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 刺分四時 逆則爲害
黃帝問曰 診要何如(素問 診要經終篇)
岐伯對曰 正月二月 天氣始方 地氣始發 人氣在肝(方 謂氣方升也 歲方首也 人事方興也 發 萬物發生也 肝屬木 氣應春 故人氣在肝)
三月四月 天氣正方 地氣定發 人氣在脾(正方 謂時氣正升 歲事正新也 定發 專於發生也 此時天地之氣 自下而升 土居升降之中而脾應之 故人氣在脾)
五月六月 天氣盛 地氣高 人氣在頭(盛夏陽升之極 故人氣應之在頭)
七月八月 陰氣始殺 人氣在肺(氣升則物生 氣降則物死 此時天氣漸降 淸秋當令 陰氣始殺萬物人氣自頭而降 肺金應之 故人氣在肺)
九月十月 陰氣始冰 地氣始閉 人氣在心(自秋入冬 陰氣始凝 心氣始閉 陽氣在中 故人氣在心)
十一月十二月 冰復 地氣合 人氣在腎(復言其重 寒凝之甚也 斯時陽氣深伏於下 故人氣在腎)
故春刺散兪 及與分理 血出而止 甚者傳氣 間者環也(按四時刺逆從論曰 春氣在經脈 此散兪者 卽諸經之散穴也 義如下文 分理 肌肉分理也 春宜疏達 故欲血出而止 傳 布散也 環 周也 病甚者 針宜久留 故必待其傳氣 病稍間者 但候其氣行一周於身 約二刻許 可止針也)
夏刺絡兪 見血而止 盡氣閉環 痛病必下(絡兪 謂諸經浮絡之穴 以夏氣在孫絡也 夏宜宣泄 故必見血而止 盡氣盡去其邪血邪氣也 閉環 謂去針閉穴 須氣行一周之頃也 凡有痛病 必退下矣)
秋刺皮膚 循理 上下同法 神變而止(循理 循分肉之理也 上言手經 下言足脛 刺皆同法 秋氣在皮膚 邪猶未深 故但察其神氣變易 異於未刺之前 可止針矣)
冬刺兪竅於分理 甚者直下 間者散下(孔穴之深者曰 竅 冬氣在骨髓中 故當深取兪竅於分理間也 甚者直下 察邪所在而直取其深處也 間者散下 或左右上下 散布其針而稍宜緩也)
春夏秋冬 各有所刺 法其所在(上文十二月言氣之升降 此四季言氣之深淺 故各有所刺 法其所在)
黃帝가 질문하며 이르기를: 診의 要는 무엇인가?([素問] 診要經終篇이니라.)
岐伯이 對하며 이르기를: 正月 二月은 天氣가 始方하고 地氣가 始發하니 人氣가 肝에 있느니라.(方은 氣가 方升하고 歲가 方首하며 人事가 方興한다는 것이니라. 發은 萬物이 發生하는 것이니라. 肝은 木에 屬하고 氣는 春에 應하니 故로 人氣는 肝에 있느니라.)
三月 四月은 天氣가 正方하고 地氣가 定發하니 人氣가 脾에 있느니라.(正方은 時氣가 正升하고 歲事가 正新하는 것이니라. 定發은 專으로 發生하는 것이니라. 이 時에는 天地의 氣가 下에서 升하니 土는 升降의 中에 居하여 脾가 應하는 故로 人氣는 脾에 있느니라.)
五月 六月은 天氣가 盛하고 地氣가 高하니 人氣가 頭에 있느니라.(盛夏는 陽升의 極이니 故로 人氣의 應은 頭에 있느니라.)
七月 八月은 陰氣가 始殺하니 人氣가 肺에 있느니라.(氣가 升하면 物이 生하고 氣가 降하면 物이 死하느니라. 이 時에는 天氣가 漸으로 降하는 淸秋에 當하는 令이니 陰氣가 萬物을 始殺하고 人氣가 頭에서 降하니 肺金이 應하느니라. 故로 人氣는 肺에 있느니라.)
