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김룡사 동종(聞慶 金龍寺 銅鐘)
■지정번호 : 보물 제11-2호
■지정일자 : 2000. 02. 15.
■소유자 : 김룡사 / 본사 직지사
■소재지 :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성보박물관
이 종은 높이 99㎝로 1670년(현종 11) 2월에 사인 비구 등이 조성한 것으로 현재 김천 직지사 성보박물관에 옮겨져 전시되어 있다. 형태는 몸체보다 종구가 약간 벌어져 있으며, 종신 외면에는 ‘육자대명왕진언’이 쓰인 상대를 비롯한 하대, 방형 유곽, 보살상, 당좌, 종성연기를 밝힌 명문이 몸체에 빙 둘러 남아 있다.
종신 꼭대기가 연꽃 봉오리 모양의 음통과 역동적인 한 마리의 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신 외면의 상대는 범어로 육자대명왕진언을 돌려 장식했다. 상하대 사이의 상구 내역에는 방형 유곽을 배치하고, 곽 내에는 돌출한 9개의 유두를 갖추고 있다.
유곽 사이에는 4구의 보살 입상이 교대로 배치되어 있으며, 중간 부분에 당좌, 명문이 새겨져 있다. 동종 명문의 “강희 9년 경술 2월 일 주종(鑄鐘) 황원, 사인비구 태행·도겸·담연·기생·기림”이라는 내용을 통해 제작 연도와 제작자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종은 신라 종의 전통 양식을 계승하는 한편 조선 후기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특히 새로운 형태의 당좌는 같은 해 만들어진 강원도 홍천의 수타사 동종과 함께 2구의 동종에서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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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보물 제11호. 사인비구 제작 동종은 모두 8구이다. 강화 동종은 1963년 1월 21일에, 나머지 7구는 2000년 2월 15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사인은 17세기에 경기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승려이자 장인으로, 전통적인 신라 종의 제조기법에 독창성을 더하여 종을 제작했다.
포항 보경사서운암동종(보물 제11-1호), 문경 김룡사동종(보물 제11-2호), 홍천 수타사동종(보물 제11-3호), 안성 청룡사동종(보물 제11-4호), 서울 화계사동종(보물 제11-5호), 양산 통도사동종(보물 제11-6호), 의왕 청계사동종(보물 제11-7호), 강화 동종(보물 제11-8호) 등 8구이다.
포항 보경사서운암동종(1667 제작)은 종 몸통에 보살상이나 명문이 아닌 부처의 말씀인 진언을 새긴 것이 특징이다. 양산 통도사동종(1686 제작)은 몸통에 8괘를 문양으로 새기고 유곽 안에 단 1개의 돌기[乳頭]를 새겨 넣었다. 또한 안성 청룡사동종(1674 제작)은 가장 전통적인 신라 범종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강화동종(1711 제작)은 가장 전통적인 조선의 종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 화계사동종(1683 제작)과 의왕 청계사동종(1701 제작)은 종을 매다는 용뉴 부분에 두 마리 용을 조각했으며, 문경 김룡사동종(1670 제작)과 홍천 수타사동종(1670 제작)은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를 독특한 모습으로 만들어놓았다. 사인이 50여 년에 걸쳐 만든 8구의 종이 모두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각기 독창성이 엿보이는 작품들로 조선시대 종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출처 다음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