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0일 수요일(甲辰년 丁卯월 癸未일)
乾
□癸丁甲
□未卯辰
乙甲癸壬辛庚己戊
亥戌酉申未午巳辰
춘분(春分)이라고 하는데 바람이 세고 몹시 춥다. 춘분은 태양이 남반구에서 올라와 적도를 비출 때이다. 보통 낮과 밤이 같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지지 위치에 따라 다르다. 이론적으로는 적도 지방의 밤낮 길이가 같을 것이다. 위도의 차이에 따라 태양이 뜨고 지는 시간은 다르다. 기상청 홈페이지에 가면 지역별로 시간마다 해와 달이 뜨고 지는 시간이 나와 있다. 이는 지구의 공전 자전이 규칙적이기 때문이다. 명리학은 수억 년 동안 변하지 않는 지구의 공전 자전에 이론적 근거를 두고 있다. 개인의 생각이나 경험에 의존해서 명리학을 하면 안 된다.
어제 『다시 쓰는 명리학』 시리즈 세 번째 『다시 쓰는 명리학(종합편)』 두 번째 교정을 보냈다. 이번에도 거의 50여 곳 넘게 수정하였다. 앞으로 출판사에서 수정해서 보내오면 또 3차 교정을 봐야 한다. 이 책이 4월 27일 예정된 『새로운 12운성 명리학회 창립 1주년 기념식』에 나오면 좋겠는데 그것은 천간 마음일 뿐이다. 그동안의 경험에 의하면 지지 현실에 많은 장애가 따른다. 지지 현실에서 계획대로 되어 주기를 바라는 천간의 마음이다.
책을 한 권 낸다는 것은 엄청난 수고가 따른다. 그에 비해 대가는 미약하다. 인성(印星) 명예가 거의 전부이다. 대형서점에 가보면 얼마나 많은 책이 있던가? 그 책의 저자 중에서 인세(印稅)로 생활을 하는 사람은 아마 1%나 될까 모르겠다. 그래서 책을 낸다는 것은 명예를 얻는 것이다. 그러면 명예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뭐를 얻는 것인가? 명예를 얻는다고 해도 그동안 몇 권의 책을 내지 않았던가? 그냥 알고 있는 지식을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책을 낸다는 것은 꼭 인성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르다. 국회의원 후보들이 내는 출판 기념회는 명예보다는 후원금 모집일 것이다. ㅎㅎ
지금 카페에 『난강망 재해석』과 『자평진전 재해석』 글을 쓰고 있다. 명리학을 새로운 기준에 맞춰 재해석해 보고자 하는 의도이다. 글 하나 쓰려면 하루 두세 시간은 걸린다. 일단 생각나는 대로 써놓고 다시 정리해서 올리려면 그렇게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면 한 권의 책을 채우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 어떤 때는 다른 할 일도 많은데 왜 이런 일에 시간을 보내는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누가 강요해서 하라고 했다면 반드시 거부했을 것이다. 읽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쓰는 사람도 있다. 열심히 읽어주시는 분들께 고마움을 표한다.
乾
□癸丁甲
□未卯辰
乙甲癸壬辛庚己戊
亥戌酉申未午巳辰
원국을 보면 일단 천간의 십신을 적어 보면 좋다. 관인(官印)인지 식재(食財)인지 아니면 섞여 있는지 보면 좋다. 지지에는 십신을 적어서는 안 된다.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사람이 그렇게 한다. 지지는 천간을 통제한다. 甲寅과 甲申에서 甲木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지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甲寅은 건록이고, 甲申은 절(絶)이다. 건록과 절(絶)을 구분하게 해주는 것은 지지이다.
오늘의 사주는 연간에 상관이 있고 월간에 편재가 있다. 상관과 편재이니 식재(食財)가 있다. 관인(官印)은 조직에 근무하면 좋다. 식재(食財)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좋다. 월급 받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하면 이해가 쉽겠다. 물론 팔자 대로 살지 않는 사람이 많으므로 관인(官印)도 자기 일을 하기도 하고, 식재(食財)도 월급 받으며 조직에서 일하기도 한다. 팔자대로 살면 즐겁고 행복하다.
