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30 / 헤렘 전쟁 (여호수아6:12-21)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전한 후에 드디어 여리고성 전쟁이 시작됩니다.
본문을 보면 여호수아가 아침 일찍이 일어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진행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하나 있는데 ‘일찌기’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이미 아브라함 때부터 자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모습을 표현할 때 사용된 단어였습니다.
1. 여리고성 전투의 승리의 비결이 하나님이 하라 시는 대로 한 것. 곧 순종이었다고 한다면 ‘일지기’ 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순종은 즉각 해야 하는 것임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여러 채널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옵니다. 성경 말씀을 읽을 때라든지 설교를 들을 때 또는 양심이나 자연 현상 심지어는 불신자들의 조롱, 비난 등을 통해서도 순종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릴 권세를 사람에게 위임하셨다는 것은 이미 말씀드렸었습니다. 이후 하나님은 세상일에 개입하실 때면 늘 사람을 통해 역사하셨습니다. 세상을 심판하실 때도 노아를 택하셨고, 바벨탑으로 세상이 타락되어갈 때도 아브라함을 택하셨습니다.
이들 노아나 아브라함은 모두 세상을 제대로 정복하고 다스리도록 하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찾으신 사람들이고 그들의 특징은 공통적으로 순종하는 믿음에 있었습니다.
오늘 날에도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믿는 사람들을 통해 하시고자 하는 일이 있으신 한 순종에의 요구는 계속됩니다. 이때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어차피 해야만 할 순종이라면 일찍 할수록 본인에게 축복이란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우린 어떻습니까? 여러분의 순종은 어떠하십니까? ‘쉬지 말고 기도하라.’ 우린 이 짧은 명령조차 순종하지 못합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을 향해 기도 응답을 하시네 안 하시네 하며 하나님에 대한 원망만 많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조차 순종하지 못하면서 감사의 열매만을 구합니다. ‘원수를 사랑하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는 길지도 않은 한 마디 말씀조차 우린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순종하지 못하고 삽니다.
이젠 순종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루에 한 번씩 여리고성을 돌았듯이 우리도 하루에 한 주제씩이라도 정해 놓고 순종 연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감사하자'를 순종의 주제로 삼았으면 아무리 짜증나고 불만이 많아도 그날만큼은 감사하려고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순종은 훈련입니다. 훈련이 잘 되 있어야 실전에서도 순종함으로 승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혹 경험해 보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순종이 미루어지는 곳엔 반드시 시험이나 유혹이 찾아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순종 명령이 들려질 때면 사탄도 어김없이 그들의 목소리를 내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상황이 이렇다보니 순종을 앞에 두고 우리 안에는 ‘하자’와 ‘미루자’ 사이에서 영적인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C. S. 루이스가 쓴 스쿠르테이프의 편지라는 책에도 보면 사탄이 성도들을 타락시킬 때 재미를 본 전략 중에 하나가 바로 ‘나중에 하라. 천천히 하라.’ 였습니다. 때문에 ‘미루지 말자!’
이는 성도라면 하나님 앞에서 반드시 가져야 할 믿음인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모리아 산에서의 순종을 행하기 위해 일찍이 출발했다고 했습니다. 모세도 출애굽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일찍이 행동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호수아와 이스라엘도 여리고성 전쟁을 앞에 두고 일찍이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시키신 대로 매일 6일간 성을 한 바퀴씩 돌았습니다. 칠일 째는 일곱 바퀴를 돌은 후에 시키신 대로 마지막 바퀴를 돌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결과 여리고성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소리를 질렀더니 성이 무너졌다? 원리가 무엇일까요?
이를 두고 인본적으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여리고성은 이스라엘이 소리를 지르든 안 지르든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이 소리를 지른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지막 단계였던 것입니다.
소리를 질렀다고 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향해 보내는 신호입니다. “우리가 순종을 마쳤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이 하실 차례입니다.” 를 알리는 하나님을 향한 이스라엘의 외침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외침을 들으셨습니다. 그 외침을 신호로 하나님이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러자 성이 무너진 것입니다.
영적전쟁의 원리가 바로 이것입니다. 영적전쟁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서 나오는 순종입니다. 그러므로 순종은 믿음을 증명해 보이는 수단입니다. 그래서 순종하는 믿음에는 승리가 따르고 순종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죽은 믿음으로 살지 말고 죽기를 각오하고 순종하는 믿음으로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보세요. 이스라엘이 여리고성을 돌 때, 여리고성의 군대는 허수아비가 아닙니다. 공격에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성을 돌기 시작하자 여리고성의 군대는 즉각 전투가 시작된 줄 알고 대응을 할 것입니다. 화살을 쏜다할지라도 천명이 한발씩만 쏴도 천발이면 이스라엘 천명이 죽습니다.