九月 十月은 陰氣가 始冰하고 地氣가 始閉하니 人氣는 心에 있느니라.(秋에서 冬으로 入하니 陰氣가 始凝하고 心氣가 始閉하느니라. 陽氣가 中에 있으니 故로 人氣는 心에 있느니라.)
十一月 十二月은 冰이 復하고 地氣가 合하니 人氣는 腎에 있느니라.(復는 그 重을 말하니 寒凝이 甚한 것이니라. 이 時에는 陽氣가 下에 深伏하니 故로 人氣는 腎에 있느니라.)
故로 春에는 散兪 및 分理에 刺하니, 血이 出하면 止하느니라. 甚하면 傳氣하고 間하면 環하느니라.(생각하건대 四時刺逆從論에 이르기를 "春氣는 經脈에 있다." 하였으니, 여기의 散兪는 곧 諸經의 散穴이니라. 義는 下文과 같으니라. 分理는 肌肉의 分理이니라. 春은 마땅히 疏達하여야 하니 故로 血이 出하려 하면 止하느니라. 傳은 布散이고 環은 周이니라. 病이 甚하면 針은 마땅히 久留하여야 하니 故로 반드시 그 傳氣를 待하여야 하고 病이 稍間하면 다만 그 氣가 身을 一周, 대략 二刻許를 行하기를 候하면 針을 止할 수 있느니라.)
夏에는 絡兪에 刺하니, 血을 見하면 止하느니라. 盡氣하고 閉環하니, 痛하는 病은 반드시 下하느니라.(絡兪는 諸經의 浮絡한 穴을 말하니 夏氣가 孫絡에 있기 때문이니라. 夏는 마땅히 宣泄하여야 하니 故로 반드시 血을 見하면 止하여야 하느니라. 盡氣는 그 邪血 邪氣가 盡去한 것이니라. 閉環은 針을 去하고 穴을 閉하여 氣가 一周를 行하는 頃을 須한다는 것이니라. 痛하는 病이 있으면 반드시 退下하느니라.)
秋에는 皮膚를 循理하며 上下에 同法으로 刺하니 神이 變하면 止하느니라.(循理는 分肉의 理를 循하는 것이니라. 上은 手經을 말하고 下는 足脛을 말하니 刺는 모두 同法이니라. 秋氣는 皮膚에 있으니 邪가 아직 未深한 故로 다만 그 神氣의 變易을 察하여 未刺하기 前과 異하면 針을 止할 수 있느니라.)
冬에는 分理의 兪竅에 刺하니 甚하면 直下하고 間하면 散下하느니라.(孔穴이 深한 것을 竅라 하느니라. 冬氣는 骨髓中에 있는 故로 당연히 分理間의 兪竅의 深에서 取하느니라. 甚하면 直下하고 邪가 있는 곳을 察하여 直으로 그 深處를 取하느니라. 間하면 散下하니 或 左右上下에 그 針을 散布하니 稍하게 緩하는 것이 마땅하니라.)
春夏秋冬에는 各 刺하는 곳이 있으니 그 所在를 法하느니라.(上文의 十二月은 氣의 升降을 말하였고 여기의 四季은 氣의 深淺을 말하였느니라. 故로 各 刺하는 곳이 있으니 在하는 곳을 法하느니라.)
