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감자축제
#해나루감자축제
줄다리기 축제 때만해도 간신히 겨울을 이겨내고 봄 빛이 연푸릇하게 덮였던 야트막한 언덕에 시린기운이 가득했었는데요.
유월의 싱그럽던 푸르름이 시나브로 하늘 끝까지 차올라 초목위에 푸르름을 뚝뚝 떨구며 청포도처럼 익어가는 계절이 돌아왔네요.
오늘은 제10회 당진 해나루 황토감자축제가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고 해 아이들과 함께 축제장으로 향했습니다.
작년까지는 상록초등학교 일원에서 감자축제를 했었는데 올해는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줄다리기 박물관 일원에서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창휘 황토감자 축제 추진위원장은 금번 행사는 여러 농특산물 행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활기차고 다양하게 구상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체험객들에게 황토와 감자에 관한 체험을 통해 농촌의 소담한 정서를 느끼게 하고 싶다고 합니다. 흙의 편안함과 자연의 풍요로움과 싱그러움이 함께하는 축제장에서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맘껏 만드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축제장 한켠에서는 커다란 가마솥에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며 황토감자 익어가는 냄새가 코끝을 간질이고 있네요.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수 없듯이 찐감자를 안먹고 지나가면 두고두고 후회할것 같아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맛을 보았습니다.
껍질을 벗겨 뜨거운 감자를 한입 베어무니 단백하고 칼칼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며 절로 기분이 좋아지네요.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감자캐기 체험인데요. 인터넷 접수 300명은 모집하자 금새 마감되었고요. 축제장을 찾는 가족들을 위해 현장 접수를 받고 있었습니다.
체험비는 한박스에 8000원인데요. 우리가족은 감자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2박스 신청했습니다.
체험장은 총 4곳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우리팀은 1체험장이네요. 자그만한 산길을 지나 감자밭으로 향했어요.
진행요원들이 나눠주는 호미와 장갑, 감자박스를 가지고 밭에 꼭꼭 숨겨진 보물 감자캐러 go~~go ㅎㅎ
감자캐기 편하게 감자 줄기도 미리 잘라놓아서 아이들도 쉽게 감자를 캘수 있게 준비해 주셨더라구요. 아이들 호미로 땅을 팔때마다 굵은 감자가 떼굴떼굴 굴러 나오니 너무 좋아라 하며 아우성이네요.
힘껏 감자 줄기도 뽑아보고, 아이들이 캔 감자 들고 사진도 찍다 보니 어느새 박스에 감자가 수북이 담겼네요.
감자캐기 체험을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여위치 않아 체험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판매코너에선 시중보다 저렴하게 감자를 판매도 하고 있었습니다.
감자를 구매하려는 관광객들과 지인들에게 선물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발디딜 틈이 없네요.
황토감자 판매 옆 부스에선 구매한 감자를 이동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택배 서비스도 같이 진행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었습니다.
당진 지역에 감자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모여 감자 품평회장에서 직접 생산한 감자를 소비자들에게 전시하고 품평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자를 대표하는 영양소는 칼륨입니다. 감자의 영양소는 대부분 껍질 근처에 몰려 있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지 말고 깨끗이 씻어 먹는 게 좋고, 생즙은 흡수가 빨라 더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에 껍질째 날것으로 먹으면 더욱 좋다고 합니다.
#감자의 효능
1. 감자에 칼륨은 체내에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하므로 과식하거나 짜게 먹은 다음 날 아침에 감잣국이나 감자수프를 먹으면 부기가 쉽게 빠집니다. 칼륨은 또 혈액순환을 도와 혈압을 개선해주기 때문에 맵고 짠 음식을 즐기고 10명 중 3명이 고혈압 환자인 한국인의 밥상에 감자가 빠지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2. 감자엔 과일·채소 못지않게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전분에 의해 보호되므로 가열에 손실이 적습니다. 또한 비타민B 복합체의 일종인 판토텐산이 풍부해 비타민C와 판토텐산은 점막을 강화하는 작용을 해 위암·폐암·자궁암 같은 점막에 생기는 암(한국인에게 흔한 암이기도 하다)의 예방에 큰 힘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감자에는 또 세포의 돌연변이를 막음으로써 암을 예방하는 클로로겐산과 활성산소를 중화해 항암작용을 돕는 항산화성분이 풍부합니다.
3. 갑자기 위통이 올 때 감자생즙을 마시면 진통 작용을 하는 아트로핀 성분 덕분에 위 통증이 사라집니다. 아침저녁 공복에 감자생즙 1~2작은술을 꾸준히 먹으면 비타민C와 판토텐산이 위장 점막을 튼튼하게 합니다.
4. 감자팩은 피부 진정과 미백에 효과적이며, 불에 데거나 벌레에 물려 부어오른 부위를 가라앉히는 데도 좋습니다. 껍질째 강판에 갈고 밀가루를 섞어 점도를 높인 다음 눈가를 제외한 부위에 발랐다가 10~15분 후 미지근한 물로 닦아내면 여름철 팩으로 안성맞춤입니다.
풍선아트로 어린이들에게 동물인형을 만들어 주시는 키다리 아저씨.
집에서 직접 가꾼 농산물로 만든 개복숭아 고추장과 개복숭아청도 판매하고 있고, 시중에서 구하기 쉽지 않은 개복숭아도 판매하고 있네요.
농산물로 만든 건강식품과 국산 곡물로 만든 미숫가루와 참기름도 판매하는 로컬 마켓도 운영하고 있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았다는 후문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슬라임코너가 빠지면 섭섭하겠죠? ㅎㅎ
한쪽에 마련된 작은 동물원에서는 먹이주기 체험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었답니다.
무대 앞에서는 해나루 황토감자와 해나루쌀을 받기 위해 댄스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네요. 오직 당진 농산물을 꼭 획득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무대에선 관광객들의 포스가 장난이 아닌데요.
사회자와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승리해 감자 한박스를 선물로 받고 보무도 당당한 모습의 관광객. 세상부러울것 없어 보이네요.
행사의 마지막 순서는 경품을 놓고 진행되는 행운권 추첨의 시간. 비록 값비싼 경품에 당첨되진 못했지만 막내의 활약으로 효능이 좋아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해나루 감자를 선물로 받았답니다.
주말이면 아이들 데리고 마땅히 즐길거리가 없어 아쉬웠는데 오늘 하루 감자축제장에서 준비한 체험거리 덕분에 감자밭에서 아이들과 맘껏 즐기고 체험한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집으로 향하는 내내 다음에 또 감자축제에 놀러오자고 졸라대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에 11회 당진 해나루 황토감자축제가 마냥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