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기 초까지 귀족들 먹던 디저트… 1926년 냉동기 발명으로 대량 생산
[ #아하!이음식 20 ]
아이스크림
푹푹 찌는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없었다면 이 여름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런데 여름에 아이스크림을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아이스크림은 #왕 이나 #귀족 , #부자 들이 그것도 #특별한날 에만 먹을 수 있는 귀하고 비싼 음식이었어요.
아이스크림은 우유를 끓여 설탕과 바닐라, 초콜릿 등 향미료를 넣고 크림을 만든 뒤 꽁꽁 얼려 먹는 음식입니다. 요즘은 아이스크림을 전용 기계를 이용해 만들지요. 하지만 과거에는 아이스크림을 얼리려면 얼음이 필요했어요. #냉동시설 이 발달하지 않았으니 겨울에 얼어붙은 강에서 커다랗게 자른 #얼음덩어리 를 쌓아두거나 땅을 깊게 파서 만든 #저장고 에 보관해뒀다가 여름에 사용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든 일이었기 때문에 얼음 가격이 비쌌지요. 이 얼음을 담은 통에 끓인 우유와 설탕, 향신료, 과일 등을 넣어 만든 크림을 얼려서 아이스크림으로 먹었습니다.
▲ 1801년 #아이스크림 을 먹고 있는 #프랑스 #귀족부인 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에요.
위키피디아
아이스크림을 그냥 얼리면 단단해서 먹기 힘들고 식감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크림을 얼리는 과정에서 쉬지 않고 저어줘야 했어요. 요즘은 기계를 사용하지만, 옛날에는 사람이 손으로 일일이 저어줘야 했어요. 이처럼 #값비싼얼음 과 #고강도노동 이 필요했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은 비쌀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1843년 #미국 의 #주부 #낸시-존슨 이 커다란 바퀴처럼 생긴 기계인 #크랭크 (왕복 운동을 회전 운동으로 바꾸는 장치)로 손잡이를 돌려 손쉽게 크림을 젓는 방법을 알아내면서 더욱 쉽게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량생산 만 가능해 일부만 즐길 수 있었죠.
1851년 미국 #농장경영주 였던 #제이컵-푸셀 이 여름에 팔리지 않고 남은 #유제품 을 얼려서 보관하기 시작하면서 #세계최초 #아이스크림공장 이 세워졌습니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아이스크림은 기존 아이스크림 가격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어요. 하지만 여전히 겨울에 저장해둔 얼음을 사용했기 때문에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가격을 크게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었죠.
1876년 #독일 #과학자 #카를-린데 가 #암모니아 를 #냉각제 로 사용하는 #냉동장치 를 #발명 했습니다. 덕분에 인류는 인공적으로 얼음을 만들 수 있게 됐어요. 이후 제빙(製氷) 기술은 계속 발전했고, 1926년 #연속식냉동기 ( #continuous-freezer ) 가 발명되면서 아이스크림 #대량생산 이 가능해졌습니다. 누구나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비로소 열린 거랍니다.
출처: 프리미엄조선|[김성윤]음식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