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격려에 힘을 얻는다/ 어머니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로 소개되는 이동순 교수(국어국문학)의 첫 에세이집 『나에게 보내는 격려』(2023년 2월 15일, 소소담담, 344쪽)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70여 권의 저서를 펴낸 이동순 시인의 첫 에세이집이다. 그간 여러 매체에 틈틈이 발표한 에세이를 모아 출간하게 되었다. 제1부는 저자의 가문과 가족사와 관련 있는 글을 모았다. 특히 조부 일괴공 이명균의 독립운동 내용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는 저자가 그만큼 조부를 존경하고 이에 관한 자부심도 남다르다는 점을 말해준다. 제2부는 저자의 취미와 민족사에 대한 관심을 다룬 글이 주류를 이룬다. 제3부는 시인인 저자가 쓴 시작품, 혹은 다른 시인의 작품을 골라 그 사연과 배경을 풀어내었다. 제4부에서는 지치고 흔들리는 자아의 중심 회복을 위한 다짐과 결의를 정리하고 있다.
이동순 에세이에는 결곡한 정신이 관통하고 있다. 민족사에 대한 관심이 바로 그것이다. 그의 글은 민족의식과 관련된 결기를 품고 있다. 창작에서도 그는 시 본연의 정서 표출이나 풍려한 수사에 만족하지 않고 민족정신 고취로 그 외연을 확대해 왔다. 민족대서사시 ‘홍범도’를 완성한 것만을 보더라도 이 점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이동순의 이러한 문학적 지향은 그의 조부인 독립투사 일괴공에 대한 무한한 흠모와 자부심에서 출발한다. 여기에다 6·25전쟁으로 어머니를 잃은 상처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민족사에 대한 관심으로 전이되기도 했다. 어떤 정신을 지키면서 살아가려면 결연한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 의지는 자기 격려에서 힘을 얻는다. 따라서 ‘나에게 보내는 겨려’는 이동순 시인의 삶의 방법이고 철학이다.
저자는 그의 글에는 어머니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이 바탕에 깔려 있다고 한다. 그래서 책머리에서 “어머니는 세상에 계시지 아니하지만 아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계신다. 어머니는 언제나 아들의 이모저모를 보듬고 관리하고 장악하신다. 가야 할 곳, 가지 말아야 할 곳을 지금도 잔잔하게 일러주신다.”라고 하였다. 저자는 살아가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격려와 위로를 통해 기운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무언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있다. 그래서 표제를 ‘나에게 보내는 격려’라고 정한 것이다. <출판사 보도자료에서>
저자는 <책머리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어머니는 내 문학의 힘이요 영원한 화두이다. 나는 이날까지 무려 70여권의 이런저런 저서를 발간했다. 그중에는 시집이 가장 많다. 평론집과 가요 에세이, 기행 에세이 등을 발간하기도 했으나 정작 제대로 된 산문집을 하나 발간하지 못했다. 여러 신문이나 잡지, 간행물에 칼럼이나 기타 산문들을 발표했는데 그 글의 바탕에는 언제나 어머니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이 발단으로 시작되었고, 그 힘이 글의 마무리까지 이르도록 추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