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신앙생활을 할 때에는 자주 있는 일이지만, 오랜만에 이런 일이 일어나니 신기하면서도 무섭다(?)는 생각이 드네요^^
엊그제 오전에 저희집 앞에 젊은(제가 보기에) 현지인 가족이 살고 있는데,
차량도 토요타로 괜찮은 차를 가지고 있으면서 전기(동)자전거를 타고 가까운 거리를 다녀 오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신기해서 아내를 불러 "여보, 저기봐~ 전기(동)자전거야~ 우리도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끼따스(주거증명서)가 없으면 아무리 돈이 있어도 본인의 명의로 외국인은 차량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는 학생비자를 받아도 끼따스를 주기 때문에 차량구입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 감사하네요^^
방글라데시에서는 어떤 장로님과 권사님 가정과 파송교회 덕분에 차량을 구입하여 감사하게 잘 다녔었는데,
아직 끼따스도 없고 방글라데시를 떠나오면서 판매한 중고차 값이 얼마되지 않아 차량을 구입하는데 망설여지네요ㅠㅠ
다른 때 같으면 인터넷쇼핑몰에 들어가서 전기(동)자전거를 검색하며 가격을 보고 했을텐데~
엊그제는 그냥 아내에게 그런 말을 툭 던지고서는 하루가 지났습니다.
그러던 중 어제 저희의 정착과 비자를 도와주시는 선교사님이 저희집에 방문하면서 갑자기 전기(동)자전거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하루 전날 제가 아내에게 보라고 손짓하며 말했던 그런 전기(동)자전거였습니다.
그 선교사님의 이야기는 이러했습니다.
'1년 반 전에 파송받아 인도네시아에 나와 차가 없어서 전기(동)자전거를 사서 사용하다가 차가 생겨서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데,
최근에 온 선교사님에게 그냥 무료로 빌려드렸는데 그 분이 한국에 가게 되어서 저희에게 필요할 것 같아서 빌려준다고 그러네요.'
갑자기 생겨버린 전기(동)자전거로 인해 기분이 아주 묘해졌습니다.
그냥 생각만 하고 아내에게 말했을 뿐인데~
하나님께서 그것을 들으시고 보셨을까요??
이곳에 와서 처음 만난 장로님과 권사님께서 설명절이라고 몇분의 선교사님들과 함께 어제 저녁식사 초대를 해 주셨습니다.
사실 한국에는 명절선물세트가 어디를 가나 가득하게 쌓여 있어서 값을 지불하고 사면 그만이지만,
선교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그런 선물세트를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과일바구니를 선물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바구니가 필요한데 어떻게 구할까?'하고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바구니를 살만한 곳도 없었기에 난처한 마음으로 '좋은 방법이 없을까?'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제 오전에 저희 집에 전기(동)자전거를 가져다 주시려고 오신 선교사님이 군고구마를 선물로 사오셨습니다.
젋은 사람이 인사성도 좋아요~ㅋㅋㅋ
그런데 그 군고구마를 대나무로 만든 바구니에 넣어왔지 뭐예요.
가게에서 원래 그렇게 포장해 준다고 하네요~
그냥 저는 '바구니가 필요한데~'라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바구니가 바로 내 눈앞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 하찮은 생각과 고민까지 살피시며 들으시는 하나님이실까요??
너무 기분이 좋아서 곧 장 마트에 가서 온갖 종류의 과일(평소에는 먹어보지 못하는 것까지)을 사서 나름 정성껏 과일바구니를 만들어 선물을 하였습니다.
사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소소하게 찾아오는 하나님의 손길들이 신경 써 찾아보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우연의 일치나 당연한 것이 아닌 세심하게 챙기시는 하나님 손길을 잠잠하게 묵상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런데 갑자기 좀 무서운 생각이 드네요ㅠㅠ
어떤 때에는 하나님께서 저의 나쁜 생각을 좀 모르시면 좋겠는데~
한번 씩 욱해서 내뱉는 성숙하지 못한 내 말을 하나님께서 안 들으시면 좋겠는데~
여러가지 상한 마음에 보이는 못난 내 모습을 하나님께서 외면해 주시면 좋겠는데~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잖아요~ㅋㅋㅋㅋ
그래도 오늘은 새로운 장난감(?)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래요~^^
첫댓글 저희 왼쪽 옆집이 창고겸 사무실로 사용하는지 트럭이 세워져 있고 직원들과 배송하는 사람들이 자주 들락거렸습니다.
그런가 하면 트럭 매연이 심해서 문을 열어 둘수가 없었고, 시야를 가려서 답답했으며, 선선한 바람까지 막아버렸습니다.
매연이 너무 심해서 가르막을 쳐야하나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제 아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 트럭만 없어지면 좋겠는데, 우리 기도해 볼까하며 기도했습니다.
그 다음 날 트럭이 고장이 나버렸는지 사라지더니 며칠 후에 다시 고쳐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아~ 하나님께서 이 기도는 안들어 주시려나 보다 그러며 학생비자를 받기 위해 한국에 갔습니다.
저희는 저 집에도 무슨 딱한 사연이 있겠지~ 하면서 기도를 멈췄습니다.
그런데 지난 번 한국에서 학생비자를 받고 돌아와보니 아예 창고겸 사무실이 문을 닫아버렸네요.
며칠이 지났는데도 한사람도 안 오네요ㅠㅠ
오늘 보니 옆집이 아예 임대로 나왔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