春刺夏分 脈亂氣微 入淫骨髓 病不能愈 令人不嗜食 又且少氣(此下言四時之誤刺也 春刺孫絡 是春刺夏分也 夏應心 心主脈 故脈亂氣微 腎水受氣於夏 腎主骨 故入淫於骨髓 心火微則胃土失其所養 故不嗜食 不嗜食故少氣也)
春刺秋分 筋攣逆氣 環爲咳嗽 病不愈 令人時驚 又且哭(春刺皮膚是刺秋分也 肝木受氣於秋 肝主筋 故筋攣也 逆氣者 肝氣上逆也 環 周也 秋應肺 故氣周及肺 爲咳嗽也 肝主驚 故時驚 肺主悲憂 故又且哭)
春刺冬分 邪氣著藏 令人脹 病不愈 又且欲言語(春刺骨髓 是春刺冬分也 冬應腎 腎傷則邪氣內侵而著藏 故令人脹 火受氣於冬 心屬火而主言 故且欲言語也)
夏刺春分 病不愈 令人解墯(夏刺經兪 是夏刺春分也 肝應春 其主筋 傷其肝氣 故令人筋力解墯)
夏刺秋分 病不愈 令人心中欲無言 惕惕如人將捕之(夏刺秋分 傷其肺也 肺氣不足 故令人欲無言 惕惕如人將捕之者 恐也 恐爲腎之志 肺金受傷 病及其子 故亦虛而恐也)
夏刺冬分 病不愈 令人少氣 時欲怒(夏傷其腎 則精虛不能化氣 故令人少氣 水虧則木失所養 而肝氣强急 故時欲怒也)
秋刺春分 病不已 令人惕然 欲有所爲 起而忘之(秋刺春分 傷肝氣也 心失其母則神有不足 故令人惕然 且善忘也)
秋刺夏分 病不已 令人益嗜臥 又且善夢(秋刺夏分 則心氣少而脾氣孤 脾虛則倦而嗜臥 心虛則神不安而善夢)
秋刺冬分 病不已 令人洒洒時寒(秋刺冬分 誤傷腎陰 則精氣耗散 故令人洒洒寒慄也)
冬刺春分 病不已 令人欲臥不能眠 眠而有見(肝藏魂 肝氣受傷則神魂散亂 故令人欲臥不能眠 或眠而有見謂怪異等物也)
冬刺夏分 病不愈 氣上 發爲諸痺(心應夏 其主血脈 脈傷則邪氣乘虛客之 故發爲諸痺)
冬刺秋分 病不已 令人善渴(刺傷肺金 必虧腎水 故令人善渴)
春에 夏分을 刺하면 脈亂 氣微하고 骨髓로 入淫하여 病이 愈할 수 없으니, 人으로 하여금 不嗜食하고 또 少氣케 하느니라.(이 下는 四時의 誤刺를 말하느니라. 春에 孫絡을 刺하면 이것이 春에 夏分을 刺하는 것이니라. 夏는 心에 應하고 心은 脈을 主하니 故로 脈亂 氣微하느니라. 腎水가 夏에서 受氣하면 腎은 主骨하는 故로 骨髓로 入淫하느니라. 心火가 微하면 胃土가 失養하는 故로 不嗜食하고, 不嗜食하는 故로 少氣하느니라.)
春에 秋分을 刺하면 筋攣 逆氣하고 環하면 咳嗽하고 病이 不愈하며 人으로 하여금 時驚하고 또 哭하게 하느니라.(春에 皮膚를 刺하면 이것이 秋分을 刺하는 것이니라. 肝木은 秋에서 受氣하니, 肝은 主筋하는 故로 筋攣하느니라. 逆氣는 肝氣의 上逆이니라. 環는 周이니라. 秋는 肺에 應하니 故로 氣가 肺에 周及하여 咳嗽가 되느니라. 肝는 驚을 主하니 故로 時驚하느니라. 肺는 悲憂를 主하니 故로 또한 哭하느니라.)
春에 冬分을 刺하면 邪氣가 藏에 著하여 人으로 하여금 脹하고 病이 不愈하며 또한 欲言語하느니라.(春에 骨髓를 刺하면 이것이 春에 冬分을 刺하는 것이니라. 冬은 腎에 應하니 腎이 傷하면 邪氣가 內侵하여 藏에 著하는 故로 人으로 하여금 脹하게 하느니라. 火는 冬에서 受氣하고 心은 火에 屬하여 言을 主하니 故로 欲言語하느니라.)
夏에 春分을 刺하면 病이 不愈하고 人으로 하여금 解墯케 하느니라.(夏에 經兪를 刺하면 이것이 夏에 春分을 刺하는 것이니라. 肝은 春에 應하고 筋을 主하니, 肝氣를 傷하는 故로 人으로 하여금 筋力을 解墯케 하느니라.)
