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조 시인. 한국일보 자료사진
"읽다 접어둔 책과 막 고백하려는 사랑의 말까지 좋은 건 사라지지 않는다.
(김남조, 시 '좋은 것' 중)"
일평생 사랑과 설렘, 희망의 소중함을 시에 담았던
김남조 시인이 10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세.
1927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8년 서울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재학 중 연합신문에 시 '잔상', 서울대 시보에 시 '성수'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목숨', '사랑초서', '바람세례' '귀중한 오늘'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며 사랑과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써낸 그는 '사랑의 시인'이라 불렸다. 3년 전인 2020년에는 등단 71년 차인 93세의 나이에 시집 '사람아, 사람아(문학수첩 발행)'를 발간할 정도로 최근까지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했다. 문학평론가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는 "그의 시는 사랑과 기도의 시였다"면서 "일관되게 강조한 사랑과 기도를, 때로는 종교적으로 때로는 개인의 서정 세계로 폭넓게 고양한 분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 여성 시단의 대표 원로로 활약하면서도 후학 양성과 문단 발전에 힘 쏟았다. 1955년 숙명여대에서 전임강사로 처음 강단에 섰고 1993년 명예교수로 정년퇴임했다. 가톨릭문인회 회장, 한국시인협회 회장,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 한국방송공사 이사 등을 역임했고, 1990년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에 선출됐다. 1993년 국민훈장 모란장, 1998년 은관문화훈장, 2007년 만해대상 등을 받았다.
남편 고(故) 김세중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과 함께 지내던 서울 용산구 효창동 자택을 2015년 사재 50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해 문화예술공간 '예술의 기쁨'을 개관했다. 고인은 2021년 미술관 전시를 관람하며 이같이 부부 생활을 회고하기도 했다. "집에 돈을 안 가져다주고 그래서 안 좋은 마음이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내가 나쁜 아내였어. 된장찌개를 끓여놓고 기다리던 아내가 아니었지. 글을 쓴다고 바빴거든. 내 시간과 관심을 가족이 아닌 글에 쏟았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필적 확인 문구'로 고인의 시 '편지'의 구절인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가 제시되어 수많은 수험생의 마음을 어루만져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2일이다. 장례는 시인협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
| 365일 감사여행 백수를 바라보는 삶의 노병 김남조 시인이 남기고 싶은 말과 사랑하는 시- 365일 매일 감사 THE 감사 ・ 2023. 8. 16. 7:43 URL 복사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나는 노병입니다 태어나면서 입대하여 최고령 병사 되었습니다 이젠 허리 굽어지고 머릿결 하얗게 세었으나 퇴역 명단에 이름 나붙지 않았으니
여전히 현역 병사입니다 나의 병무는 삶입니다 시력 60년 김남조 시인의 근작 '노병'입니다. 나이를 먹으면 누구나 노인이 되지만 누구는 어른이 되지요. 노안은 멀리 보고 크게 보라는 축복의 계시이니, 인생의 행간과 여백을 읽어내는 심미안에 눈떠야 합니다. 동안을 욕심내지 않고 동심을 잃을까 경계하는 영원한 현역의 노병이기를 소망합니다. 잠언력, -정지환 1박 2일 동안 상주에 다녀왔습니다. 장모님이 혼자 상주에 내려가 계셔서,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아내와 아들과 함께 상주에 내려갔습니다. 30여년전 장모님을 처음 뵈었을 때, 장모님은 제 나이였습니다. 30년이란 세월이 후딱 지나고, 까랑까랑 하던 목소리도 많이 힘을 잃었습니다. 구순을 앞두고 계신 장모님을 뵐 때, 김남조 시인의 '노병'이란 시가 생각 납니다. 김남조 시인은 1927년 대구에서 태어나 일본 규슈 후쿠오카에서 여학교를 마치고 1951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시인은 일제 강점기와 남북간의 전쟁을 경험하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군부 독재를 거쳐, 정치 경제 사회적 역동 시기를 모두 경험했습니다. 과연 삶의 노병이라고 불릴 만합니다. 김남조 시인이 서울대를 졸업했던 해 1951년 4월 19일, 미국 워싱턴DC 상하 양원 합동회의장에서 맥아더 장군이 퇴임 연설이 있었습니다. 그는 52년간의 군생활을 갈음하면서, 미군 군가의 후렴구를 인용한 명언을 남겼습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 맥아더 장군 맥아더 장군의 '노병'은 시인의 시를 통해 다시 살아났습니다.
