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행기입니다.
경쾌한 "나타샤 왈츠"와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
이번 러시아 여행 중 주의를 끄는 역사 속의 두 인물이 있었다.
로마노프 왕조의 뾰뜨르 대제(뾰뜨르 1세)와 여제 예까쩨리나 2세이다.
에르미타쥐 박물관은 이 두사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뾰뜨르 대제가"겨울궁전"으로 쓰던 것을,
1917년 혁명 이후 박물관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에르미타쥐의 수장품은 1741년부터 1762년까지 재위한 뾰뜨르 대제의 딸,
엘리자베타 파블로브나 여왕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본격적으로 미술품을 모으기 시작한 황제는 여제 예까쩨리나 2세였다고 한다.
독일의 시골 귀족가문에서 태어나서 16세때 뾰뜨르 대제의 손자인
뾰뜨르 3세와 결혼한 여제 예까쩨리나 2세는 변경의 북쪽 나라인 러시아에
서구문화를 접목하려는 강한 의지를 품고 있었는데
그녀의 미술품 수집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즉위 2년째인 1764년 독일의 그림 수집상으로부터 2백25점의 명화를
손에 넣었고 이를 보관하기 위해 겨울궁전 옆에 별관을 세워
에르미타쥐라고 명명하고 모아둔 미술품을 모두 이곳에 소장했으며
남몰래 혼자 감상하며 즐겼다고 한다
에르미타쥐는 프랑스어로 은자의 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1.짐니 (겨울)궁전
현재 총 6개의 건물로 연결되어 있는 에르미타쥐 박물관 건물 중의
하나이며 에르미타쥐 박물관은 루브르 박물관, 대영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고 한다.
예까쩨리나 2세가 서구로부터 사들인 회화를 비롯 약 300만점의 전시품이
소장되어 있는 세계 최고의 박물관이다.
에르미타쥐 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것은 125개의 전시실을 차지하고 있는
서유럽 미술관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 미켈란젤로, 피카소,
마네, 모네, 루벤스와 렘브란트 등의 유명한 작품들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 한점당 1분씩만 본다고해도 총 관람
시간이 5년이나 걸린다니...;;
그리고 박물관 내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쿠폰을 사야한다기에
전문가가 찍은 사진이 있는 책을 사기로하고 쿠폰을 사지않았다.
그런데 이 글을 쓰다보니 박물관 내부와 작품들을 찍은 사진이 없어
여기 올리지 못해 아쉽다.
2.드보르쪼바야 (궁전)광장
광장의 북쪽(사진 오른쪽)으로는 러시아 바로크 예술의 진수라고하는
겨울 궁전이 있고 그 반대편(사진 왼쪽)에는 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반원형의 개선 아치를 가진 구 해군 참모 본부가 있으며,
광장의 중앙에는 알렉싼드로브스까야 원주와
원주 위의 천사상 (像)이 있다.
이 광장에서 러시아 혁명의 발단이 되었던 "피의 일요일"시위가 있었고
민주화된 오늘날에도 갖가지 정치적 집회와 문화 공연이 열린다고 한다.
3.알렉싼드로브스까야 원주(높이47.5M)와 원주 위의 천사상.
1834년 나폴레옹과의 조국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세워졌다고 한다.
4.순양함 오로라 호
네바강에 정박되어 있었다.
볼세비키 혁명의 시발점이 되었던 배라고 한다.
러일전쟁에서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국사책에도 나왔던 것 같다.
1917년 10월 1일 함포 한발을 쏘아올렸는데
이것을 신호로 러시아에서는 레닌을 선두로 한
볼세비키 혁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5.뼤뜨로 빠블로브스끼 (베드로 바울)사원
이 탑은 높이 121.8 M로 건립 당시 이 도시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었다고 한다.
이 사원에는 모든 러시아 황제들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다고 한다.
6.뾰뜨르 1세의 동상.
키가 2M가 넘고 은쟁반을 종이처럼 구겨뜨리는 장사였다고 한다.
얼굴은 죽기 하루 전의 얼굴을 본 뜬 것인데
얼굴 이하는 조각한 사람 마음대로 만들었다고 한다.
어쩐지 얼굴과 몸의 비율이 부자연스럽다 했더니...
