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각목(十脚目) Decapoda
보리새우科 Panaeidae
◎ 보리새우 : Marsupenaeus japonicas (Spence Bate) (= Penaeus japonicus)
► 이 명 : 참새우, 오도리(일본어로 주로 살아있는 것을 가리킴)
► 외국명 : (영) Kuruma prawn, Banded shrimp, Japanese tiger shrimp, Japanese king shrimp, (일) Kurumaebi(クルマエビ, 車海老), Maebi, Honebi, 오도리(おどりえび, Dancing shrimp), Saimaki(체장 7~ 10㎝의 것), (프) Crevette, (독) Garnele, (스) Camarón, (러) Kryevyetka
► 형 태 : 크기는 보통 체장 15~20㎝ 정도이지만 대형 개체는 25㎝에 달하는 것도 있다. 이마뿔은 약간 휘고 그 끝이 약가 위로 향하며 뾰족하다. 이빨은 윗가장자리에 8~10개, 아랫가장자리에 1~2개가 있다. 갑각은 매끈하고 털이 없다. 껍질을 둘러싼 어두운 줄무늬가 특징이다. 몸 빛깔은 연한 청색이나 적갈색, 검은색 등 여러 가지이다. 몸에는 머리가슴에서부터 꼬리마디에 이르기까지 가로로 10줄 내외의 진한 줄무늬가 있다.
성체는 몸길이 15㎝ 정도이지만 암컷 중에는 30㎝에 이르는 개체도 있다. 몸은 가늘고 긴 원통형이며, 다리는 굵고 짧다. 살아있을 때의 체색은 청회색이거나 담갈색이며, 검은 줄무늬가 머리 흉갑에는 비스듬히 있고 복부에서는 가로로 있다. 액각(이마의 톱니)은 윗가장자리에 9~10개, 아랫가장자리에 1~2개(보통은 1개)가 있으며, 두흉갑의 등쪽 가운데에는 이마각에서 이어지는 1개의 융기와 양쪽에 2개의 가는 홈이 있다. 보리새우科 새우의 공통된 특징은 가슴다리의 3쌍에 가위가 있는 점, 제2복부가 제3복부의 앞부분을 덮지 않는 점, 야행성인 점, 암컷은 알을 품지 않고 한번에 방란하는 점,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는 점 등이 있다.
► 설 명 : 파도가 잔잔한 내만이나 기수역의 모래 진흙 바닥에 서식한다. 주로 연안에서부터 수심 100m 되는 사니질(砂泥質, 모래진흙)에 서식한다. 낮에는 모래진흙 속에 얕게 숨어서 눈만 내놓고 쉰다. 밤이 되면 해저 근처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야간에 해안의 바닷속을 조명으로 비추면 보리새우의 겹눈이 조명을 반사해서 빛나 보인다. 식성은 잡식성으로, 조류, 조개류, 다모류, 작은 물고기, 동물의 시체 등을 먹는다. 천적은 감성돔, 참치, 문어 등이다.
산란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에서는 5월 하순부터 9월 상순으로 헤엄치면서 방란한다. 보리새우는 깊은 바다에서 알을 낳는데, 암컷 한 마리가 50~100만개의 알을 낳는다. 성체는 대부분 알을 낳은 후 곧 죽는 것으로 여겨진다. 보리새우류 중에는 해안으로부터 160km나 떨어진 곳에서 부화되는 종도 있다. 갓 부화한 새끼는 다리가 달린 아주 작은 조롱박처럼 보이는데 2~4주가 지나면 몇 차례 변화를 거쳐 성체를 축소시켜 놓은 듯한 모습이 된다. 어린 보리새우는 자신이 성장해 갈 터전인 해안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그 가운데 80% 이상이 이동 중에 해양동물에게 먹히고, 살아 남은 어린 보리새우는 만(灣)이나 강의 하구에 정착한다. 유기물이 풍부한 숲이 우거진 해변의 습지는 보리새우들이 좋아하는 은신처로 일종의 육아실이다. 약 5~7개월 동안 빠른 성장을 한 후에 보리새우는 2개월이 걸리는 깊은 바다로 되돌아가는 여행을 시작한다.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조수가 빠진 갯벌 등에서 볼 수도 있지만 성장함에 따라 깊은 곳으로 이동해 동면한다. 수명은 1년 반~2년 반으로 생각된다.