노병 나는 노병입니다 태어나면서 입대하여 최고령 병사 되었습니다 이젠 허리 굽어지고 머릿결 하얗게 세었으나 퇴역 명단에 이름 나붙지 않았으니
여전히 현역 병사입니다 나의 병무는 삶입니다 김남조 삶의 노병인 김남조 시인은 12년전에 이 땅을 떠나신 아버지와 (주민증나이) 동갑입니다. 삶의 노병인 시인이 남기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요? 시인의 구순을 맞아 영인문학관에서 ‘신앙과 사랑, 사람으로 세상 끝날 때까지 희망을 노래하리라’ 전시회 기간중 시인의 특별강연이 있었습니다. 그 때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시는 나보다 더 크고 강하고, 나보다 항상 앞에 가 있더라. 이 세상 끝날 때까지 희망을 노래하는 노병이 되어 삶을 살고 싶다." 그리고 93세에 등단 나이 고희(古稀)를 넘긴 김남조 시인이 펴낸 19번째 시집 ‘사람아, 사람아’에는 '사랑'이 오롯이 배어 있습니다.
사랑, 된다 사랑 안 되고 사랑의 고백 더욱 안 된다면서 긴 세월 살고 나서 사랑 된다 사랑의 고백 무한정 된다는 이즈음에 이르렀다 사막의 밤의 행군처럼 길게 줄지어 걸어가는 사람들 그 이슬 같은 희망이 내 가슴 에이는구나 사랑 된다 많이 사랑하고 자주 고백하는 일 된다 다 된다 김남조 시인은 마지막 시집을 ‘노을 무렵의 노래’라며 사랑에 대해 이렇게 소회를 적었습니다. “우리는 사람끼리 깊이 사랑합니다. 많이 잘못하면서 서로가 많이 고독하다는 인간의 원리를 깨닫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결국 사람은 서로 간에 ‘아름다운 존재’라는 긍정과 사랑과 관용에 이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랑과 함께 일상에서 얻은 포근함은 김남조 시인이 잊지 않고 담고 싶었던 마음입니다. 사랑을 노래하는 시인이 좋아하는 시는 ‘기도’라고 합니다.
기도 저의 기도는 아뢰이기 전에 밝히 살피시는 바 바로 그대로이나이다. 기도말의 처음은 나타못낼 찬미요 기도말의 끝은 안개밭에 엎드리는 어지러움이나이다 눈물이나이다 밤이슥히 ‘아멘’이라 맺으면 명주실 한 올의 바람 이우나이다. 김남조 서울문화투데이(http://www.sctoday.co.kr)참조 백수를 바라보는 삶의 노병 김남조 시인이 남기고 싶은 말과 사랑하는 시를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프라 윈프리의 감사 일기 쓰는 법 10 플러스, 인스타 땡큐 : 365 매일 감사 오프라 윈프리의 감사 일기 쓰는 10가지 방법 1. 내 맘에 꼭 맞는 작은 노트를 준비한다. 2. 감사할 일이 ... blog.naver.com 오늘도 새날을 맞이하며 시 노병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감사합니다. 장모님과 보낸 1박 2일의 시간과 오버랩된 김남조 시인의 삶과 시의 세계를 옅보는 시간에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사랑과 기도로, 삶의 노병이 되어가는 하루를 맞이 하며 감사합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 하나님이 나에게 맡기신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수를 #바라보는 #삶의 #노병 #김남조 #시인이 #남기고 #싶은 #시와 #사랑하는 #시 #365일 #매일 #감사 [출처] 백수를 바라보는 삶의 노병 김남조 시인이 남기고 싶은 말과 사랑하는 시- 365일 매일 감사|작성자 THE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