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요의檀典要義1)
태백산太白山에 있는 단군檀君의 전비篆碑는 난삽해서 읽기 어려웠는데, 고운이 이 비문을 해독하였다.1) 그 문자는 다음과 같다.
“一始無始一 碩三極 無盡本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 一積十鉅 無愧化三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大三合六 生七八九 運三四成環五七 一杳演萬往萬來 用變不同本 本心本太陽 仰明人中天中一 一終無終一”
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으니, 실로 삼교三敎를 모두 포함한다. 들어가서 어버이에게 효도하고 나가서 임금에게 충성하는 것은 노 사구魯司寇 공자孔子의 뜻이요, 무위無爲의 일에 처하고 불언不言의 가르침을 행하는 것은 주 주사周柱史 노자老子의 종지요, 제악諸惡을 짓지 않고 제선諸善을 봉행하는 것은 축건 태자筑乾太子 석가釋迦의 교화이다.
國有玄妙之道。實乃合包三敎。入則孝於親。出則忠於君。魯司寇之旨也。處無爲之事。行不言之敎。周柱史之宗也。諸惡莫作。諸善奉行。筑乾太子之化也。
檀典要義
檀典要義。太白山有檀君篆碑。佶倔難讀。孤雲譯之。其文曰。一始无始一。碩三極无盡本。天一一。地一二。人一三。一積十鉅。無愧化三。天二三。地二三。人二三。大三合六。生七八九。運三四成環五。七一杳演。萬往萬來。用變不同本。本心本太陽。仰明人中。天中一。一終无終一。崔孤雲鸞郞碑序及三國史曰。國有玄妙之道。實乃合包三敎。入則孝於親。出則忠於君。魯司寇之旨也。處無爲之事。行不言之敎。周柱史之宗也。諸惡莫作。諸善奉行。筑乾太子之化也。
[주1] 단전요의(檀典要義) : 김용기(金容起)에 의해 일제 시대인 1925년에 출간된 책으로, 전체가 14장(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환단고기(桓檀古記)》, 《단군세기(檀君世紀)》, 《대동사강(大東史綱)》 등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2] 태백산(太白山)에 …… 해독하였다 : 이른바 《천부경(天符經)》 81자인데, 종교적인 차원을 떠나서 이 경문의 유래나 구두를 찍고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학계에 정설이 없다. 여기에서도 굳이 번역을 시도하지 않았다. 태백산은 묘향산(妙香山)을 가리킨다.
출전 : 한국고전번역원 이상현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