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661[4 ~ 62](240409)
< 전 체 번 역 > 이날 밤, 바람과 비가 교대로 몰아치더니 새벽이 되자 우길의 시신이 간데온데없이 사라졌다. 시체를 지키던 군사들이 손책에게 보고를 드렸더니 손책은 화가 나서 파수군사를 죽이려 하자 갑자기 한 사람이 당 앞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고 있다. 살펴보니 뜻밖에 우길이다. 손책이 크게 화가 나서 칼을 빼어 죽이려하다가 갑자기 혼절해 땅에 넘어졌다. 좌우가 급히 구해내서 내실로 옮겼는데 한참 후에 겨우 깨어났다. 오태부인이 와서 병세를 살펴보더니 손책에게 말했다. : “내 아들이 신선을 억울하게 죽여 이럼 화를 당한 것일세.” 손책 : “제가 어렸을 적부터 아버님을 따라 전투에 나가 수없이 많은 사람을 죽였지만 그런 일로 화를 당한 적이 있습니까? 어머님 말씀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제가 요망한 놈을 죽인 것은 큰 화를 제거한 것인데 어찌 반대로 제가 그것 때문 에 화를 당했다 할 수 있겠습니까?” 부인 : “네가 믿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 것이다. 제를 올려 푸닥거리를 해야겠다. ” 손책 : “저의 명은 하늘에 달려있지 결코 요망한 놈이 제게 화를 불러일으킬 수는 없습니 다. 그런데 왜 굿을 해야 합니까?” 부인은 자기가 권한다고 손책이 믿을 것 같지 않으니까 자기가 직접 좌우에 명해 선사양해[설명참조]하기위한 준비를 하도록 은밀히 지시했다.
이날 밤 삼경에 손책이 집에 누워있는데 난데없이 음산한 바람이 휘 ~ 하고 불어오더니 등불이 꺼졌다가 다시 밝아졌다 하는데 등잔 그늘 아래 우길이 나타나 우뚝 서있다. 손책 : “나는 평생을 두고 요망한 놈들을 죽여 천하를 평정시키겠다고 맹서해 왔다. 너는 이미 음귀가 되었는데 어찌하여 내 앞에 얼씬거리느냐?” 라고 꾸짖으면서 평상머리 에 있는 검을 집어 던졌더니 갑자기 사라졌다. 오태부인께서 이 사실을 들으시고 또 다 시 고민에 빠졌다. 손책은 병을 무릅쓰고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하려고 노력했다. 오태부인은 손책에게 일러 말했다. : “성인[공자를 뜻함] 께서 말씀하시기를 ‘귀신의 덕은 성대하다’라고 말씀하셨고 또 ‘너를 위해 하늘의 신과 땅의 신께 기도하노라’라고 하셨 다. 귀신은 불가 간에 믿지 않을 수 없다. 너는 우 선생을 억울하게 죽였으니 어찌 재앙이 미치지 않겠느냐? 내가 이미 군의 옥청관내에 제단을 마련해 두었으니 직접 가서 기도를 드리면 자연적으로 평온해 질 것이다.