황제인 그가 네델란드에 가서 평범한 직공으로 신분을 속이고
선반공의 일을 열심히 배워 자격증까지 따고,
성채를 짓는 노동에 직접 참가하기도 하고,
부하 수병들이 탄 보트가 물에 빠진 것을 건지다가 감기에 걸려
죽었는데 수 많은 장부다운 행동과 인간적인 매력은
그의 가혹한 개혁, 독재정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국민들로 하여금 그를 매우 존경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자국을 부인하고 서구화와 개화를 목적으로
자국을 억압했던 황제"라고 표현한 문인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뾰뜨르 1세의 독주에 반대한 귀족들과 교회세력이
황태자 알렉세이를 등에 업고 음모를 획책하고 있었는데
이를 안 뾰뜨르 대제는 이런 음모에 황태자가 가담하고 이용되었다면,
비록 자식이지만 러시아의 장래를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자기 손으로 자식을 없앴다고 한다.
황태자 알렉세이는 아버지 뾰뜨르 대제와는 전혀다른 성격으로
심약하고 종교에 심취해 있었다고 한다.
7.뼤뜨로 빠블로브스끼 요새와 네바강가의 풍경.
적의 공격에서 도시를 지키기위해 세워진 요새이며
형무소를 겸하였다고 한다.
뾰뜨르 대제는 개혁을 반대하는 자신의 아들 알렉세이도
이 감옥에 수용했고 모진 고문 끝에 사망하게 했다고 한다.
벽의 두께가 7M에 달한다고 한다.
도스또예브스키, 고리끼, 뜨로쯔끼 등도 이 감옥에
구금되었었다고 한다.
8.로스트랄 등대.
바씰리예브스키 섬에 있는 뱃머리 모양의 장식을 한 기둥.
9.네바 강변의 결혼식 풍경.
경치가 좋은 곳에서는 어디든지 결혼식 기념 촬영을 하는
광경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네바 강변에서만도 여러 커플의 결혼식을 볼 수 있었다.
초혼일 때만 순백색의 드레스를 입는다고 한다.
신부 드레스의 빨간 장식으로 보아 초혼이 아니다.
멀리 베드로 바울 사원이 보인다
10.베드로 바울 사원.
서구 교회 건축 양식과 고대 러시아 교회 건축 양식이 잘
조화된 건물이라고 한다.
적의 급습으로부터 도시를 지키기위해 세워진 요새에 있고
18세기 중반부터는 정치범들을 수용하는 형무소를 겸했다고 한다.
11.이삭 성당.
성 이삭의 날인 5월 30일에 태어난 뾰뜨르 대제를 기념하기위해
건립되었다고 한다.
돔의 크기가 세계에서 세번째 규모이고 만사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네바강 유람선 위에서 찍었는데
도시 어느 곳에서도 쉽게 눈에 띄었다.
건립에 총 사십만명의 인력이 동원되었고
지붕은 금과 수은을 섞어 칠했는데 수은 중독으로
132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12.스뱌띄흐 뼤뜨라 이 빠블라 (성 베드로와 성 바울)사원.
페쩨르고프의 여름 궁전으로 가는 도중에 있었다.
이 사원의 길 건너 쪽에는 시골 시장이 있었는데
야채, 과일 등이 아주 싸고 싱싱했다.
잣도 있었는데 1KG 에 10 달러였다.
우리나라 잣보다 크기가 작았는데 (반정도) 맛은 아주 고소했다.
13.페쩨르고프에 있는 여름 궁전 입구의 분수.
페쩨르고프는 상 페테르부르크에서 약 30여 Km 떨어진 곳으로
핀란드만 해안가에 있다.
뾰뜨르 대제의 명령으로 착공되어 150년이나 지나 완공되었다 한다.
20여개의 궁전과 140개의 화려한 분수들, 7개의 아름다운 공원이 있는데
최대의 건축물은 볼쉬오이(대)궁전과 그 앞에 있는 계단식 폭포라고 한다.
14.여름 궁전과 분수.
러시아의 베르사이유라고 불리우며 황제의 가족들과 귀족들이
여름을 보내던 곳이라고 한다.
15.여름 궁전에 있는 볼쉬오이 (大)궁전.
16.여름 궁전에 있는 분수를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17.아래에서 올려다 본 분수와 볼쉬오이 궁전
18.볼쉬오이 궁전과 계단식 폭포와 분수의 전체 모습.
대궁전과 작은궁전, 윗 정원과 이랫 정원으로 나뉘어져
조성돼 있었는데, 황금궁전을 에워 싼 분수, 숲, 가로수 길 등이
완벽하게 잘 짜여져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분수들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수압차로 가동되게끔
만들었다고 하니 기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알 수 있다.
