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 / 교정 중
어제의 숫자만 들렁
그저 무게 줄만 늘다
검은 하늘을 집는
눈까풀 사위질 풀어 주는
하나만의 여로로
따지의 길을 연다
초가지붕 초롱박 같아라
조용하며 거룩하게 밝음
향기처럼 빛 피우니
기다림은 솔솔
졸던 돌담 그림자까지 다독이며
웬 실금을 긋는다
차가운 너미 업 업의 사랑
참 힘이 든 건 시간
동녘 해오름 원죄일까
짬짬 잠식되는 살빛
희미해지는 사슬은 몸
침묵을 흔드는 자신이다
아침 추위 헤지는
엉성해지는 포말의 갈구
억울타 할 수 없는 입김
더 못하는 부끄러움에
설금 파란 여울로 숨는다
24. 05. 10.
낮달 / 교정 중
하늘 검은
눈 방아질 사위에 실은
숫자만 잡은 무게
배고픈 밤 따지의 길
조용하며 거룩하게 누른 밝음 빛
초가지붕 초롱박 향기 흘리니
삶의 터 기다림으로
졸던 돌담장 그림자 다독이곤
뒷등이 차가운 너무 업 들고
짬짬 잠식되는 허세
발걸음 횟수만큼이나
침묵의 거만 흔드는
해오름 낮질 원죄일까
아침 추위 헤지면서
영화 억울타 못한 하얀 갈구
포말로 엉성해지는 몸
부끄러워
햇살로 가리네
23. 12. 21.
낮달 / 초고
하늘 검은
눈 방아질 사위에 실은
숫자만 잡은 무게
배고픈 밤길에 누른 밝음 빛
초가지붕 초롱박 채우는 향기
뒷등의 차가운 사연 한 줌
너미로 오는 업 삶의 터에서
발걸음 횟수만큼이나
침묵의 거만 흔드는
동산 위의 해오름 낮질
밤의 영화 억울타 못하고
하얀 갈구 포말이련가
아침 추위 헤지면서
뼈 엉성하게 사라질세라
역마로 간다
17. 11.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