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 2023년 2월 26일 (일)
o 날씨 : 맑음
o 경로: 대변항 - 기장남산봉수대 - 일광해수욕장 - 이동항 - 동백항 - 칠암항 - 문동항 - 임랑해수욕장
o 거리 : 17.3km (도상거리 : 16.5km)
o 소요시간 : 4시간 10분
o 걷기 정보 및 여행포인트: 대변항, 일광해수욕장, 칠암항, 임랑해수욕장
o 지역 : 부산 기장
o 일행 : 나홀로
o 트랙 :
o 코스지도
오늘 걷기는 해파랑길3코스, 대변항에서 임랑해수욕장까지 도상거리 약 16.5km정도 되는 구간입니다.
하루 쉴까 하다가 공기질도 괜찮다고 하고 날씨도 낮에는 많이 풀린다고 하니 집에서 뒹구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대변항은 아침부터 분주한 모습입니다.
대변마을은 고려시대에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변(大邊)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에 국가의 대동미를 보관하던 대동고(大同庫)가 있던 자리여서 '대동고 창고 옆의 포구'라는 의미의 '대동고변포'로 불리던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안내판)
대변항은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곳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기장의 자랑인 멸치축제가 열리는 항구로 미역 맛이 좋기로도 유명하답니다...
멸치광장을 지나 대변마을회관 앞 삼거리에서 좌틀한 다음,
두메로를 따라 조금 더 전진하면 봉대산으로 올라가는 산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산길 입구에 '기장미역'을 말리는 모습도 보이고...
봉대산으로 향하는 등로에 동백나무가 많이 보이네요.
산 정상부에 도착하면 우측에 기장 남산 봉수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봉수대는 경상도 지역봉수 가운데 간봉 제8호라고 하며,
남으로는 동래, 북으로는 임랑 및 이길봉수대로 연락하였다고 합니다...
봉수대 터 바위 위에 올라서니 남쪽으로는 대변항이,
동쪽으로는 월전항이 잘 내려다 보입니다...
이전 지도에는 붕대산에서 동쪽 해안 죽성리로 내려가서 월전항과 죽성항 그리고 기장읍성 등을 돌아오는 코스였는데,
지금은 봉대산에서 곧 바로 기장군청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여건이 되면 황학대, 기장읍성, 죽성항 등으로 유명한 죽성리를 둘러보고 싶지만, 오늘은 현재 코스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봉대산을 내려 신천마을을 지나면 기장군청으로 연결됩니다.
듣자하니 기장군은 군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많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데...^^
기장군청에서는 기장대로를 따라 갑니다.
기장체육관도 지나고
기장경찰서도 지나서
일광교차로에서 우틀하여 일광해수욕장 방향으로....
봄 햇살이 내려앉은 일광해수욕장에는 봄나들이 나온 가족단위의 행락객들이 제법 보이네요.
배 모양의 조형물(분수대?)도 멋있고...
강송교 부근이 '일광문화감성특화'거리라고 하네요.
사진으로 보는 일광해수욕장이 멋있습니다...
강성교를 지나면 이천항으로 연결됩니다.
오징어를 말리고 있는 모습에서 포구의 풍경이 느껴집니다...
이천항을 지나면 해안가의 공사현상을 벗어나 일광로를 따라갑니다.
한국유리 부산공장이 있던 터인데...
한국수자원공단과 수산자원연구센터를 지나면 이동항으로 연결되고...
낚시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손맛에 빠지신 분들이겠지요^^
다시 일광로를 따라 걷습니다.
조망이 있는 해안가 곳곳에 예쁘고 멋스러운 신축 건물들이 참 많습니다.
대부분이 카페인데, 투자경제성이 나올까요?
경쟁이 치열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부럽네요 ^^
온정마을까지 일광로를 따라갑니다.
우측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해안이 절경이네요.
이곳 어디쯤이 선바위 유원지 인 듯 합니다만...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는 온정마을은 1970년 한수원(주) 고리원자력본부로 인하여 이곳으로 집단 이주한 마을이라고 한답니다...
온정마을을 지나면 동백항입니다.
빨강색과 하얀색의 등대가 멀리서 봐도 멋스럽네요.
해안선과 푸른 바다가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동백항에서 칠암항으로 가기 전에 배조형물 전망대를 지나갑니다.
인공적인 조형물과 나무데크지만 해안선과 잘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신평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 절경이고...
바닷가에 숯불을 피우고 음식을 해 먹고 있는 가족이 부럽네요^^
신평항 북쪽이 칠암항입니다.
칠암항 자체도 크기만 주변 상권이 크게 발달해 있습니다.
지난달에 이곳 유명 카페에 빵이랑 커피 마시러 왔다가 대기줄이 너무 길어 포기했었는데, 오늘도 엄청나네요^^...
칠암항은 방파제가 있는 항으로 야구 방망이와 글러브, 야구공을 형상화 한 야구 등대가 세워지면서 유명해진 곳입니다.
야구팬이라면 한 번쯤 찾아가 볼 만한 곳으로 한국 야구사에 길이길이 남을 명승부였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신화를 만든 것을 기념하여 세운 이색 등대이며, 롯데 자이언츠의 무쇠팔 투수 故 최동원 선수를 기리는 추모관도 있습니다.
참고로 하얀 야구등대 가까이 노란 등대는 붕장어 등대, 빨간 등대는 갈매기 등대로 불립니다... (네이버 백과사전)
칠암항은 다시 문중항으로 연결됩니다.
신평항, 칠암항 그리고 문중항이 붙어 있는 모습이네요...
문중항에서 임랑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해변도 멋스럽습니다.
주말을 맞아 봄바람 마중 나온 행락객들도 많고...
임랑교를 건너 좌광천을 따라 임랑해수욕장으로 이어갑니다.
다 왔네요.
지난번 이곳에서 4코스를 시작할때는 이른 아침이었는데, 오늘은 정오가 넘었습니다.
햇살도 따스하고...
임랑해수욕장은 예부터 월내해수욕장과 함께 임을랑포라 하였으며,
이곳 주민들의 아름다운 송림(松林)과 달빛에 반짝이는 은빛 파랑(波浪)의 두자를 따서 임랑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의 경관을 월호추월(月湖秋月)의 승경(勝景)이라 하여 차성 팔경의 하나로 여긴다네요.
이곳의 해안에는 백설 같은 백사장이 넓게 깔려 있으며, 백사장 주변에는 노송이 즐비하여 병풍처럼 푸른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옛사람들도 이곳 임랑천의 맑은 물에서 고기잡이하면서 놀다가 밤이 되어 송림 위에 달이 떠오르면 사랑하는 님과 함께 조각배를 타고 달구경을 하면서 뱃놀이를 즐겼다고 하며, 오늘에 와서는 이곳을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단장하여 여름에 지역의 주민과 외지인들에게 즐거운 휴식의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이버 백과사전)
날씨도 좋고 시야도 깨끗하여 해파랑길을 제대로 즐긴 하루였습니다.
다음번에는 어느코스를 갈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