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러하듯이 내일 산행이 예정되어 있다면 마음이 설레인다
마치 소풍떠나는 아이처럼
2010. 4. 11 06:30 들뜬마음에 일어났다
어제저녁 준비해놓은 짐을 챙긴다 혹시 빠진것이 있는지
근데 설레이던 마음이 점점 두려움으로 변해가고 있는것을 느낀다
어찌된일인지 걱정이 앞선다
혼자서 길을 나선다는것이 가장큰 두려움이다 한시간을 고민했다
혼자 가면 차량 이동하는방법도 답이 안나오고 ............
고민끝에 시내버스 이용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배낭을 매고 판부농협앞에서 24번 시내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비가 1,100원인지 이제 알았다
오랜만에 버스를 탓다 모든사람들이 나만 쳐다보는것 같아서 조금은 쑥스럽다
일단 출발하고나니 오늘 일정은 하늘에 뜻에 따르기로 했다
신림을 지나서 감악산 입구를 지나는순가 빨간모자쓴 아저씨가 보인다
아 차 "저분들은 산불방지를 위하여 입산을 통제하는 분들이구나"
또 한번 가슴이 철렁한다
그러는 사이에 버스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니나 다를까 빨간모자 아저씨가 봉고차에 앉아있는것이다
버스가 지나가고 나와 빨간모자는 정면으로 마주치게 되었다
상황은 이미 벌어졌다
애라 모르겠다 내친김에 사정을 해봐야겠다 구구절절 사정을 해도 입산을 허락하지 않을기세다
돌아갈것을 생각하니 참으로 한심하다
마지막 으로 황둔이 고향인 우리직원이름을 말하면서 사정을 하였더니 드디어 통과 하게되었다
11:00 산행을 시작 하였다
들머리에서 사진을 찍고 지도를 보면서 처음으로 혼자 등산을 시작 했다
약 10분정도 가다가 우측에 리본이 보여서 능선쪽으로 올라가니 산소를 지나면서 바로 능선길이 나왔다
앞서 진행을 하신분이 달아놓은 리본이 눈에 들어왔다 (무척 반가웠음)
능선길로 가면서 우측에는 가마득한 낭떠러지기 였고 등산로는 그럭저럭 찾을수 있었다
우측아래 강변에는 멋진 휴양지가 눈에들어온다
나홀로 산행은 이런것이구나
언제든지 힘들면 쉴수있고 천천히도 갈수 있고 모든것이 내맘대로다
삼각대를 설치하고 사진도 찍었다
회봉산 가기전 삼각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좌측능선을 향해서 부진런히 발길을 재촉한다 여기까지 1시간 정도 걸렸다
우측아래 마을을 보면서 능선길은 편하게 걸었다 날씨도 무척좋았다
멋진 소나무가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기념촬영을 하면서 잠시휴식을 취하였다
헬기장인듯한 곳이 있었다 이곳을 지나면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은것 이다
그늘진 내리막길에 낙엽이 쌓여있어서 두번이나 미끄러졌다
어는덧 초치(목적지)도착 하였다 산행시간은 2시간 30분 소요된것 같다
비록 구간은 짧았지만 나만의 즐거운 산행이였다
황둔 중학교 까지 걸어오면서 집사람에게 전화를 했다
한마디 불평도 없이 마중나온 집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원주로 오던길에 허기진배를 채우기 위해 금대리 광천막국수 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홀로산행의 묘미를 즐기면서 산행을 할것이다
짧은산행 긴생각을 하면서.........................
첫댓글 못다한 7구간 땜빵 후기 잘 읽었습니다. 우리가 할 때는 눈보라가 휘날리고 구름이 많이 끼어 조망을 살필 수 없었는데, 사진으로 보아도 지나간 길이라 느낌이 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회봉산 코스로 한 번 더 할 생각입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혼자 하니까 남들이 보지 못한 조망을 즐길수있는 기회도 생기네요 ~~ 담에 나도 한번 해봣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