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사자의 서”를 읽고.....
1. 나는 한때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잠도 잘 수가 없었고 늘 머릿속에는 죽음과 죽음이 닥치는 순간의 고통을 미루어 짐작하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었다. 사후의 세계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늘 내 곁에서 떠나지 않았다.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떨쳐 버리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남들이 알면 안 될 것 같은 불안함에 혼자서 그 고통을 이겨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나아지지 않았고 점집을 들락거리며 나의 과거와 미래를 점치기까지 했지만 점점 더 수렁으로 빠지는 듯 했다. 그때 우연히 맞닥뜨리게 된 책 “티벳 사자의 서”가 나의 가치관을 완전히 바꾸어 놓고 수렁에서 건져주었을 뿐만 아니라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생각하도록 했다.
“죽음은 미지의 나라, 인간이 탈출 할 수 없는 땅”이라고 어디서 읽은 기억이 난다.
어차피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로병사 고해의 바다를 건너는 삶을 살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것이 죽음인 것을 살아 숨 쉬는 순간까지 인생을 즐기면서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한다.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이고 언젠가는 우리 앞에 닥치게 되는 죽음의 순간을 순응하며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2. 가족의 죽음이 이토록 나에게 상실감을 안겨줄지 상상도 못했다. 겉으로는 강한 척 약하지 않고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던 나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말았다. 이제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다는 상실감과 그리움이 집착이라는 올가미에 나 자신을 가두어 버렸다.
못 만난다는 애틋한 감정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게 했고 점집을 들락거리며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 시기에 접하게 된 “티벳 사자의 서”를 읽으며 마음이 서서히 치유됨을 경험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그때의 감정들이 희미해지는 나 자신을 보면서 인간은 망각이라는 신의 선물이 있기 때문에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죽음의 순간, 그 시간 그때의 그 감정이 계속된다면 인간은 살아 갈 수가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죽음 앞에서 상실감으로 힘들어 한다.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이 죽음에 이르렀을 때 극도의 상실감으로 몸부림친다. 나 또한 그런 경험으로 너무나 힘들고 우울감으로 헤어나기 힘들었다.
그때 이 책을 만나 어떻게 인생을 살고 내가 마지막에 순간에 이르렀을 때 두려움에 떨지 않고 조용히 미소 지으며 이생을 마감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3. 주요 내용은 사람이 죽은 다음에 49일 동안 일어나는 사후세계 즉“바르도“에서 환생하기 전까지 죽은 사람이 올바른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사자의 서“를 읽어주어 인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전에 죽은 자가 읽지 않았으면 죽은 후 승려 등이 ”사자의 서“를 읽어주면 낯설고 무서운 사후세계에서 무사히 다음 생으로 갈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이 죽으면 약 3일 동안은 영혼이 육체에 머물러 있다가 그 기간이 지나면 영혼이 육체를 빠져나오는데 이때부터 밝은 빛이 비추기 시작하고 온갖 좋은 신들이 나타난다. 이 기간이 지나면 어두운 빛들이 비추면서 온갖 무서운 신들과 생전에 괴로운 기억들이 사자(죽은 자)를 괴롭힌다.
여기서 “카르마” 즉 생전에 착한 선한 업을 많이 쌓아야 윤회하여 다음 생에 사람으로 태어 날 수 있고 더 나아가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혼은 환생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들어가고 영혼 스스로도 다시 육체를 가지고 싶어서 환생할 자궁을 찾는다고 한다.
전생의 업보에 따라 지옥, 천국, 등 나누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살아생전 선행을 많이 쌓아야 한다고 한다.
4. 죽음은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하며 지금의 삶이 다음 생을 결정한다고 한다. 사람이 윤회 한다는 것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들을 도와 선행함으로서 깨달음을 안다고 할 수 있다.
이생에서의 삶이 사후세계에서도 영향을 미쳐서 다음 생을 결정한다고 하니 정말 현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바른 삶인지 종교인은 아니지만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매순간 우리들의 삶은 선택의 순간과 맞닥뜨린다. 그 순간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유발할지 모르니 선택을 신중하게 해야 함을 알지만 너무나 어렵다.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매 순간마다 혼란스러울 때가 너무나 많은 삶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이 아닐까? 한다.
죽음, 사후세계에서 듣는 것으로 영원한 자유에 이르기라고 부르는 “티벳 사자의 서“는 한마디로 죽음을 배우면 삶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가르침이 아닐까 한다. 이생에서의 선행을 많이 쌓으면 죽고 나서도 영혼이 윤회의 업에 빠지지 않고 열반에 이르게 된다.
어떤 이는 죽음에 이르렀을 때 후회와 반성의 감정이 수십 배로 강화된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이 선행과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야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생을 순탄하게 마칠 수 있다.
죽음의 순간 보여 지는 모습은 공포가 만들어내는 환상일 뿐이라고 한다. 죽음의 순간 오직 빛을 따라 그 속에 머물러야하기 때문에 그 점을 배우고 열심히 수행해야 한다고 한다.
5. 죽음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고 우리 삶의 진실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의 삶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서로의 소중함을 알고 제한된 시간을 최대한 이용하여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그 정도는 각기 다를 것이다.
특히 현대인은 내면에서는 상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힘들어 하지만 표현을 잘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니, 말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주고 위로 해줄 수 있는 진정한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서로가 살기 위해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점점 삭막해지는 인심 등 자신의 내면을 말하고 위로받고 싶지만 그럴 수 가 없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부단한 자기성찰과 사색의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삶의 여정이 더 길수록 더 많은 탄생을 경험할 것이고 따라서 더 많은 죽음을 체험할 것이다.
더 많은 기쁨과 더 많은 고통도 체험할 것이다. 고통을 완전히 받아들이면 더 이상 고통은 고통이 아니게 된다고 한다.
우리의 삶을 불안과 두려움에서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으로는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자기만의 틀을 깨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아성찰과 명상으로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더 이상 죽음이 두려움과 불안으로 내 앞에 있지 않을 것이다.
첫댓글 가족의 죽음은 알고 있었고 예상하고 있었지만 막상 닥치면 쉽게 벗어나기 어렵더군요.
사자의 서 를 알고 나니 좀더 착하게 살아야 하나 하는 염려가 되는 숙제를 하나 받은 것 같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