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으로 인해 온 거리는 선량이 되겠다고 한표를 갈구하는 확성기 소리가 드높은 가운데,
난 어제(금요일) 미리 사전 투표를 끝낸지라 한 표를 행사했다는 생각에 마음은 가볍다.
오늘은 4월의 초순인데 이번 주엔 날씨가 비도 없고 화창한 날이 이어진다는 예보가 전해지는 가운데
가벼운 마음으로 갈맷길을 이어보기로 한다.
하기야 지금 이 시간은 일년 중 들과 산으로 나가면 지천에 꽃들이 만발하고, 말 그대로 상춘객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조금만 마음을 내고 집 밖으로 나서면 향기로운 수목의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고 긴 일년을 준비하는
얼굴을 내미는 시기이니 어찌 집 안에만 있을 수 있겠는가?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온천역에 내려 건너편 산성마을로 가는 203번 버스에 환승한다.
지난번 산성행 버스는 만원이었는데 오늘은 차안이 널널하다. 여유로운 마음에 차에 오르니
기사어저씨 마저 웃음을 띠고 인사까지 하니 즐거운 나들이에 배가 되었다
우린 지난번 내렸던 동문에서 하차하였고 잠시 동문으로 이동하여 갈맷길을 걸을 채비를 하고
본격적으로 길을 따라간다.
6-4코스는 원래 정방향이 구포역에서 동문으로 이어지지만 오늘은 아내의 연속 운동으로 피로도
풀어줄겸 동문에서 구포역으로 역으로 가는 하산길의 갈맷길을 택했다.
◆ 다녀온 일시 : 2024. 3. 6(토), 날씨는 맑고 조금 더운 날씨
◆ 누구와 : 아내와 함께
◆ 구 간
동문- 산성마을로 - 금성동주민센터- 산성119센터-서문- 화명동수목원-대천천 누리길 따라- 대천천공원
- 대천리초등학교옆 대천천 따라- 화명교에서 점심식사 위해 잠시 이탈, 화신중학교 앞 추어탕집 점심
- 다시 화명교로 복귀 후 진행- 화명생태공원-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구포역(종료)
◆ 소요거리및 시간 : 12.37km / 03:38분 소요 됨
동문정류장에서 내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버스가 이곳까지 오르는데 길을 굽이굽이 돌아 오르는데 잠시 어지럼을 느낀다.
동문으로 가는 길,
이제 동문에 도착, 본격적인 갈맷길에 나선다.
동문
벚꽃이 바람에 조금씩 떨어지는가운데 내리막길을 편안하게 걷는다
길 옆엔 자목련이 최고의 모습을 뽐내고 있고,
칡넝쿨이 나무를 감아 고사직전이다, 아내는 칡을 끊어주는 부지런함을 떤다
늘 길을 가면서도 우리부부는 이런 광경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정리하고 길을 간다.
내려오면서 산성마을의 음식점 입구엔 금정산국립공원 결사반대란 간판이 곳곳에 걸려있다/
그리고 다른 한편엔 국립공원 설립을 촉구하는 현수막과 함께...
이곳 산성마을에서 영업을 해서 살아가겠다는 분들과 국가 전체적으로 생태계를 보호하고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주장이 혼재하는 현장이다.
이해 당사자들이야 첨예하게 이 건에 대립하지만 제 3자는 늘 방관자적 입장에서 느긋하게 현실을 대한다.
쉽지않은 과정이지만 우린 먼 미래를 내다봐야 하고 그리고 한 줌의 국토의 흙도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사명감은 가져야한다. 왜?? 지금의 이 땅의 국토가 지금 세대의 것은 절대 아니다.
점점 나빠지는 지구환경과 자연변화, 프라스틱제품의 남용 그리고 세재의 범람으로 언제 우린 자연의 준엄한 꾸지람에 대비해야 한다. 자연은 평소 순수하고 아름답지만 그 균형이 깨질때는 엄청난 시련을 인간에게 되돌려 준는
즉, 재앙을 남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금정산성 막걸리,
한 때는 너무나 번성했던 산성막걸리, 예전엔 끼리끼리 그리고 직장의 동료들이 회식한다며 주말에 이곳 산성마을
을 찾아 오리고기와 막걸리로 보냈던 시간이 넘쳐났다. 허나 세월이 흘려 이제 끼리끼리의 문화는 많이 약해졌다
이젠 가족단위의 활동이 대세가 되었고, 직장의 회식문화가 대폭 변화되었다
그 영향이 산성마을에도 미쳐, 이젠 화려한 성업의 시간은 추억으로 변해 가고 있는 듯하다.
산성마을을 벗어나니 곧 서문 가는 길로 접어든다
서문이 보이고,,
서문의 모습
부산사람들도 서문방문이 어렵다, 특히 금정산을 좋아하고 자주 다니는 분들도 서문을 접하기 어렵다
왜, 북문,동문, 남문은 금정산 줄기(능선)의 일직선상에 놓여 금정산을 산행하는 분들은 늘 만나는 곳에 있지만
서문은 별도로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서문은 북구 화명동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금정산을 오를 때 자주 만날 수 있다.
서문을 지나 잠시 후 화명수목원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중간인증대 스탬프를 찍고,,
화명 수목원
근래 새로 생긴 대천천공원의 전망대인데, 지나면서 보니 대천천 계곡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대천천전망대에서 보는 뷰,
이제 대천천공원을 거쳐간다
전에 왔을땐 아직 공사 중이었는데 이젠 공원의 모습을 갖추고 멋진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대천천 건너편엔 벚꽃이 한창이다
대천천공원엔 어린이 공원을 겸하고 있어 자녀들을 데리고 오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곳이다
주차장도 만들어져 있고,,
길 옆 복사꽃이 예쁘게 피어있고,
이런 데크길을 계속 따라 걸어내려 왔다.
가장 대천천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곳인데, 화명코오롱아파트 앞이다
이제 대천천을 따라 화명교로 나가고,,
다시 대천천으로 내려와 길은 이어진다,
대천천 산책길을 따라간다.
화명동은 그야말로 아파트 숲이다
화명교에서 점심시간이 되어 주변 식당을 검색하다 찾은 추어탕집
이 식당은 화신중학교앞에 약간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는데 마침 방문하니 웨이팅이 장난이 아니다
약 40분 을 기다려 추어탕을 시켰는데 음식과 반찬이 깔끔하고 친절하였다.
1인당 11,000원 인데 , 추어탕에 돼지고기 로스까지 결들어 내주니 그 정도 가격이 되는것 같다.
자주 오신다는 주변 주민에게 물어보니 맛집이란다. 갈맷길을 걸을 시 꼭 한번 들려보시길,,,,,
식사 후 다시 화명교로 와 길을 잇고 , 이제 화명생태공원으로 진행한다
긴 생태공원을 거쳐 이제 구포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저건 뭘까?? 구포역 근처에 있는 시설인데
구포역에 도착하고,
구포역입구에 있는 인증대에서 스탬프를 찍고, 다시 육교 위로 올라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다
이곳에 맛있는 길거리 카페가 있어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잔하고 휴식을 즐기다, 지하철을 타고
연산역에서 내려 1호선으로 환승하고 그리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였다.
오늘도 아름다운 꽂내음이 온 몸에 스며들어 기분 좋은 날, 갈맷길코스를 무사히 마치고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하루를 마감한다 -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