夏에 秋分을 刺하면 病이 不愈하고 人으로 하여금 心中이 無言하려고 하고 惕惕하여 마치 人이 捕하려는 듯 하느니라.(夏에 秋分을 刺하면 그 肺를 傷하느니라. 肺氣가 不足한 故로 人으로 하여금 無言하려고 하느니라. 惕惕하여 마치 人이 捕하려는 듯하는 것은 恐이니라. 恐은 腎의 志이고 肺金이 受傷하여 病이 그 子에 及하는 故로 또한 虛하면서 恐하느니라.)
夏에 冬分을 刺하면 病이 不愈하고 人으로 하여금 少氣하고 時欲怒하느니라.(夏에 그 腎을 傷하면 精虛하여 化氣하지 못하는 故로 人으로 하여금 少氣하게 하느니라. 水가 虧하면 木이 失養하여 肝氣가 强急한 故로 時로 欲怒하느니라.)
秋에 春分을 刺하면 病이 不已하고 人으로 하여금 惕然하고 뭔가를 하려고 하다가도 起하면 忘하느니라.(秋에 春分을 刺하면 肝氣를 傷하느니라. 心이 그 母를 失하면 神이 不足하니 故로 人으로 하여금 惕然하여 善忘하느니라.)
秋에 夏分을 刺하면 病이 不已하고 人으로 하여금 더 嗜臥케 하고 또 善夢케 하느니라.(秋에 夏分을 刺하면 心氣가 少하고 脾氣가 孤하느니라. 脾가 虛하면 倦하여 嗜臥하고 心이 虛하면 神이 不安하여 善夢하느니라.)
秋에 冬分을 刺하면 病이 不已하고 人으로 하여금 洒洒하게 時寒하느니라.(秋에 冬分을 刺하면 誤하게 腎陰을 傷하니, 精氣가 耗散하는 故로 人으로 하여금 洒洒하게 寒慄케 하느니라.)
冬에 春分을 刺하면 病이 不已하고 人으로 하여금 欲臥 不能眠하고 眠하면 見하는 것이 있느니라.(肝은 魂을 藏하니, 肝氣가 受傷하면 神魂이 散亂하는 故로 人으로 하여금 欲臥 不能眠하고 或 眠하여도 見하는 것이 있으니 怪異 等物을 말하느니라.)
冬에 夏分을 刺하면 病이 不愈하고 氣上하고 發하여 諸痺가 되느니라.(心은 夏에 應하니 血脈을 主하느니라. 脈이 傷하면 邪氣가 虛를 乘하여 客하니 故로 發하여 諸痺가 되느니라.)
冬에 秋分을 刺하면 病이 不已하고 人으로 하여금 善渴케 하느니라.(刺하면 肺金을 傷하니, 반드시 腎水를 虧하는 故로 人으로 하여금 善渴케 하느니라.)
凡刺胸腹者 必避五藏(此下言刺害也 五藏傷則五神去 神去則死矣 故凡刺胸腹者 必避五藏)
中心者 環死 中脾者 五日死 中腎者 七日死 中肺者 五日死(環周一日也 此節止言四藏 獨不及肝 必脫簡耳 按刺禁論所言五藏死期 尤爲詳悉 但與本節稍有不同 見本類後六十四)
中鬲者 皆爲傷中 其病雖愈 不過一歲必死(鬲膜 前齊鳩尾後齊十一椎 心肺居於鬲上 肝腎居於鬲下 脾居在下 近於鬲間 鬲者所以鬲淸濁 分上下而限五藏也 五藏之氣 分主四季 若傷其鬲 則藏氣陰陽相亂 是謂傷中 故不出一年死)
刺避五藏者 知逆從也 所謂從者 鬲與脾腎之處 不知者反之(鬲連胸脇四周 脾居於中 腎著於脊 知而避之者爲從 不知者爲逆 是謂反也)
刺胸腹者 必以布憿著之 乃從單布上刺(此下言刺法也 胸腹虛淺近藏 故必以布憿著之而後刺 所以護心腹 愼風寒也 憿 布也 著 被服也)
刺之不愈 復刺(以平爲期也)
刺針必肅(敬謹毋忽也)
刺腫搖針(搖大其竅 寫之速也)
經刺勿搖(恐泄其氣也)
此刺之道也
胸腹을 刺하려면 반드시 五藏을 避하여야 하느니라.(이 下는 刺의 害를 말하느니라. 五藏이 傷하면 五神이 去하고 神이 去하면 死하느니라. 故로 胸腹을 刺하려면 반드시 五藏을 避하여야 하느니라.)
