〇 산행일자 : 2023년 3월 11일(토요일)
〇 참석인원 : 나홀로
〇산행코스: 수리재-암봉-고봉-360봉-묘지-안부-357봉-무명봉-안부-351.1봉안부
-362봉-안부352봉-375.4봉-배오개치 갈림길-갈림길-무명봉-안부-270.4봉-서운
리순환임도안부-266봉-안부-233봉-죽방치-임도삼거리-서운리음달말.
〇 이번 구간은 날머리인 충주시 동량면 명오리에 자리한 충주호까지는 도상 6km
정도로 최고봉인 고봉(458.5m)을 내려서면서 펼쳐지는 충주호 주변의 경관을 맘껏
감상할 수 있어 기대되는 심정이다. 다만, 선답하신 분들의 기록에서처럼 날머리
충주호까지 종주를 마친 후, 다시금 되돌아 와 임도를 약7km를 걸어야 하는 힘이
드는 구간이다. 그래도 임도를 걷는 중에 충주호에 걸친 산들을 조망하며 걷는데
지루하지는 않았다.
▲수리재(鷲峰峙:376m:8:50):충주시 동량면 서운리와 지동리 미라실 마을을 넘어가는 고개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다. 서운리 능골 북쪽에서 동량면 지동리로 가는 고개인데 임진왜란 때, 이대수(李大遂)가 의병을 일으켜 이곳에서 왜적을 무찌르다가 그의 아들 여수(汝守)와 더불어 전사하자 그의 처 한양조씨(漢陽趙氏)와 며느리 전의이씨(全義李氏)도 순절하였다고 하는 가슴 아픈 역사를 가진 고개이다.
▲수리재 표석에서 좌측 미라실 방향으로 조금가서 우측 등로로 올라간다.
▲산책로 같은 넓은 등로를 완만하게 오른다.
▲능선에 올라서면 먼저 산길을 가득 메운 소나무들이 반겨준다.
▲수리재에서 험한 바위지대 우측으로 우회하여 고봉으로 올라간다.
▲큰 바위 좌측으로 우회하여간다.
▲또 다른 암봉 우측으로 우회하여 올라간다.
▲고봉으로 가는 길은 계속되는 암릉 구간이다. 암릉 우측 고봉으로 올라간다.
▲암봉에서 본 지난 구간의 주봉산(638.4m)
수리봉(518.2m)
▲지맥의 종점 뒤쪽(남쪽)으로 계명지맥의 대미산이 등곡산 산줄기와 겹쳐져 있다.
▲천등산과 인등산이 제천천을 사이에 두고 면위산과 한판 겨루고 있는 형국이라고나 할까. 제천천 지나 솟아 있는 갑산지맥 상 부산이라 알려진 면위산을 살펴보니 조만간 올라야 할 갑산지맥 산행도 기대가 큰 시간이다. 면위산은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780m이고 부산(婦山) 또는 옥녀봉이라고도 하는데 산세는 아기자기한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충주 호반과 어우러져 수석처럼 아름답게 솟아 있다. 남쪽 능선에 2개의 옥녀봉이 있고 옥녀봉에는 물맛이 좋은 약수가 있으며 옛날 선녀들이 내려와 물맛과 이곳의 경치를 즐기다가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하는 곳이기도 하다. 옥녀봉으로 많이 부르며 부산으로 부르게 된 지는 얼마되지 않았는데 일제강점기 때 지명정리를 할 때 관계자가 동네 사람들로부터 면위산이라는 말을 며느리산으로 잘못 들어 며느리 부(婦)자를 써서 부산(婦山)으로 잘못 쓰게 된 것이라고 한다. 서남쪽 산자락의 하곡마을 입구에는 정토사 법경대사자등탑비(보물17)가 눈길을 끄는데 이 탑비는 943년(태조 26) 승려 경유(시호는 법경)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웠으며 경유는 신라 말과 고려 초의 승려로 지금의 하천리에 정토사를 창건하였다. 탑비의 크기는 높이 3.15m에 너비 1.42m이며 충주댐 건설로 인하여 수몰지에 있던 것을 1984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 놓았으며 현재 정토사는 없지만 하곡마을에 절골이라는 지명이 남아 있다. 동량면 하천리는 옛날 토정 이지함이 살았던 곳으로 하천팔경 또는 개천팔경이라는 명소가 있는데 풍수학적으로 화를 피할 수 있는 피난지로 알려진 곳이며 그는 이 산을 선녀가 베를 짜는 형국의 산으로 여겨 위급함을 피할 수 있는 좋은 곳이라고 탄복하였다.
▲조망을 살펴보고... 고봉으로 올라간다.
