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반.
<도망쳐요 달평씨>을 읽어주는데, 아이들이 정말 재밌어한다. 달팽이에 관한 과학지식책을 읽어 준 것을 기억하냐고 물었더니, 기억한단다. 교실 한 켠에서 일을 하시던 담임선생님도 책을 읽어 주는데, 듣고 계셨냐 보다. 아이들의 반응에 고개를 들고 쳐다보시고. 재미있어셨냐 쿡쿡 웃으신다.
다윈의 진화론에 가미되고 다름과 화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그림책<땅이 둘로 갈라진 날>
아이들은 두 대륙에 사는 동물들의 같은 듯 다른 점을 찾아 내는 재미가 있나 보다. 서로 찾아서 대답한다.
7세 반.
<도망쳐요 달평씨>는 7세반 아이들도 재밌어 했다.
아이들에게 달평씨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고 슬쩍 알려준다. 담임 선생님께서 자리를 비우면, 어수선해지는 7세 반. 그래도 그 중에 떠드는 아이, 집중 못하는 친구들에게 조용히 해. 그림책 못 듣잖아라며 쓴소리를 하는 아이도 있다.
<하얀 눈썹 호랑이> 책표지를 쫙 펼치면 긴호랑이가 드러난다. 아이들이 앞뒤 책표지를 가득 채운 호랑이 크기네 탄성을 지른다. 책 속에서 호랑이를 알아 본 아이는 호랑이 눈에 어떻게 보일까 물었더니, 사람으로, 천사로, 앞에 나온 사람들과는 다르게 보일 것이라는 추측을 한다. 책을 덮고 만약에 나에게 호랑이 눈썹이 생긴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질문을 던졌다. 호랑이 눈썹이 생기면 좋겠다는 친구, 싫다는 친구도 있었다. 혹시 잘못하면, 호랑이가 찾아 올 수도 있기 때문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