心에 中하면 環에 死하고, 脾에 中하면 五日에 死하며, 腎에 中하면 七日에 死하며, 肺에 中하면 五日에 死하느니라.(環은 一日을 周하는 것이니라. 이 節에는 단지 四藏만 말하고 獨으로 肝은 及하지 않았으니 반드시 脫簡이니라. 생각하건대 刺禁論에서 말하는 五藏의 死期는 더 詳悉하나, 다만 本節과 稍하게 不同하느니라. 本類 六十四를 볼지니라.)
鬲에 中하면 모두 傷中하니, 그 病이 비록 愈하여도 一歲를 過하지 못하고 반드시 死하느니라.(鬲膜은 前으로는 鳩尾와 齊하고 後로는 十一椎와 齊하느니라. 心肺은 鬲上에 居하고 肝腎은 鬲下에 居하며 脾는 下에 居하면서 鬲間에 近하느니라. 鬲은 淸濁을 鬲하고 上下를 分하여 五藏을 限하느니라. 五藏의 氣는 分하여 四季를 主하느니라. 만약 그 鬲을 傷하면 藏氣의 陰陽이 相亂하니 이를 傷中이라 하느니라. 故로 一年을 出하지 못하고 死하느니라.)
刺할 때 五藏을 避하는 자는 逆從을 아는 것이니라. 소위 從이란 鬲과 脾腎의 處이니, 이를 모르면 反하게 되느니라.(鬲은 胸脇의 四周과 連하고 脾는 中에 居하며 腎는 脊에 著하느니라. 이를 알고 避하면 從이고 모르면 逆이니 이를 反이라 하느니라.)
胸腹을 刺하려면 반드시 布憿로 著하고 單布의 上에 刺하느니라.(이 下는 刺法을 말하느니라. 胸腹은 虛淺하고 藏에 近하니 故로 반드시 布憿으로 著한 後에 刺하느니라. 心腹을 護하고 風寒을 愼하는 것이니라. 憿은 布이니라. 著는 被服이니라.)
刺하여도 不愈하면 다시 刺하고(平을 期로 하느니라.)
針을 刺하려면 반드시 肅하여야 하며(敬謹하고 忽하면 안 되느니라.)
腫을 刺할 때는 針을 搖하고(搖하여 그 竅를 大하게 하면 寫가 速하느니라.)
經을 刺할 때는 搖하지 말지니라.(그 氣를 泄할까 恐함이니라.)
이것이 刺의 道이니라.
是故春氣在經脈 夏氣在孫絡 長夏氣在肌肉 秋氣在皮膚 冬氣在骨髓中(素問 四時刺逆從論)
帝曰 余願聞其故
岐伯曰 春者天氣始開 地氣始泄 凍解冰釋 水行經通 故人氣在脈(春時天地氣動 水泉流行 故人氣亦在經脈)
夏者經滿氣溢 入孫絡受血 皮膚充實(夏時氣盛 故溢入孫絡而充皮膚 所以人氣在孫絡)
長夏者 經絡皆盛 內溢肌中(六月建未 是爲長夏土勝之時 經絡皆盛 所以人氣在肌肉中)
秋者天氣始收 腠理閉塞 皮膚引急(秋氣始收 腠理始閉 所以人氣在皮膚)
冬者蓋藏 血氣在中 內著骨髓 通於五藏(冬氣伏藏 內通五藏 所以人氣在骨髓中)
是故邪氣者 常隨四時之氣血而入客也 至其變化 不可爲度 然必從其經氣 辟除其邪 除其邪 則亂氣不生(時氣遷變 病必隨之 察病氣 從經氣 以辟除其邪 邪去氣調 故不致生亂矣)
이러한 故로 春氣는 經脈에 있고, 夏氣는 孫絡에 있으며, 長夏氣는 肌肉에 있고, 秋氣는 皮膚에 있으며, 冬氣는 骨髓 中에 있느니라.([素問] 四時刺逆從論이니라.)