수정란은 지름 0.3mm가 채 안 되는 푸른색으로 바닷속을 표류하면서 발생하며 반나절 정도면 부화한다. 부화 직후의 유생은 노플리우스 유생 (Nauplius) 라고 불리는 형태로 성체와는 닮지 않은 둥근 몸에 큰 3쌍의 유영각이 붙은 체형이다. 큰 유영각으로 물을 헤치며 헤엄치는데 이 다리는 나중에 더듬이와 큰 턱이 된다. 또한 이 시기의 며칠간은 먹이를 먹지 않고 저장된 노른자만으로 성장한다. 노플리우스 유생이 지나면 조에아 유생(Zoea)이 된다. 복부가 약간 뒤쪽으로 늘어나 성체에 가까운 체형이 된다. 조에아 유생에서는 유영각이 늘어나는데, 이들은 나중에 악각이나 보각이 된다. 덧붙여 보리새우아목의 조에아 유생 후기를, 아미류(Mysis) 닮았다고 해서 특히 '미시스 유생'이라고 부른다. 부화 후 약 10일 후 미시스 유생이 성장하면 지금까지의 유영각이 악각이나 보각 등으로 변화하여 복부에 복지가 생기고 포스트라바 유생(Postlarva)이 된다. 포스트라바 유생은 복지로 헤엄치며, 처음에는 부유 생활을 보내지만 해저에서 탈피를 반복해 어린 새우가 된다. 태어난 해의 가을 무렵에는 이미 어획 사이즈인 10cm 이상이 된다.
거의 1년 내내 어획되지만 특히 여름에 어획량이 많고 제철도 초여름부터 가을이다. 죽으면 빠르게 상하고 냄새도 나지만 톱밥 속에 채우고 습도를 유지해 두면 장시간 살려 둘 수 있으므로 이 상태로 출하 및 유통이 이루어진다. 소금구이, 튀김, 초밥 등 다양하게 이용하며, 맛이 좋아 고급 식재료로 취급된다. 가열하는 것이 맛과 식감이 증가한다.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고 성장이 빨라 가장 먼저 양식을 시작한 새우의 하나이다. 저온에 대한 내성도 강하여 활어 상태로 장거리 운송이 가능한 새우의 하나이다. 각 지역에서 축양뿐만 아니라 양식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제철은 늦가을부터 겨울이지만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어획량이 많다. 크기에 따른 맛의 차이는 거의 없으며, 오히려 소형 개체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 껍질은 연하며, 살은 가열을 해도 강하게 수축되지 않는다. 가열했을 때는 껍질의 발색이 좋아서 매우 붉어진다. 우리나라 남해안에서는 살아있는 보리새우를 오도리(일본어로 춤을 춘다는 뜻)라고 부르며 즐겨먹는다. 살아있는 채로 머리를 떼고 껍질을 벗겨 고추냉이(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으며, 단맛이 강해서 일품이다. 떼어낸 머리도 버리지 않고 튀기거나 구워서 먹으며, 고소한 맛이 강해서 맛이 매우 좋다. 특히 알을 밴 개체의 머리는 천하일품이다. 가장 기본적인 요리법은 튀김이다. 붉게 발색되어 식감을 돋구며, 단맛이 강하고 식감도 좋아 천하일품의 맛이다. 소금구이나 찜도 맛이 매우 좋으며, 소테, 국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한다. 어떻게 요리를 해도 맛이 좋다.
► 분 포 : 한국(동해남부, 남해안, 서해남부), 일본(북해도 이남), 대만, 남중국해, 필리핀, 인도, 홍해 등 인도양~서부태평양 연안에 널리 분포한다. 전세계적으로 양식이 성행하고 있다.
► 비 고 : 중국(남부지역), 대만,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대규모로 양식되고 있다. Count(1파운드당 새우의 마리 수)는 10이하에서 25/30까지이고, 크기 때문에 prawn으로 불린다. 상업적으로는 large, jumbo, colossal size로 유통된다. 경제성이 높아 양식에 관한 연구가 잘 되어 있으며, 한국에서도 양식한다. 생명력이 강해 물로 축인 톱밥에 재어 멀리 수송할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과 인도양, 홍해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