이 여름궁전에는 260여 개의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 영웅들의 금빛
조각상들도 있어 화려함을 더해주고 있었다.
19.볼쉬오이 폭포 분수 "사자의 입을 찢는 삼손"
사자는 러시아 함대에 패한 스웨덴을, 삼손은 러시아를
상징한다고 한다.
분수의 물이 20 여M나 솟아 오른다고 한다.
20.앞에서 본 모습. 정확히 좌우 대칭으로 되어 있다.
21.숲이 많고 공기도 맑아서 산책하기에 좋을 것 같다.
22.계단식 폭포와 그 주변에 있는 조각들.
23.대분수에서 시작된 운하는 배들이 도착하는
해변가까지 연결되어 있었다.
핀란드만의 바다와 접해 있는데,
이곳에 500여m의 運河를 파서 네바강가의 겨울궁전에서
이곳 여름궁전까지 직접, 배로 올 수 있게 했다고 한다.
24.이 분수들은 전기를 이용하지 않고 수압 차를 이용하여 가동되게끔
만들어졌다고 한다.
25.대분수 옆에 있는 이 분수는 금빛 조각들이 없어서인지
소박해 보인다.
26.이삭 성당 앞쪽에 있는 황제 니꼴라이 1세의 동상
말을 탄 그의 동상 아래에는 그의 부인과 딸들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27.보스끄례쎼니야 흐리스또바 (그리스도의 부활)사원.
또는 스빠쓰 나 끄로비 (유혈 현장의 구세주)사원.
카잔 성당의 맞은편에 있다.
전통적인 러시아 건축 양식 중 하나인 모자이크 프레스코로
장식된 사원이다.
알렉산더 2세가 암살된 장소에 세워졌기 때문에
"피의 사원"으로 잘 알려져있다.
28.푸쉬킨 시에 있는 푸쉬킨 동상.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고 생각 중...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시간이 예정보다 몇시간 늧춰져서
푸쉬킨 마을을 관광했다.
공항에서 멀지않은 곳에 '짜르 스꼬예 쏄로(황제의 마을)'가 있었다.
구 소련 시절에는 '푸쉬킨 시'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시인 푸쉬킨이 다녔던 학교와 수많은 작품을 쓰면서 살던 집인
푸쉬킨 기념관이 이 곳에 있다고 한다.
29.짜르 스꼬예 쏄로 (황제의 마을) (푸쉬킨 마을)
사진들은 예까쪠리나 궁전(예까쪠리나 여제의 명으로 지은 궁전)과
그 주위 공원의 모습이다.
이 궁전은 일명 여름궁전으로 불린다.
18세기 러시아의 바로크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당시의 수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쪽 교외의 푸쉬킨 마을에 있다.
명칭은 뾰뜨르 1세의 황후인 예까쪠리나 1세의 이름을 그대로 딴 것이다.
예까쪠리나 궁전은 방 전체가 호박(amber)으로 치장된
호박의 방으로도 유명하다.
30.예까쪠리나 궁전 근처에 있는
알렉싼드린스키 공원에 있는 끄례스또븨 다리.
멀리 작은 누각처럼 보이는 것이 이 다리이다.
앞쪽에 있는 나뭇가지 모양 다리 난간이 이채로워 찍었다.
돌 화병에 꽂혀있는 나뭇가지의 모양이 마치 인체 모형의
동맥 같은 느낌...
31.알렉싼드린스끼 공원에 있는 끼따이스까야 (중국)촌에 있는 누각.
32.예까쪠린스키 (볼쉬오이)궁전과 정원.
정원은 기하학적으로 잘 계산되어 조성되어 있었다.
이 궁전 안에 있는 호박방은 정교한 장식과 화려함으로 인해
세계 8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고 한다.
그러나 독일군의 폭격으로 인해 많은 건물이 파괴되고,
호박도 약탈당했는데, 복원작업을 시작해 2003년 6월
호박방이 재현되었다고 한다.
재현할 때 칼리닌그라드산(産) 호박과 꿀벌색 석재만도
7톤이나 들었다고 한다.
상 페테르부르크 관광을 끝내고 비행기편으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모스크바로 갔다.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하니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일행들 중 화물로 부친 여행 가방에 넣어 두었던 물건들을
분실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다.
셀 폰, 디 카, 북유럽에서 산 밍크 모자 등...
러시아에 대한 인상이 구겨지는 순간이다.