▲고봉(458.5m), 자연석으로 세운 정상석이 얌전하게 이 암봉을 지키고 있다. 해발 459m 산에 높을 高자를 써서 高峰이라 한 이유는? 우선 눈이 시원하다. 눈이 시원하니 가슴이 시원하다. 해발 1000m 고봉에서 느끼는 이상으로 가슴이 뻥 뚫린다.
▲고봉(高峰458.m): 충주시 동량면 서운리 능골 동북쪽의 지동마을과 호운리의 접경에 있는 산으로 까칠한 암봉인데 지명의 유래는 알 길이 없고, 이곳에 올라서면 충주호와 그 너머의 월악산을 비롯한 명산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오는 곳으로 사진애호가들의 출사장소로 유명한 산이다.
▲비봉산 케이블카 시설이 어렴풋이 보인다.
▲월악산 우측으로는 주흘산과 부봉 등이 있는데 조망불가하다.
▲인생에도 맞수가 있듯이, 산줄기에도 맞수가 있지 않을까. 제천천을 사이에 두고 남한강과 합수하면서 산줄기 거리나 난이도에서 엇비슷한 천등지맥과 갑산지맥.
많은 사진을 남기고 그 바위정상을 내려가니 거대한 바위 암릉 사이로 기구한 삶을 살다 이제는 삶을 마감한 고사목 한그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능골(陵谷)마을: 능골 마을은 뒷골 동북쪽에 형성된 서운리에 속한 자연마을로 고령박씨 이조판서 벼슬을 한 분의 묘소가 있어 붙여진 이름로 이 마을에 동량초등학교 서운분교가 있었으나 학생 수 감소로 인해 1999년에 폐교가 되었다.
▲하늘재에서 시작하여 포암산을 오르고 만수봉을 거쳐 만수릿지를 타고 월악산을 거쳐 중봉과 하봉을 따라 걸었던 추억이 아스라 하게 다시 되살아나는 시간이기도 하며 만수봉은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와 덕산면 월악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명칭유래를 살펴보니 산 밑에 있는 만수계곡의 이름을 따서 만수봉이라 하였는데 만수는 이름 그대로 산천에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며 자연의 혜택을 두루 입으며 천수를 누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만수봉은 높이 983.2미터로 백두대간에서 주능선을 따라 마골치에서 서북서쪽으로 약 1.9 Km 지점에 솟아 있으며 북쪽 가지 능선이 월악영봉으로 이어진다. 대체로 남쪽은 문경, 서쪽은 충주, 북쪽과 동쪽은 제천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만수봉을 포함한 월악산 국립공원 대부분 지역은 석영, 장석, 흑운모로 된 화강암층이 분포한다. 만수봉에서 남쪽으로 포암산과 마주하면서 형성된 만수계곡 계곡물은 서쪽으로 흘러 토현 만수교에서 북류하는 송계계곡으로 흘러들고 북쪽에는 덕주계곡이 있으며 북동쪽으로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 수문동으로 물길이 이어지면서 수문동폭포와 병풍폭포를 형성하고 있다. 만수봉 정상 부근에 있는 구름다리를 건너면 덕주사로 향할 수 있으나 덕주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만수봉에서 마골치를 휘돌아 남쪽으로 포암산을 거쳐 하늘재를 지나면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에 있는 중원 미륵리사지에 다다른다. 출입금지 된 구간을 무엇이 그리워 도둑고양이가 되어 그렇게 몰래 숨어들었는지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겁 없이 달려들던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도 해 본다.
▲다음에 가게 될 375.4m봉 뒤로 등곡산, 그 뒤로 월악산을 좀 더 포커스 해본다.
▲등곡지맥의 등곡산과 월악산 그리고 그 월악산 우측으로 펼쳐진 주흘산과 부봉 및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백두대간 마루금의 톱날 같은 풍경에 넋이 나갈 지경이다.
▲황학산, 장자봉은 등곡지맥 끝자락이고, 대미산은 계명지맥의 산, 첩푸산은 일명 積寶山. 충주호 최고의 조망 맛집. 비봉산 케이블카 시설이 어렴풋이 보인다.
▲서운리 앞의 호수를 감싸고 있는 산울타리들이 비밀의 방처럼 고즈넉하고 아늑함으로 다가온다.
▲고봉에서 조망을 마치고 바위사이로 내려가는데 위험하여 안전에 유의하여야 한다.
▲고봉은 생각보다 상당히 까칠한 산이라 상당히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반질반질한 암릉길로 내려간다.
▲선답자의 시그널이
보인다.
▲거대한 암릉을 타고 조심하며 내려와 암릉 길을 뒤돌아본다.
▲위험한 암릉에서 내려오니, 생각보다 길은 좋아진다. 소나무 능선으로 올라간다.
▲멋진 소나무 능선을 완만하게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