월지 卯가 장성살이니 연지 辰은 망신살이다. 월지 卯가 장성살이니 일지 未는 지살이다. 일단 새로운 12신살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기존 12신살은 뜬금없이 연지 삼합을 기준으로 대충 설명하고 있어서 인정을 받지 못했다. 기존 12신살을 하는 사람들은 저울의 눈금이 틀렸는데 애써 모른 체 하며 한자(漢字)가 주는 느낌을 열심히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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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 폼이 난다. 그러나 폼이 나면 실속이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난강망(궁통보감)에 이어서 자평진전(子平眞詮)을 새로운 명리학 기준을 적용하여 해설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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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장. 인수격의 운을 논함(論印綬取運)
격(格)은 팔자에 있는 열 개의 십신 중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말한다. 타고난 능력 적성 소질이라고 할 수 있다. 격(格)은 팔자의 본부인 월지에서 록왕쇠로 투한 천간으로 정한다. 록왕쇠에 해당되는 천간이 없을 경우도 가장 강한 세력은 찾을 수 있다. 관대가 강하면 관대에 해당하는 글자를 격(格)으로 삼고, 관대도 없으면 목욕이나 병(病) 등을 격(格)으로 정하면 된다. 누구나 고저의 차이만 있을 뿐 자기의 소질 능력 적성이 있다.
12운성에서 가장 강한 세력은 제왕이다. 그다음이 건록과 쇠(衰)이고, 그 다음은 관대와 병(病)이다. 그리고 목욕과 사(死), 장생과 묘(墓), 양(養)과 절(絶)이다. 가장 약한 세력은 태(胎)가 된다. 강하다고 좋고 약하다고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주어진 팔자대로 살면 모두 행복하다. 음지식물은 음지에 있으면 행복하고, 양지 식물은 양지에 있으면 행복하다.
印格取運 即以印格所成之局 分而配之。
인수격에서 운을 쓰는 법은 인수격의 여러 가지 국(局)을 보고 운을 배합한다.
해설) 자평진전은 격(格)을 정하는 기준이 없다. 월지(월령)를 격으로 한다고 하는데 천간과 지지로는 십신을 정하지 않는다. 격은 일간을 기준으로 십신으로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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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卯□
월지가 卯에서는 甲木과 辛金이 제왕이다. 甲木과 辛金이 천간에 투한 경우에만 격으로 삼는다. 자평진전은 월지 자체를 격으로 삼는데 십신은 천간과 천간으로 정한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기본을 소홀히 하고 빨리빨리 서두르다 보니 고생하고서도 모래성을 쌓게 된다.
□庚□□
□□卯□
자평진전은 정재격이라고 한다. 웃긴다. 卯에서는 甲木이 제왕이고 乙木은 태(胎)이다. 甲木과 乙木을 구분하지 못하니 이상한 소리를 한다. ㅎㅎ 이 팔자에서 辛金이 천간에 투출하면 겁재격이 되고, 甲木이 천간에 투출하면 편재격이 된다. 절대로 정재격은 될 수 없다.
其印綬用官者 官露印重 財運反吉 傷食之方 亦為最利。
인수용관(印綬用官)에서 정관이 노출되고 인수가 중(重)하면 재운이 도리어 길하고, 식상의 운도 가장 좋다.
해설) 천간 지지도 모르면서 십신 위주로 설명하는 것은 걷지도 못하면서 뛰려고 하는 것과 같다. 정관이 노출되고 인수가 중(重)하면 강한 인수를 재극인하는 재운이 좋고, 식상도 인수와 정관 반대편에 있으니 강한 힘을 설기해서 좋다고 한다.
원국과 운의 관계를 먼저 알아야 한다. 팔자(해바라기)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팔자 원국(해바라기)은 변하지 않지만, 세월(운)이 흐르면 모습이 변한다. 만물을 변하게 하는 것은 세월(운)이다. 결국 팔자 상담은 운에 의해 팔자 원국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는 것이다. 원국과 운은 대등한 관계가 아니다.
若用官而兼帶傷食 運喜官旺印綬之鄉 傷食為害 逢煞不忌矣。
인수격에 관을 쓸 때 식상이 있는 경우에는 관이 왕한 운과 인수운이 좋다. 식상운은 해롭고, 칠살운은 꺼리지 않는다.
해설) 인수용관(印綬用官)에서 식상이 있다면 식극관이 일어날 수 있다. 이때는 관(官)이 왕(旺)하면 식극관이 일어나지 않아 좋고, 인수는 관(官)을 극하는 식상을 인극식 하니 좋다고 한다. 그러나 식상운이 오면 원국의 식상을 더욱 강하게 하여 인수나 정관이 힘을 못 쓰니 나쁘다고 한다. 원국에 식상이 있으니 나쁜 놈인 칠살운이 와도 식극관 해주니 꺼리지 않는다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을 돌리고 돌리는 수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학문은 개인적인 추측 상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객관적이고 논리적이어야 한다.
