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비평집 원고 "비움과 엉성함의 얼개"
2차 교정본을 출판사로 보냈다.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여
편집자를 괴롭힌 셈이다.
지난 해 6월에 보낸 원고가 아직 수정 중이니 말이다. 다른 출판사 같으면 집어 던졌을 것이다.내 생각에, 그런데 서문 끝에 쓰고 싶지 않은 말을 했다. 그것이 '덧붙여'다.
덧붙여, 본고는 2024년 6월에 머리말을 쓴 후 2차 교정은 2025년 1월 구정이 가까워서야 끝날 수 있었다. 어려움이 있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더 어려운 일은 ‘법과 정치권’에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이 ‘법’과 ‘정치’다. 야당 국회에서는 대통령, 국무총리, 감사원장, 방통위원장까지 탄핵하고 경찰은 트랙터를 몰고 상경하는 시위대를 용산 대통령 관저 앞까지 허용한다.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이유로 계엄령을 선포하지만 실패한다. 대통령은 공수처에 의해 구속되고 분노한 청년들은 서울서부지법의 울타리를 넘는다. 이들에게는 엄중한 법집행을 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은 알고 있다. 헌법과 법률이 있으나 그 위에 붉고 푸른 사상이란 보이지 않는 권력이 있는 것을, 국가와 사회의 얼개인 법과 질서가 무너지고 법이란 뼈가 수양버들처럼 어느 ‘바람’에 휘어지고 부러진다면 민주주의와 정의의 뼈는 시대정신이 아닐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실성失性한 시대에 살고 있다. 모두가 내가 산 시대의 한 증언이자 사실들이다. 2025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