帝가 이르기를: 내가 원하건대 그 故를 듣고 싶소.
岐伯이 이르기를: 春은 天氣가 始開하고 地氣가 始泄하며 凍이 解하고 冰이 釋하며 水가 行하고 經이 通하는 故로 人氣가 脈에 있느니라.(春時에는 天地의 氣가 動하고 水泉이 流行하니 故로 人氣도 經脈에 있느니라.)
夏는 經이 滿하고 氣가 溢하니 孫絡으로 入하여 血을 受하고 皮膚가 充實하느니라.(夏時에는 氣가 盛한 故로 孫絡으로 溢入하여 皮膚를 充하니 人氣가 孫絡에 있느니라.)
長夏는 經絡이 모두 盛하고 內로 肌中으로 溢하느니라.(六月은 建이 未이니, 이는 長夏 土가 勝하는 時이니라. 經絡이 모두 盛하니 人氣가 肌肉中에 있느니라.)
秋는 天氣가 始收하고 腠理가 閉塞하며 皮膚가 引急하느니라.(秋氣는 始收하고 腠理가 始閉하니 人氣가 皮膚에 있느니라.)
冬은 藏을 蓋하고 血氣가 中에 있으며 內로 骨髓에 著하며 五藏에 通하느니라.(冬氣는 伏藏하여 五藏과 內通하니 人氣가 骨髓 中에 있느니라.)
이러한 故로 邪氣는 常으로 四時의 氣血을 따라 入客하고 그 變化는 度할 수 없느니라. 그런데 반드시 그 經氣를 따라 그 邪를 辟除하여야 하니, 그 邪를 除하면 亂氣는 不生하느니라.(時氣가 遷變하면 病이 반드시 이를 隨하니 病氣를 察하고 經氣를 從하여 그 邪를 辟除하니, 邪가 去하고 氣가 調하는 故로 亂이 生하지 않게 되느니라.)
帝曰 逆四時而生亂氣 奈何(此下言刺逆四時也)
岐伯曰 春刺絡脈 血氣外溢 令人少氣(此春刺夏分也 夏氣未至 先奪於外 故令血氣外溢而少氣血)
春刺肌肉 血氣環逆 令人上氣(此春刺長夏也 春時木王 土氣本虛 復刺肌肉 重傷脾元 血氣環周皆逆 不相運行 故爲喘滿上氣 按本篇前診要經終論者義同文異 但彼分四時 此分五時 故有刺肌肉之謂 然本篇春夏冬三時 皆闕刺秋分皮膚等義 意者以長夏近秋 故取肌肉 卽所以刺秋分也 後倣此)
春刺筋骨 血氣內著 令人腹脹(此春刺冬分也 春氣發越 而復深取筋骨以傷其陰 故血氣乃著 令人腹脹)
夏刺經脈 血氣乃竭 令人解㑊(悞刺經脈 所以血氣內竭 解㑊者 形跡困倦 莫可名之之謂)
夏刺肌肉 血氣內却 令人善恐(長夏未至而先奪其氣 所以血氣却弱 故令人善恐)
夏刺筋骨 血氣上逆 令人善怒(夏刺冬分則陰虛於內 陽勝於外 故令人血氣逆而善怒)
秋刺經脈 血氣上逆 令人善忘(心主脈 悞刺經脈則心氣虛故令人善忘)
秋刺絡脈 氣不衛外 令人臥不欲動(秋時收斂 氣已去絡而復刺之 則氣虛不能衛外 氣屬陽 陽虛故臥不欲動)
秋刺筋骨 血氣內散 令人寒慄(秋氣未至筋骨而深刺之 則血氣內散而中氣虛 所以寒慄)
冬刺經脈 血氣皆脫 令人目不明(諸脈者皆屬於目 冬刺經脈 預奪之也 故令人血氣脫而目不明)