印綬而用傷食 財運反吉 傷食亦利 若行官運 反見其災 煞運則反能為福矣。
인수격에 식상을 쓸 때는 재운이 도리어 길하고 식상운도 역시 길하다. 만약 정관운으로 가면 도리어 재앙이 있고, 칠살운은 도리어 복이 된다.
해설) 자평진전은 처음 사흉신(不善) 사길신(善)이라는 잘못된 기준을 정하면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비판 받아 마땅하다.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인수격에 식상을 사용할 때는 재운은 재극인으로 나쁠 것 같은데 반대로 길(吉)하다고 한다. 그리고 식상운도 길하다고 한다. 이랬다저랬다 기준이 없다. 좋은 놈 정관운이 오면 원국의 식상이 식극관 하니 나쁘다고 하고, 나쁜 놈 칠살운은 원국의 식상이 식극관 하니 좋다고 한다.
印用七煞 運喜傷食 身旺之方 亦為美地 一見財鄉 其凶立至。
인수격에 칠살을 쓸 때는 식상운과 신왕운이 아름답다. 그러나 재운에는 흉하다.
해설) 인수격에 칠살이 있을 때는 나쁜 놈 칠살을 식극관하는 식상운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신왕운도 좋다고 한다. 신왕운이란 일간을 돕는 비겁운을 말한다. 칠살 나쁜 놈은 일간을 극하니 일간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고 상상의 나래를 편다. 재운은 재생관으로 나쁜 놈 칠살을 도우니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원국을 분석할 때처럼 운을 볼 때도 같은 논리를 적용하고 있다. 원국과 운의 차이를 모르기 때문이다.
운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이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옷차림이 어떻게 바뀌는지 생각해 보면 원국과 운의 관계를 알 수 있다.
첫댓글 열심히 읽고 감동하고,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해 합니다. 감사 합니다^~^
명리를 공부 하기 전과 후에 달라진 점 중 하나는~ 24절기를 기다린다는 것 입니다~ 설레는 맘으로요~~ㅋ
춘분부터는 낮이 조금씩 길어지고 ~ 봄 대청소도 하고~ 청춘남녀들의 미팅까지~ 농사도 바빠지고 연애도 바빠지고~~
아직은 일교차도 심하고 꽃샘추위에 감기조심 하시구요~ (음이 양에게 자리 양보 해주기 싫어도 자연의 흐름에 종하길~)
* 그냥 알고 있는 지식을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글 중에 이부분에서 심쿵하면서 선생님의 따스한 맘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좋고 나쁨은 없다 하셔도.. 참 좋았습니다~~~ *
* 읽어 주는 사람이 있어야 쓰는 사람도 있다... 열씸히 읽어 주시는 분들께 고마움을 표한다....
선생님의 글은 순수하면서 품격 있어서 참 좋습니다... 순수하면서 품격있는 글을 쓴다는게 참 어려운 일인데..
늘 이 어려운 글쓰기를 해내시는 선생님의 글을 오래오래 읽고 싶고 .. 읽어서 제 개인적인 감상까지 간직하겠습니다..
늘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
늘 고맙습니다...!!
교수님께 조금은 오해를 했었는데 솔직하게 이실직고? 온고이지신으로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운것을 만들어내는것이 진정한 학자라고 강의나 글속에 여러차례 언급하셨지요
처음 동방대 입학할때 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등등 시리즈로 한꺼번에 다 구입했었지요 이미 써 놓은것이었고 ᆢ허나 지금 교수님께서 정말 잘하고 계십니다 왜냐 옛것을 바탕으로 어떤부분이 새로운 12운성 신살 적용으로 잘못되었는지 역으로 재해석 해주시니까요 아마 교수님께서도 홀가분하실수도 있겄네요 옛날 쓰신 책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 하고 계시니까요 글고 또 배웁니다 저는 글을 교정없이 과감하게 생각나는 대로 즉석에서 쓰고 끝 ᆢㅎ 일반글도 여러차례 교정하고 다듬는다고 하시니 정말 존경시롭네요 감사합니다
12신살 연습시켜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현실이 더 쎄게 다가오는 것을 뼈 속에 새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