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살인사건, 패터슨 '혐의 부인' 그러나 동료들에게 '자신 범행 시인'
입력 2015-09-24 06:19:26, 수정 2015-09-24 06:19:26
지난 23일 새벽 16년 만에 한국으로 송환된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미국인 아더 패터슨이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과거 동료들에게 자신이 진범이라고 시인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이날 한 언론이 보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패터슨은 과거 동료들에게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고, 지난 1997년 범행 현장에 함께 있다가 범인으로 몰렸던 에드워드 리의 친구 최모씨에게 범행을 털어놨다.
최씨는 지난 200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패터슨을 만났고, "패터슨이 '내가 조중필을 죽였다'는 얘길 했다"고 밝혔다.
패터슨은 이후에도 스무 차례 넘게 조씨를 죽였다는 말을 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최씨의 "한국 법정에 설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냐"는 질문에 패터슨은 "한국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최씨는 전했다.
패터슨은 23일 새벽 4시26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니다"고 답했다. 희생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짧은 한숨을 내쉬더니 살짝 고개를 젓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1997년 서울 이태원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중필(당시·22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패터슨은 검찰이 실수로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
그가 입국함에 따라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2011년 12월 그를 살인 혐의로 기소한 지 4년 만에 재판이 열리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는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이 사건의 심리를 가능한 한 신속하게 하기 위해 다음달 초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 계획이다.
인터넷팀 박현주 기자 p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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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과 비슷하다.
화성연쇄살인사건도 용의자 정현이 교도소에서 한영호에게 범행을 말했는데 정현은 말한 적이 없다고 하고 한영호는 교도소에 간적도 없다고 오리발 내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