손책은 감히 어머님의 명을 거역할 수가 없어 부득이 마지못해 가마를 타고 옥청관으로 갔다. 도사가 맞아드려 분향하기를 청했는데 손책은 분향은 했지만 빌지는 않았다. 갑자기 향로에서 연기가 오르더니 흩어지지 않고 화개 모양을 만들더니 그 위에 우길이 단정하게 앉아있다. 손책은 화가 나서 침을 밭으며 욕을 하고 전우[신불을 모신 집]에서 달려 나갔는데 또 우길이 전우의 문전에 떡 버티고 서서 눈을 부릅뜨고 손책을 노려보았다. 손책은 좌우를 돌아보며 말했다. : “너희들 눈에도 요귀가 보이느냐?” 좌우에 있는 보좌인들 : “아니요.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요.” 손책은 더욱 더 화가 나서 차고 있던 패검을 뽑아 우길을 향해 집어 던지니 뜻밖에 따르던 병사 한 사람이 검을 맞고 쓰러졌다. 여러 사람들이 보니 전일에 우길을 죽인 병사인데 칼이 뇌를 파고들어 그 병사는 일곱 구멍에서 피를 흘리고 죽었다. 손책은 그를 이동시켜 장사를 지내주라고 명했다. 그리하여 옥청관을 나서게 되자 또 우길이 관문 안으로 달려 들어온다. 손책 : “이 옥청관 역시 요망한 것들을 감춰놓은 곳이구나!” 그리하여 옥청관 앞에 앉아서 오백 명의 무사들에게 관을 헐어버리라고 명했다. 무사들이 지붕위로 올라가 기왓장을 집어들자 그 곳에 별안간 우길이 나타나서 기왓장을 땅으로 집어던졌다. 손책이 크게 화를 내며 본관 도사를 내쫓고 전당을 불 질러 태워버리라고 명령을 전했다. 불길이 치솟는 곳에 또 우길이 나타나 화광 중에 서 있다. 손책은 화가 나서 부중으로 돌아오니 그 곳 문전에 또한 우길이 버티고 서 있다. 손책은 부중으로 들어가지 않고 삼군을 점검하여 소집하여 성 밖에 나가 하채 하고서 여러 장수를 불러 군사를 일으켜 원소를 도와 조조를 협공할 일을 상의하게 되었다. 여러 장군들이 다 말했다. : “주공의 옥체가 회복되지 않았는데 가벼이 움직이는 것은 바람 직 하지 않습니다. 당분간 완쾌되기를 기다렸다가 출병해도 늦지 않습니다.” < 원 문 > 是夜風雨交作,及曉不見了于吉屍首。守屍軍士報知孫策。策怒,欲殺守屍軍士。忽見一人,從堂前徐步而來,視之,却是于吉。策大怒,正欲拔劍砍之,忽然昏倒於地。左右急救入臥內,半晌方甦。吳太夫人來視疾,謂策曰:「吾兒屈殺神仙,故招此禍。」策笑曰:「兒自幼隨父出征,殺人如麻,何曾有爲禍之理?今殺妖人,正絶大禍,安得反爲我禍?」夫人曰:「因汝不信,以致如此;今可作好事以禳之。」策曰:「吾命在天,妖人決不能爲禍,何必禳耶?」夫人料勸不信,乃自令左右暗修善事禳解。 是夜三更,策臥於內宅,忽然陰風驟起,燈滅而復明。燈影之下,見于吉立於前。策大喝曰:「吾平生誓誅妖妄,以靖天下!汝既爲陰鬼,何敢近我!」取床頭劍擲之,忽然不見。吳太夫人聞之,轉生憂悶。策乃扶病强行,以寬母心。母謂策曰:「聖人云:『鬼神之爲德,其盛矣乎!』又云:『禱爾于上下神祇。』鬼神之事,不可不信。汝屈殺于先生,豈無報應?吾已令人設醮於郡之玉淸觀內,汝可親往拜禱,自然安妥。」 策不敢違母命,只得勉强乘轎至玉淸觀。道士接入,請策焚香,策焚香而不謝。忽香爐中煙起不散,結成一座華蓋,上面端坐著于吉。策怒,唾罵之;走離殿宇,又見于吉立於殿門,怒目視策。策顧左右曰:「汝等見妖鬼否?」左右皆云:「未見。」策愈怒,拔佩劍望于吉擲去,一人中劍而倒。衆視之,乃前日動手殺于吉之小卒,被劍砍入腦袋,七竅流血而死。策命扛出葬之。 比及出觀,又見于吉走入觀門來。策曰:「此觀亦藏妖之所也!」遂坐於觀前,命武士五百人拆毀之。武士方上屋揭瓦,却見于吉立於屋上,飛瓦擲地。策大怒,傳令逐出本觀道士,放火燒燬殿宇。火起處,又見于吉立於火光之中。策怒歸府,又見于吉立於府門前。策乃不入府,隨點起三軍,出城外下寨,傳喚衆將商議,欲起兵助袁紹夾攻曹操。衆將俱曰:「主公玉體違和,未可輕動。且待平愈,出兵未遲。」
