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의해 곧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이날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수일 내 러시아에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정은을 태운 열차는 어제(10일) 오후에 출발하여 북동 국경 지역으로 이동중이라고 합니다.
해당 열차는 매우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외부에 이동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낮 시간대는 이동을 피하고 저녁 시간대를 택해 출발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푸틴과 김정은의 만남은 지난 2019년 4월 북러정상회담 이후 4년만입니다.
두 독재자가 만나는 이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쓸 북한의 재래식 무기, 북한이 비대칭 전력 확보에 투입할 러시아의 첨단 군사 기술을 교환하는 '무기 거래'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외에도 북한 외화벌이를 위해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을 늘리는 문제, 러시아의 대북 식량 수출 등 유엔의 대북 제재를 무력화할 수 있는 사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즉, 폭발에 미쳐있는 두 명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손을 붙잡은 것입니다.
한편, 러시아와 북한이 이상한 동상이몽을 꿈꾸자, 미국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이번 회담을 두고 '자포자기 행위'라고 비판하며,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가 성사될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반격이 있을 거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 만약 북한이 러시아에게 무기를 지원한다면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에 대한 반격이 있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가 위험한 불장난을 준비하자 주춤거리던 방산주가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국내 방산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실적이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지부진한 증시에도 방산주는 하반기를 주도할 종목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100위(지난달 30일 기준) 이내 종목 중, 올 3분기에 전년 대비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보이는 종목에는 방산주가 여럿 포함돼 있습니다. 올 3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한국항공우주는 전년 대비 199.2% 성장이 전망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7.8%, 현대로템은 51.6%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LIG넥스원 역시 2018년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의 매출인식이 이제야 본격화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풍산 또한 하반기에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오죽하면 경제 악화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는 다른 업계에 비해 방산 기업들은 신사업에 연구개발(R&D)을 집중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동시에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신입사원 채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기준 국내 5대 방산기업의 수주잔고가 50조263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더불어 하반기 폴란드 2차 계약과 유럽·중동지역에서 추가 수주를 생각해보면 방산업계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을 주워 담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