冬刺絡脈 內氣外泄 留爲大痺(當陽氣伏藏之時而刺其陽分 則陽氣外泄 陽虛陰勝 故留爲大痺)
冬刺肌肉 陽氣竭絶 令人善忘(冬時刺其夏之氣 故陽氣竭絶 陽氣者精則養神 陽虛則神衰所以善忘)
凡此四時刺者 大逆之病 不可不從也 反之則生亂氣 相淫病焉(刺失四時 是爲大逆 此時氣之不可不從也 若反而爲之 必生亂氣 故相淫爲病)
凡刺不知四時之經 病之所生 以從爲逆 正氣內亂 與精相薄 必審九候 正氣不亂 精氣不轉(薄 邪正相迫也 九候各有其部 必審明病之所在 從而刺之 庶正氣不亂 精氣不致轉變矣)
帝曰 善 刺五藏中心一日死 其動爲噫 中肝五日死 其動爲語 中肺三日死 其動爲咳 中腎六日死 其動爲嚔欠 中脾十日死 其動爲呑(此節義與刺禁論同 但多一欠字 詳見本類後六十四)
刺傷人五藏必死 其動則依其藏之所變候 知其死也(動 變動也 見其變動之候 則識其傷在某藏 故可知其死期)
帝가 이르기를: 어떻게 四時에 逆하여 亂氣가 生하는가?(이 下는 四時를 逆한 것을 刺하는 것이니라.)
岐伯이 이르기를: 春에 絡脈을 刺하면 血氣가 外溢하여 人으로 하여금 少氣케 하느니라.(이는 春에 夏分을 刺하는 것이니라. 夏氣가 未至한데 先으로 外를 奪하니 故로 血氣가 外溢하여 氣血이 少하게 되느니라.)
春에 肌肉을 刺하면 血氣가 環逆하여 人으로 하여금 上氣케 하느니라.(이는 春에 長夏를 刺하는 것이니라. 春時에 木이 王하니, 土氣가 본래 虛한데 다시 肌肉을 刺하여 脾元을 거듭 傷하느니라. 血氣의 環周가 모두 逆하여 서로 運行하지 못하는 故로 喘滿 上氣하느니라.
생각하건대 本篇은 前의 診要經終論과 義는 同하지만 文은 異하느니라. 다만 저기서는 四時로 分하였고 여기서는 五時로 分한 것이니라. 故로 肌肉을 刺한다 말하느니라. 그런데 本篇의 春夏冬 三時는 모두 '秋分의 皮膚에 刺한다.'는 等의 義가 闕하니, 意하는 것은 長夏가 秋에 近한 故로 肌肉을 取하는 것이 곧 秋分을 刺하는 것이니라. 後도 이와 倣하느니라.)
春에 筋骨을 刺하면 血氣가 內著하여 人으로 腹脹케 하느니라.(이는 春에 冬分을 刺하는 것이니라. 春氣가 發越하는데 다시 筋骨을 深取하여 傷陰하는 故로 血氣가 著하고 人으로 하여금 腹脹케 하느니라.)
夏에 經脈을 刺하면 血氣가 竭하여 人으로 하여금 解㑊케 하느니라.(經脈을 잘못 刺하면 血氣가 內竭하느니라. 解㑊이란 形跡이 困倦하여 뭐라 名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느니라.)
夏에 肌肉을 刺하면 血氣가 內却하여 人으로 하여금 善恐케 하느니라.(長夏가 未至한데 先으로 그 氣를 奪하므로 血氣가 却弱하니 故로 人으로 하여금 善恐케 하느니라.)
