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3.17.목 *.신천동신교-용두교-수성못-범물-진밭골-백련사-용지봉-애기봉-범물-수성못-동신교 *.10:00-15:30. 30km *.흑기사와 함께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맞는 말이다. 틀림없다. 이제 갓 mtb에 입문한 새내기 라이너 둘이서 겁도 없이 용지봉에 오른다. 전에 대구9산종주 하면서 마지막 구간을 달비골에서 용지봉으로 올라 월드컵경기장 까지 밟았던 길이어서 그리 낯설지 않는 길이라 여기며 무작정 진밭골로 들어간다. 백련사까지는 어째 똥줄을 타가면서 올라가긴 갔었는데 그 이후의 길은 끌바와 들바는 기본이고 멜바하기를 보리밥 먹고 방구 나오대끼 하는데 그 무식함이 용감함으로 변해주면 다행이건만 힘에 부쳐 디지는 줄 알았다. 그나마 진밭골로 들어가기 전에 혹시 모르겠다며 깁밥집에 들어가 김밥 딸랑 두 줄 사와서 백련사 조금 지나서 농사용으로 사용하는 햇살드는 모처(?)에 휴식하면서 사이좋게 한 줄씩 농갈라 먹으니 조금은 다행일까. 따문 따문 보이는 등산객들이 잔차를 메고 용지봉에 오르는 우릴 보더니 신기한듯 격려의 말씀을 마다하지 않으니 어째 조금 우쭐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만.... 용지봉에서 증명사진 한 장 박는다. 가창댐 앞산 그리고 병풍산은 물론이고 대구시계까지 깨끗하게 조망을 이룬다. 용지봉에서 수성못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흑기사 용지봉 암릉길을 오랫동안 멜바를 해서인지 심한 다운힐에서 부터 잔차에 올라타더니 그만 얼마를 못가서 자빠링을 한다. 통상적인 자빠링이 아닌 체조선수 덤블링 하는 것처럼 잔차와 혼연일체가 되어 한바퀴 구르는데 아쉽게도 난 그 장면을 보지 못한게 내내 아쉽기만 하다. 수성못 부근 칼국수 집에서 바지를 내리며 영광의 훈장을 보여주는데 견적을 내어보니 아까징지 조석으로 2회 바르면 완치될 확률이 거진 백퍼는 되겠다. 아직 산악라이딩은 우리에겐 요원한듯.... 많은 체력과 기술을 갈고 닦아야 할 터이다.
그치만 이른 봄 무신날 흑기사와 둘이서 한적한 산을 낑낑거리며 오르는 재미와 매력은 도전해 보지 않고는 도저히 맛 볼 수 없는 무엇이 있기는 한데 말은 못하겠고...그 참내 난감하네. "흑기사 욕 마이 봤다!"
<꼬리글 - 앞으로도 종종 무식한 라이딩을 해야겠다고 다짐합...아니, 아니 합니다ㅋㅋ>
봄이 오는길-박인희
여기서 잠깐! 신나게 내려오다가 20여미터 전방에서 자빠링 하였다. 지금이야 신나게 다운힐하니 기분이 째지겠다만.....흠.
라디오 청취금지 혼자 듣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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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나브로 원문보기 글쓴이: 시나브로
첫댓글 미치삐렸다..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므가 미친뿐다요? 잼 있기만 하구믄.
그렇코롬 운동심하게 하면 우짠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