授學無學人記品 讚曰
수학무학인기품 찬왈
妙音如毒鼓 聞聲 津却喪命
묘음여독고 문성 진각상명
佛法 如好堅 出家 均是沒量
불법 여호견 출가 균시몰량
阿難羅云緣重故
아난라운연중고
侍者長子 欲傳諸佛之法藏 權現密行而多聞
시자장자 욕전제불지법장 권현밀행이다문
多聞第一國名 常立勝幡
다문제일국명 상립승번
密行無上佛號 足踏寶華
밀행무상불호 족답보화
二千次第作佛 同受一名寶相
이천차제작불 동수일명보상
信知梅杏各異 也應斡化無私
신지매행각이 야응알화무사
旣是無私 爲甚無差別
기시무사 위삼무차별
猿抱子歸靑嶂外 鳥啣花落碧巖前
원포자귀청장외 조함화락벽암전
頌曰
송왈
三周妙法隨根說 特地春風無短長
삼주묘법수근설 특지춘풍무단장
看取晩枝猶帶露 徒敎萬里盡馨香
간취만지유대로 도교만리진형향
9.도닦는이와 다 닦은이의 수기를 찬탄하다
오묘한 부처님의 법문은 번뇌를 없애는
독이서린 북소리와 같아서 듣는 이들의 온갖 고통이 사라진다.
부처님의 법은 호견수처럼 너무나 뛰어난 법이
세상에 나타난 것과 같이 그 깊이를 다 헤아릴 수 없다.
아난과 라후라의 인연이 귀중했으므로
부처님의 시봉이되고 부처님의 아들이 되어
모든 부처님의 법을 퍼뜨리고자
방편으로 다문(多聞)과 밀행(密行)을 드러 내었다.
아난이 성불할 나라이름은
’늘 승리의 깃발을 세운나라 상립승번국(常立勝幡國)‘이고.
라후라가 성불하여가질 이름은
’칠보연꽃을 밟는부처님 답칠보화여래(踏七寶華如來)‘이다.
이천명의 제자들이 차례로 부처님이 되어
똑같이 ’보배로운 모습을 가진여래‘라고 명호를 받으니,
참으로 매화와 살구나무가 저마다 모습이 달라도
가지에 꽃과 이파리를 피움에 사사로운 정이 없음을 알겠다.
이미 사사로운 정이 없는데 여기에 무슨 차별이 있겠는가.
원숭이가 새끼안고 산봉우리 돌아가고
새는 꽃을 물어 푸른바위앞에 떨구도다.
게송으로 말하노라
법과비유 인연설로 중생근기 따라가도
유달리도 봄바람은 차별없이 산들산들
한밤중에 찬 이슬이 맺힌 가지 잡아보니
온누리에 좋은향기 스며들어 진동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