< 文 段 解 說 > (1)是夜風雨交作,及曉不見了于吉屍首。守屍軍士報知孫策。策怒,欲殺守屍軍士。忽見一人,從堂前徐步而來,視之,却是于吉。策大怒,正欲拔劍砍之,忽然昏倒於地。左右急救入臥內,半晌方甦。吳太夫人來視疾,謂策曰:「吾兒屈殺神仙,故招此禍。」策笑曰:「兒自幼隨父出征,殺人如麻,何曾有爲禍之理?今殺妖人,正絶大禍,安得反爲我禍?」夫人曰:「因汝不信,以致如此;今可作好事以禳之。」策曰:「吾命在天,妖人決不能爲禍,何必禳耶?」夫人料勸不信,乃自令左右暗修善事禳解。
시야풍우교작,급효불견료우길시수。수시군사보지손책。책노,욕살수시군사。홀견일인,종당전서보이래,시지,각시우길。책대노,정욕발검감지,홀연혼도어지。좌우급구입와내,반상방소。오태부인내시질,위책왈:「오아굴살신선,고초차화。」책소왈:「아자유수부출정,살인여마,하증유위화지리?금살요인,정절대화,안득반위아화?」부인왈:「인여불신,이치여차;금가작호사이양지。」책왈:「오명재천,요인결불능위화,하필양야?」부인료권불신,내자령좌우암수선사양해。 曉 새벽 효. 屍首 죽은 시체의 머리가 아니고 屍身을 뜻함. 却 물리칠 각, 뜻밖에. 臥 엎드릴 와, 누울 와, 침실. 晌 정오 상, 나절, 대낮. 半晌 반나절, 한참 동안. 甦 긁어 모을 소, 다시 살아날 소, 잠이 깨다. 視疾 병세를 살피다. 屈 굽을 굴, 억울함, 무고한, 억울한 압박, 억눌러 굽히다 屈殺 억울하게 죽이다.[屈死]무고한 죄로 죽다, 원통하게 죽다]. 麻 삼 마. 殺人如麻 사람을 삼대 베듯 죽이다, 수도 없이 사람을 죽이다. 何曾 언제 …한적이있었느냐. 何曾有爲禍 화를 당한 적이 있느냐? 인데 “之理?”가 붙으면 그러한 것이 이치에 맞습니까? 즉 “그런 일로 화를 당한 적이 있다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이야깁니까?”가 직역이 됩니다. 好事 좋은 일, 중·도사 등을 불러 재(齋)를 열게 하는 것. 禳 제사 이름 양, 푸닥거리하다. 善事 好事와 같은 뜻. 신령과 부처에게 공양함, 자선사업, 자선행위. 禳解 신령에게 제를 올리고 재화를 없애 달라고 비는 것, (재앙을 없애달라고) 빌다, 액막이 하다,기도하다. 善事禳解 좋은 일을 하고 신령에게 제를 올리고 재화를 없애 달라고 비는 것,
< 해 석 >이날 밤, 바람과 비가 교대로 몰아치더니 새벽이 되자 우길의 시신이 간데온데없이 사라졌다. 시체를 지키던 군사들이 손책에게 보고를 드렸더니 손책은 화가 나서 파수군사를 죽이려 하자 갑자기 한 사람이 당 앞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고 있다. 살펴보니 뜻밖에 우길이다. 손책이 크게 화가 나서 칼을 빼어 죽이려하다가 갑자기 혼절해 땅에 넘어졌다. 좌우가 급히 구해내서 내실로 옮겼다. 한참 후에 겨우 깨어났다. 오태부인이 와서 병세를 살펴보더니 손책에게 말했다. : “내 아들이 신선을 억울하게 죽여 이럼 화를 당한 것일세.” 손책 : “제가 어렸을 적부터 아버님을 따라 전투에 나가 수없이 많은 사람을 죽였지만 그런 일로 화를 당한 적이 있습니까? 어머님 말씀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제가 요망한 놈을 죽인 것은 큰 화를 제거한 것인데 어찌 반대로 제가 그것 때문 에 화를 당했다 할 수 있겠습니까?” 부인 : “네가 믿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한 것이다. 제를 올려 푸닥거리를 해야겠다. ” 손책 : “저의 명은 하늘에 달려있지 결코 요망한 놈이 제게 화를 불러일으킬 수는 없습니 다. 그런데 왜 굿을 해야 합니까?” 부인 은 자기가 권한다고 손책이 믿을 것 같지 않으니까 자기가 직접 좌우에 명해 선사양해[설명참조]하기위한 준비를 하도록 은밀히 지시했다.
