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 又 황준량黃俊良
옥처럼 선 문화산에 맑은 낙동강 玉立文華帶洛淸 옥립문화대낙청
뛰어난 기운이 모여 이름난 재상을 내었네 鍾成間氣出名卿 종성문기출명경
일신의 지위와 덕 온전하여 인망이 높았고 身全位德隆時望 신전위덕륭시망
노경에 임천에 살아 세상 명성 가득했네 老占林泉滿世名 노점임천만세명
백 년 영명한 기운 조물주에게 되돌아가 靈氣百年歸造物 영기백년귀조물
묘소에 천고토록 정기를 감추었네 佳城千古閉元精 가성천고폐원정
신선 바탕에 혁혁한 공업이라 경사 넉넉하니 仙根奕業猶餘慶 선근혁업유여경
도가 있어 명문에 부끄럽지 않음을 알겠네 有道從知不愧銘 유도종지불괴명
신령 현감 황준량黃俊良
[주1] 문화산(文華山) : 청량산(淸凉山)의 이칭이다. 안축(安軸)의 《근재집》 권2 〈영가 문화산(永嘉文華山)〉 시에 “신라 시대 김생의 필법 신기하였으니, 글씨 공부하던 산중 서실이 천 년 되었다네.[羅代金生筆法新, 學書山室已千春.]”라고 하였고, 《퇴계집》 속집 권5 〈조사경에게 주다[與趙士敬]〉라는 편지 내용에서 “ ‘문화’ 두 글자는 그 이름이 매우 좋지만 지리지에 이 이름이 없고 다만 토속에 전해오는 것이니 이것으로 일컬으면 사람들이 청량산으로 알아보지 못하고 별도의 다른 산이 있는 것으로 여길 수 있다. 본래의 이름으로 일컫는 것이 온당하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