나는 셀 폰은 가져가지 않았고, 디 카는 갖고 다녔으며,
쇼핑은 별로 하지 않아 잃어버린 것은 없었지만,
러시아를 여행할 때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호텔에 도착하니 거의 밤 1시경이다.
호텔 방은 23층에 있었다.
모스크바는 습지에 지어진 상 페테르부르크와는 달리
고층 건물도 많고 대도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날, 관광하며 보니 시내 곳곳에 우리나라 기업인
삼성과 LG의 마크가 많이 보이고 현대차 소나타는 어딜가나
눈에 많이 띄었다.
33.모스크바 육군성
앞에 있는 남자는 KGB 요원인가?
표정이 심각하다.
34.크레믈린 궁 안에 있는 궁전.
35.크레믈린 궁 안에 있는 궁전.
36.크레믈린 궁 안에 있는 궁전.
37.크레믈린 궁 안에 있는 궁전.
38.모스크바에서는 현지 가이드로 연극 배우 김종학씨가 나왔는데
모스크바의 유명 연극대학인 슈킨 연극대학에 재학중이며
러시아 국영 TV 드라마에 주연으로 캐스팅되었다 한다.
기다리는 막간을 이용하여 자신의 전공인 마임 한 장면을
선보이고 있다.
배우 박 신양씨도 슈킨 연극대학을 다녔고
재학 중에 아르바이트로 가이드를 했었다고 한다.
자신의 꿈은 박 신양씨 처럼 되는 것이며,
연출 김 종학(모래 시계 연출한 사람), 주연 김 종학으로 해서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이라고 했다.
39.마르크스 동상
40.붉은 광장에 있는 러시아 국영 굼 백화점.
세계적인 명품들이 많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파는 가격보다 비싼 것 같았다.
그리고 이 백화점 내에 있는 화장실도 러시아의 다른
화장실처럼 유료였다.
군복 비슷한 제복을 입은 사람이 화장실 앞에 지키고 앉아서
돈을 받고 있었다.
41.붉은 광장 앞쪽에 있는 역사 박물관
42.성 바실리 성당
200여년간 러시아를 점령하고 있던 몽골의 카잔 한을 항복시킨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반 대제의 명령으로 지어졌다 한다.
1561년에 완공되었을 때 이반 대제는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더 이상 이와 같은 성당을 짓지 못하게 설계자의 두 눈을
뽑아버렸다고 한다.
잔인한 이반 대제;;;
성 바실리 성당 앞쪽에 있는 동상은 폴란드의 침입으로부터
모스크바를 지켜낸 사람들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한다.
43.성 바실리 성당의 자세한 모습
44.붉은 광장에서 바라본 크레믈린 궁과 레닌 묘.
둥근 지붕에 깃발 꽂혀있는 건물이 푸틴 집무실,
오른쪽 낮은 대리석 조형물은 레닌 묘.
레닌의 시신이 생전 모습데로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45.모스크바의 구 아르바트 거리에 있는
푸쉬킨과 그의 아내의 동상.
구 아르바트 거리는 우리의 대학로 쯤에 해당하는 거리라고 한다.
그들이 살았던 집 앞에 있다.
그의 아내는 대부호의 딸인데 뛰어난 미인이었다고 한다.
푸쉬킨은 그의 아내의 좋은 않은 행실의 상대와 결투를 하다가
총에 맞아 이틀 후 3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한다.
46.레닌 언덕에 있는 모스크바 국립대학.
47.레닌 언덕에서 본 체육관과 모스크바 시내 전경.
48.레닌 언덕에서 본 결혼식.
밴드의 연주에 맞춰 신랑, 신부가 흥겹게 춤추고 있다.
이번 북유럽, 러시아 여행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나라는 러시아였다.
그리스어와 비슷한 러시아어의 알파벳과 특이한 발음,
일본에서 유래되었다는 다산, 다복을 뜻한다는 마뜨레슈까란 인형,
별로 맛이 없는 소박한 러시아 음식,
아직도 느껴지는 공산주의의 잔재들.
호텔에서는 층마다 복도에 사람이 지키고 앉아 있으면서
안 보는 척하며 곁눈으로 보고있어 기분이 별로였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본 러시아 문화는 의외의 감동을 주었다.
비록 전제 군주 아래서 이루어진 것이긴 하지만...
이 전제 군주들은,특히 로마노프 왕조의 뾰뜨르 대제(뾰뜨르 1세)와
여제 예까쩨리나 2세는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그래서 여행다녀 온 후,러시아 역사에 대해서 열심히 인터넷 서핑했다.