(2)是夜三更,策臥於內宅,忽然陰風驟起,燈滅而復明。燈影之下,見于吉立於前。策大喝曰:「吾平生誓誅妖妄,以靖天下!汝既爲陰鬼,何敢近我!」取床頭劍擲之,忽然不見。吳太夫人聞之,轉生憂悶。策乃扶病强行,以寬母心。母謂策曰:「聖人云:『鬼神之爲德,其盛矣乎!』又云:『禱爾于上下神祇。』鬼神之事,不可不信。汝屈殺于先生,豈無報應?吾已令人設醮於郡之玉淸觀內,汝可親往拜禱,自然安妥。」
시야삼경,책와어내댁,홀연음풍취기,등멸이복명。등영지하,견우길립어전。책대갈왈:「오평생서주요망,이정천하!여기위음귀,하감근아!」취상두검척지,홀연불견。오태부인문지,전생우민。책내부병강행,이관모심。모위책왈:「성인운:『귀신지위덕,기성의호!』우운:『도이우상하신기。』귀신지사,불가불신。여굴살우선생,기무보응?오이령인설초어군지옥청관내,여가친왕배도,자연안타。」 驟 달릴 취. 喝 꾸짖을 갈. 靖 편안할 정, 다스리다. 擲 던질 척. 轉 구를 전, 변할 전, 구를 전, 도리어. 憂 근심할 우. 悶 번민할 민. 扶 도울 부. 扶病 병을 무릅쓰다. 寬 너그러울 관, 위로할 관. 祇 토지의 신 기, 지신. 禱爾于上下神祇 그대를 위해 천상과 지하의 신에게 빌다[논어 述而篇에 나옴]. 醮 초례 초, 도사가 제단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다. 妥 온당할 타. 安妥 틀림없다. 타당하다. 안전하다. 평온하다.
< 해 석 > 이날 밤 삼경에 손책이 집에 누워있는데 난데없이 음산한 바람이 휘 ~ 하고 불어오더니 등불이 꺼졌다가 다시 밝아졌다 하는데 등잔 그늘 아래 우길이 나타나 서있다. 손책 : “나는 평생을 두고 요망한 놈들을 죽여 천하를 평정시키겠다고 맹서해 왔다. 너는 이미 음귀가 되었는데 어찌하여 내 앞에 얼씬거리느냐?” 라고 꾸짖으면서 평상머리 에 있는 검을 집어 던졌더니 갑자기 사라졌다. 오태부인께서 이 사실을 들으시고 또 다 시 고민에 빠졌다. 손책은 병을 무릅쓰고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하려고 노력했다. 오태부인은 손책에게 일러 말했다. : “성인[공자를 뜻함] 께서 말씀하시기를 ‘귀신의 덕은 성대하다’라고 말씀하셨고 또 ‘너를 위해 하늘의 신과 땅의 신께 기도하노라’라고 하셨 다. 귀신은 불가 간에 믿지 않을 수 없다. 너는 우 선생을 억울하게 죽였으니 어찌 재앙이 미치지 않겠느냐? 내가 이미 군의 옥청관내에 제단을 마련해 두었으니 직접 가서 기도를 드리면 자연적으로 평온해 질 것이다.
(3)策不敢違母命,只得勉强乘轎至玉淸觀。道士接入,請策焚香,策焚香而不謝。忽香爐中煙起不散,結成一座華蓋,上面端坐著于吉。策怒,唾罵之;走離殿宇,又見于吉立於殿門,怒目視策。策顧左右曰:「汝等見妖鬼否?」左右皆云:「未見。」策愈怒,拔佩劍望于吉擲去,一人中劍而倒。衆視之,乃前日動手殺于吉之小卒,被劍砍入腦袋,七竅流血而死。策命扛出葬之。 比及出觀,又見于吉走入觀門來。策曰:「此觀亦藏妖之所也!」遂坐於觀前,命武士五百人拆毀之。武士方上屋揭瓦,却見于吉立於屋上,飛瓦擲地。策大怒,傳令逐出本觀道士,放火燒燬殿宇。火起處,又見于吉立於火光之中。策怒歸府,又見于吉立於府門前。策乃不入府,隨點起三軍,出城外下寨,傳喚衆將商議,欲起兵助袁紹夾攻曹操。衆將俱曰:「主公玉體違和,未可輕動。且待平愈,出兵未遲。」