여리고성 전투를 여리고성을 돌았더니 성이 무너졌더라고. 마치 동화책 읽듯 보면 안 됩니다. 이스라엘이 성을 도는 것은 그야말로 순종을 위해 목숨을 걸고 행한 일입니다. 그야말로 순종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것입니다.
아직도 영적 전쟁에 임하면서 자신의 힘으로만 하려고 한다면 이는 칼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은 그 누구도 사탄을 이길 힘이 없습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있는 우린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향해 목숨 걸고, 죽기 살기로 순종해야 합니다. 사탄이 감히 어쩌지 못하도록 하나님께만 믿음을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그 자리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게 될 것이고 우리 삶의 여리고성도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2. 승리를 위한 순종은 시작도 중요하지만 시작했으면 마무리가 더 중요합니다.
본문 18, 19절을 보면 “너희는 온전히 바치고 그 바친 것 중에서 어떤 것이든지 취하여 너희가 이스라엘 진영으로 바치는 것이 되게 하여 고통을 당하게 되지 아니하도록 오직 너희는 그 바친 물건에 손대지 말라. 은금과 동철 기구들은 다 여호와께 구별될 것이니 그것을 여호와의 곳간에 들일지니라 하니라.‘는 명령이 나옵니다.
구약성경을 읽다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투를 명령 하시며 무자비 하게 모두 다 죽이고 불태워 없이하라 시는 사건을 볼 때마다 '사랑의 하나님'이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나? 하는 이해하기 힘든 느낌이 들게 되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됩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우린 그약 당시의 ‘헤렘’이란 사상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헤렘이란 히브리어로 '헌신하다'라는 뜻입니다. '바치다','멸절시키다'란 의미로 하나님께 바쳐진 전쟁에서의 노획물을 번제나 희생 제물로 여호와께 바치는 것을 말합니다.
이유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 성전을 주관하시고 실제로 싸우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노획물 또한 여호와의 것이며, 그 중 하나라도 취하면 여호와의 것을 사취한 범죄 행위가 되는 것이기에 헤렘법의 완전한 준수를 위해서는 호흡하는 모든 것은 죽여야 하며, 가연성 물질은 태우고, 귀금속은 성소의 금고 속에 보관해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승리의 모든 공을 혼자 독차지하시려는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헤렘의 진정한 목적은 첫째, 이스라엘의 절대적인 순종의 자세를 확인하려는 것이며, 둘째는 이방인의 잔재를 조금이라도 남기지 않으려는 하나님의 의도가 담겨있는 것입니다.
사실, 인간은 연약하기 때문에 유혹에 쉽게 넘어가며, 그냥 놔두면 악하게 흘러가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악의 씨앗이 남아있으면 그로부터 영향을 받게 되고, 이는 곧 이스라엘 전체의 순수성과 성결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신앙에서 이방신이나 물질을 숭배하는 거짓된 신앙으로 나아갈 위험에 처하게 되기 때문에 하나님이 명하신 헤렘은 바로 이 점을 경계하신 것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순종의 시작에서도 실패하지만 더 많은 경우, 순종의 마무리를 잘 못해 실패합니다.
예전 화재 예방 표어 중에 ‘꺼진 불도 다시 보자.’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순종의 마무리를 위해 여러분에게 권면합니다. “쫓겨난 마귀도 다시 보자.”
사탄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과소평가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순종은 하나님이 축복주실 때까지 계속해야 하는 것입니다. 순종하다가 형편이 조금 좋아졌다고 방심하면 안 됩니다. 기도하다가 일이 좀 잘 풀린다고 중단하면 안 됩니다.
끝까지 순종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순종은 시작도 쉽지 않지만 마무리가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약속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 2장 26절에서 말씀하시기를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라‘ 하셨습니다.
사탄은 우리의 앞에서도 덤벼오지만 늘 우리 뒤통수를 노리고 있단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리고성에서 얻은 것들은 다 죽이고. 다 태우고, 다 없애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의 신앙생활에서 항상 뒤통수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머릿속으로 여리고 성을 도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한번 상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여리고 성을 도는 중에 하나님의 임재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임하셨듯이 여러분의 삶과 인생 가운데 오직 하나님의 능력만이 함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사람의 소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팔, 하나님의 임재와 말씀이 여러분을 이끄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이끄심을 따라 묵묵히 순종하며 따라가시는 성도님들의 삶이되기를 축복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현존과 말씀을 따라 살아가다 보면 반드시 여러분의 삶 속에서도 앞을 가로 막는 모든 여리고 성이 무너지는 놀라운 기적의 역사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심으로 그런 축복의 사건들에 동참 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며 축복합니다.
(기도 제목)
1.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한 행실을 회개
2. 내가 드려야 할 ‘헤렘’은 무엇인지가 생각나게 해 주시기를 간구
3. 내 인생을 가로막는 여리고성이 무너지기를 통성으로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