 것이다. 모든 보살은 먼저 보살장(菩薩藏)을 듣고, 배우고 생각하고, 다음에는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에서 마음을 심일경성(心一境性)에 머물게 하여야 한다.
마음을 지품(止品)에 안주(安住)시키고, 관품(觀品)에 안주시키는 두 가지의 품(品)을 함께 드는 쌍운도(雙運道)의 길에 들어서게 되면, 마음이 안정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보살의 정려(靜慮), 즉 선정(禪定)의 자성(自性) 임을 알아야 한다.
둘째, 선정(禪定)을 닦을 때의 이익과 닦지 않은 허물에 대하여 생각하여야 하는데, 이것은 지(止)에 대하여 말할 때 자세하게 설명하기로 한다.
셋째, 선정(禪定)의 구별(區別)이다. 자성(自性)으로 구분(區分)한다면,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의 두 가지가 있다. 품(品)으로 구분(區分)한다면, 역할에 따라 현생(現生)에 심신(心身)이 안락(安樂)에 머무는 선정(禪定), 공덕(功德)을 성취(成就)하는 선정(禪定), 중생(衆生)들에게 이로움을 주는 선정(禪定)으로 나눌 수 있다.
넷쨰, 어떻게 선정(禪定)을 수행(修行)할 것인가. 어떤 삼매(三昧)의 선정(禪定)을 수행(修行) 하더라도 여섯 가지의 수승(殊勝) 함을 갖춰 닦아야 하고, 육바라밀(六波羅蜜)과 더불어 수행(修行)하여야 한다. 스스로 선정(禪定)에 머물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들을 선정(禪定)에 안주(安住)시키게 하는 것이 선정(禪定)의 보시(布施)이다.
다섯째, 이 모든 것의 총괄(總括)이다. 모든 행위(行爲)의 의지처(依支處)인 발심(發心)에 따라 수행하는 것은 모든 중생(衆生)들을 선정(禪定)에 안주(安住)시키기 위하여 용기를 북돋우고, 견고(堅固)하게 향상시켜 모든 선정(禪定)의 경지(境地)에 이르도록 닦는 것이며, 심일경성(心一境性)의 삼매(三昧)에 힘을 다하여 닦아 배우는 정진(精進)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학처(學處)를 위반(違反)하는 허물에 들게 되며, 다른 생(生)에도 보살(菩薩) 삼매(三昧) 경지(境地)의 여러 문(門)에 들어가는 학처(學處)를 배우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이렇게 잘 배우게 되면, 금생(今生)에 마음이 산란(散亂)이 적어 선행(善行)을 쌓는데 힘이 커지며, 내생(來生)에도 또한 그렇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