책불감위모명,지득면강승교지옥청관。도사접입,청책분향,책분향이불사。홀향로중연기불산,결성일좌화개,상면단좌저우길。책노,타매지;주리전우,우견우길립어전문,노목시책。책고좌우왈:「여등견요귀부?」좌우개운:「미견。」책유노,발패검망우길척거,일인중검이도。중시지,내전일동수살우길지소졸,피검감입뇌대,칠규류혈이사。책명강출장지。 비급출관,우견우길주입관문래。책왈:「차관역장요지소야!」수좌어관전,명무사오백인탁훼지。무사방상옥게와,각견우길립어옥상,비와척지。책대노,전령축출본관도사,방화소훼전우。화기처,우견우길립어화광지중。책노귀부,우견우길립어부문전。책내불입부,수점기삼군,출성외하채,전환중장상의,욕기병조원소협공조조。중장구왈:「주공옥체위화,미가경동。차대평유,출병미지。」
勉 힘쓸 면. 勉强 간신히. 가까스로. 억지로. [주로 동사 앞에서 부사어적으로 쓰임], 마지못하다. 내키지 않다. 轎 가마 교. 蓋 덮을 개, 덮개. 華蓋 옛날, 어가(御駕) 위에 씌우던 일산(日傘). 唾 침 타, 침 뱉다. 罵 욕할 매. 愈 나을 유, 더욱 유. 佩 찰 패. 擲 던질 척. 中 가운데 중, 맞다, 들어맞다, 명중하다. 動手 시작하다, .착수하다, 손을 대다. 袋 자루 대, 부대. 竅 구멍 규. 七竅 얼굴에 있는 일곱곳의 구멍. 扛 들 강, 두 손으로 들어 올리다. 比及 …의 때에 이르다. …의 때가 되다. 拆 터질 탁, 부수다. 拆毀 헐다, 해체하다. 揭 들 게. 瓦 기와 와. 逐 쫓을 축, 물리치다. 燬 불 훼, 태우다. 宇 집 우. 殿宇 신불(神佛)을모신집. 전당(殿堂). 夾 낄 협. 違 어길 위, 틀리다. 違和 병이 나다.
< 해 석 > 손책은 감히 어머님의 명을 거역할 수가 없어 부득이 마지못해 가마를 타고 옥청관으로 갔다. 도사가 맞아드려 분향하기를 청했는데 손책은 분향은 했지만 빌지는 않았다. 갑자기 향로에서 연기가 오르더니 흩어지지 않고 화개 모양을 만들더니 그 위에 우길이 단정하게 앉아있다. 손책은 화가나서 침을 밭으며 욕을 하고 전우[신불을 모신 집]에서 달려 나갔는데 또 우길이 전우의 문전에 떡 버티고 서서 눈을 부릅뜨고 손책을 노려보았다. 손책은 좌우를 돌아보며 말했다. : “너희들 눈에도 요귀가 보이느냐?” 좌우에 있는 보좌인들 : “아니요.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요.” 손책은 더욱 더 화가 나서 차고 있던 패검을 뽑아 우길을 향해 집어 던지니 뜻밖에 따르던 병사 한 사람이 검을 맞고 쓰러졌다. 여러 사람들이 보니 전일에 우길을 죽인 병사인데 칼이 뇌를 파고들어 그 병사는 일곱 구멍에서 피를 흘리고 죽었다. 손책은 그를 이동시켜 장사를 지내주라고 명했다. 그리하여 옥청관을 나서게 되자 또 우길이 관문 안으로 달려 들어온다. 손책 : “이 옥청관 역시 요망한 것들을 감춰놓은 곳이구나!” 그리하여 옥청관 앞에 앉아서 오백 명의 무사들에게 관을 헐어버리라고 명했다. 무사들이 지붕위로 올라가 기왓장을 집어들자 그 곳에 별안간 우길이 나타나서 기왓장을 땅으로 집어던졌다. 손책이 크게 화를 내며 본관 도사를 내쫓고 전당을 불 질러 태워버리라고 명령을 전했다. 불길이 치솟는 곳에 또 우길이 나타나 화광 중에 서 있다. 손책은 화가 나서 부중으로 돌아오니 그 곳 문전에 또한 우길이 버티고 서 있다. 손책은 부중으로 들어가지 않고 삼군을 점검하여 소집하여 성 밖에 나가 하채 하고서 여러 장수를 불러 군사를 일으켜 원소를 도와 조조를 협공할 일을 상의하게 되었다. 여러 장군들이 다 말했다. : “주공의 옥체가 회복되지 않았는데 가벼이 움직이는 것은 바람 직 하지 않습니다. 당분간 완쾌되기를 기다렸다가 출병해도 늦지 않습니다.”
2024년 4월 9일 이 종 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