뾰뜨르 대제의 빛나는 개혁과 그가 성취한 과업,
그러나 임종 직전 "누구에게"는 쓰지않고
"모든 것을 맡긴다..."라고만 쓰고 죽어 왕위가 혼란 속에 떠돌았던 일,
그리고 아버지에 의해 죽임을 당했던 뾰뜨르 대제의 심약한 외아들 알렉세이.
뾰뜨르 대제의 딸로 왕위에 올랐던 엘리자베타 파블로브나,
뾰뜨르 대제의 손자인 남편을 쿠테타로 몰아내어 죽이고
스스로 왕위에 올라 방탕한 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제로 칭송받고 있는 예까쩨리나 여제,
그리고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와 그의 셋째 딸 아나스타샤까지...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인생들이 많았다.
모두들 보통 사람과는 판이한 자신들의 운명을 살고 갔겠지만
먼 나라의 과거의 역사 이야기로 읽는 나에게는 흥미진진했다.
나라마다 왕실에는 어쩌면 이렇게 상상을 초월하는 의외의 일들이 많은지...!
그리고 톨스토이, 푸쉬킨,도스또예브스키, 체홉,솔제니친...등,
대 문호들의 작품을 읽었던 때와 작품 속의 주인공들을 생각했다.
주로 고등학교와 대학다닐 때 읽었던 것 같다.
마치 살아 있는 사람들처럼 느끼면서 읽었던 작품속의 인물들,
그들은 아직도 작품 속 그 때 그대로일 것이다.
지금 다시 읽고 싶어졌지만 워낙 대작들이라
흐려진 시력으로 가능할까 모르겠다.
러시아라는 나라는 기후와 사회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무겁고 우울한 분위기와 상 페테르부르크의 여러 유적과
문화에서 볼 수있는 화려함이 어울어져 유럽과는 확실히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끝***
첫댓글 러시아는 참 웅장하고 볼거리가 많구나. 분명 독특한 매력이 있고.. 특히 조각과 분수가 있는 여름궁전이 아름답고 인상적이구나. 곳곳마다 러시아 역사가 어우러져 있어 정말 방대하고... 읽어보기 꽤 어렵네! ㅠㅠ... 언제 한가할 때 다시 들어와 러시아 역사공부 좀 다시 해야겠다. 수진아, 수고 많았다! ***끝*** 이라고 써놓은 걸보니 아쉽고, 이제 다음편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없어져 아쉽고..
얘가째리(보)나여제의 탄생은 정쟁속에서 가능했을 것이고, 푸쉬퀸(push queen)의 운명 또한 작명의 오류에서 발생한 기이한 사건이며, 오로라호의 축포는 그대로 레닌의 환상으로 전환되는구먼요,(한글식 해석임을 밝힘), 다음 여행지는 또 어디인지 기대속에서 살수있겠어요, 수진 화이팅 !
태희야, 읽어줘서 고맙다~ 나중을 위해서 이것저것 썼더니 분량이 좀 많아졌어. 이 여행기는 끝이지만...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다! 그러니 여행은 계속되고...여행기도 계속될까? 내친 걸음님, 혹시 전공이 작명, 아니면 이름 풀이 아니신지요? 기발합니다~ 얘가째리(보)나 여제나 push queen , ㅎㅎㅎ
수진아, 오늘에서야 로그인이 되어 다시 들어왔단다. 어제밤에 네 꿈도 꾸었는데 이곳에서 만나려고 그랬나부다. 오늘은 역사 공부도 쬐금 했지. 이름들이 어려워서리.. 그래 세상은 넓으니 부지런히 여행 계속하고 여행기 계속 올려 주려므나. 내가 니 여행기 팬이다. 그리고 전에 올렸던 여행기 "이.그.터."등 사진이 안 뜨던데 다시 리바이벌해서 올려 줄 수 있겠니?
태희야, 그동안 컴 때문에 속상했겠다. 로그인이 안되었다니... 컴이 요물단지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하다가도 심술을 부리면 애물단지가 되지. 러시아어 이름들이 발음도 힘들고 생소하기도 해서 많이 헷갈리더라. 네 꿈 속에서 내가 혹시 NG 라도 내지 않았나 염려되네 ^^ 시간 나는 데로 사진 다시 올려 볼께~~ 계속 미루기만 하는 나의 게으름을 이해해 주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