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날짜 헤아리다가 한숨이! 벌써 400일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처음엔 그냥 모두 구조된줄 알았습니다. 그날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날 집에 동생이 조카를 데려왔고 내딸과 조카를 욕조에 물채우고 맘껏 놀게했습니다. 아이들이 아기새마냥 소리소리 지르는걸 들으면서 동생과 주거니받거니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었구요.... 그러다가 아이들 소식을 들었더랬죠. 처음엔 다 구했다기에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습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세상인데 ......하는 어리석은 생각을했습니다. 경찰은 아이들을 구하고 선장과선원들은 승객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그리고 사고는 그저 고의성이나 의도성과는 전혀상관없는 날씨나 항로문제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저는 정말..... 이나라가 지극히 정상적인 사회인줄 알았습니다. ............. 그런데! 지금 오늘400 일이라는 숫자를 붙이다보니 울음이 치솟습니다. 그동안 내아이는 400일만큼 자랐습니다. 그러는동안 400명에 달하는 생명들은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그 배에 내가 내 남편이 내 아내가 내부모님이 그리고 내아이가 타고 있었을수도 있었습니다.
그런생각으로 수개월을 울고 욕하고 살았습니다. 이제는 기어코 거리로나와 서서 사람들에게 무언의 소리를 지릅니다. 여기좀 보소. 아직 세월호에는 사람이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가족 누군가에게는 아끼는 친구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연인이....멀쩡한 이나라 국민이 있다고! .......
2015년 5월 20일 오전 11시 30분 같은 자리에 서서 생각한것들입니다. 늘 서있는동안 눈물이 납니다 동안에 무뎌진줄 알았는데도 매주한번씩 아직 눈물이 줄줄 나네요. 지나가던 차들이 빵빵거리기에 첨엔 이것들이! 하는 홧증이 치밀어서 밀려오는 생각들을 떨치고 지나가는 차들을 레이져?로 쏘듯 쬐려보다 나도모르게 웃었습니다. 응원의 빵빵이었습니다. 웃으시면서 손흔들어주시는 분 목례해주시는 분 ... 그래서 저도 고개숙여 마주인사했습니다. 아...눈물이 났습니다.....
오늘은 다들 바쁘셔서 루치아님캉 둘이서 하다보니 피켓이 좀..버거웠네요. 하도 바람이 불어서요. 바람이 뒤에서불어 저의 배가 남산만하게 나왔네요~~~ 임산부 아임을 알려드립니다 ㅡㅡa
늘그러하듯 철수함서 맥주 한캔 사고 간단하게 고기구버 웃고 떠들며 한주간의 반가움을 나누었습니다. 먹느라 얘기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오늘밥상은 다먹은 찌꺼기...(식샤버전 ㅡㅡ;;)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아픈 400일이 또 이렇게 지나고 있네요..
함께 힘내요~
네....오늘은 마음이 좀 그랬네요 ㅜㅠ
애쓰셨습니다
400일이라니 ㅠ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러니깐요
....이렇게까지 해야하고 해도 들은척도 안하는 상황에 안타까움이 터집니다.
정말 빨리좋은날이 왔으면좋겠어요ㅠㅠ주르륵~~~
늘 먼 데까지 오셔서 함께 해주셔서 고맙슴돠~~~~좋은날오몬 우리 덩실덩실 춤추고 노래하며 밤새 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