夏에 筋骨을 刺하면 血氣가 上逆하여 人으로 하여금 善怒케 하느니라.(夏에 冬分을 刺하면 陰이 內에서 虛하고 陽이 外에서 勝하니 故로 人으로 하여금 血氣가 逆하여 善怒케 되느니라.)
秋에 經脈을 刺하면 血氣가 上逆하여 人으로 하여금 善忘케 하느니라.(心은 脈을 主하니 잘못 經脈을 刺하면 心氣가 虛하니 故로 人으로 하여금 善忘케 하느니라.)
秋에 絡脈을 刺하면 氣가 外를 衛하지 못하니 人으로 하여금 臥不欲動케 하느니라.(秋時에는 收斂하니 氣가 絡을 去하였는데 다시 이를 刺하면 氣가 虛하여 外를 衛하지 못하느니라. 氣는 陽에 屬하니 陽이 虛한 故로 臥 不欲動하느니라.)
秋에 筋骨을 刺하면 血氣가 內散하여 人으로 하여금 寒慄케 하느니라.(秋氣가 未至한데 筋骨에 深刺하면 血氣가 內散하여 中氣가 虛하니 寒慄하게 되느니라.)
冬에 經脈을 刺하면 血氣가 모두 脫하여 人으로 하여금 目不明케 하느니라.(諸脈은 모두 目에 屬하느니라. 冬에 經脈을 刺하면 미리 奪하는 것이니 故로 人의 血氣를 脫하게 하여 目을 不明케 하느니라.)
冬에 絡脈을 刺하면 內氣가 外泄하고 留하여 大痺가 되느니라.(陽氣가 伏藏하는 時를 當하여 그 陽分을 刺하면 陽氣가 外泄하고 陽虛 陰勝하는 故로 留하여 大痺가 되느니라.)
冬에 肌肉을 刺하면 陽氣가 竭絶하니 人으로 하여금 善忘케 하느니라.(冬時에 그 夏의 氣를 刺하니 故로 陽氣가 竭絶하느니라. 陽氣는 精하면 養神하느니라. 陽이 虛하면 神이 衰하니 善忘하느니라.)
이러한 四時의 刺는 大逆의 病이 되니, 從하지 않으면 안 되느니라. 이를 反하면 亂氣가 生하고 相淫하여 病이 되느니라.(刺에 四時를 失하면 이는 大逆이 되느니라. 이 時氣를 從하지 않으면 안 되느니라. 만약 反하여 하게 되면 반드시 亂氣가 生하는 故로 相淫하여 病이 되느니라.)
刺할 때 四時의 經과 病의 生하는 곳을 모르면 從을 逆으로 삼으니, 正氣가 內亂하고 精과 相薄하느니라. 반드시 九候를 審하여야 正氣가 不亂하고 精氣가 不轉하느니라.(薄은 邪正이 相迫하는 것이니라. 九候에는 各 그 部가 있으니 반드시 病의 所在를 審明하고 從하여 刺하여야 하니, 正氣가 不亂하고 精氣가 轉變하지 않게 되느니라.)
帝가 이르기를: 좋도다! 五藏에 刺하여, 心을 中하면 一日에 死하고 그 動은 噫이니라. 肝에 中하면 五日에 死하니 그 動은 語이니라. 肺에 中하면 三日에 死하니 그 動은 咳이니라. 腎에 中하면 六日에 死하니 그 動은 嚔欠이니라. 脾에 中하면 十日에 死하니 그 動은 呑이니라.(이 節의 義와 刺禁論은 同하느니라. 다만 欠 一字가 더 多하느니라. 詳은 本類 六十四를 볼지니라.)
刺하여 人의 五藏을 傷하면 반드시 死하느니라. 그 動은 그 藏의 變候에 依하니, 그 死를 알게 되느니라.(動은 變動이니라. 그 變動의 候를 見하면 傷이 어느 藏에 있는지 알게 되니, 故로 그 死期를 알 수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