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나 토바(שָׁנָה טוֹבָה-Happy New Year)!!!
오늘(2일) 해가 지고 저녁이 되면 유대인의 명절인 동시에 새해를 시작하는 첫날이 됩니다. 이 날을 ‘로쉬 하샤나’(רֹאשׁ הַשָּׁנָה-Rosh HaShanah)라고 합니다. 올해는 유대력으로 창조 이후5785년을 맞는 새해입니다. 히브리어로 "머리"를 뜻하는 ‘로쉬’( רֹאשׁ-Rosh)와 "해"(year)를 의미하는 ‘샤나’(שָׁנָה-Shanah)를 합성한 단어로, 직역하면 "해의 머리" 즉 새해의 시작을 말합니다. 이 명절은 유대력의 첫째 달인 티쉬리(תִּשְׁרֵי-Tishirei) 월1일과 2일에 걸쳐서 기념됩니다. 성경에서는 "욤 테루아"(יוֹם תְּרוּעָה -Yom Teruah, 민 29:1)로 알려진 '여호와의 절기'중 하나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나팔절’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일곱째 달 곧 그 달 첫 날은 너희에게 쉬는 날이 될지니 이는 나팔을 불어 기념할 날이요 성회라"는 레 23:24-25말씀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유대 전통에 따르면, ‘로쉬 하샤나’는 세계 창조의 기념일이자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신 날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이 날은 창조의 완성과 인류 역사의 시작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이 날을 "세상의 생일" (Day of the World's Birth)이라는 뜻으로 '욤 하라트 올람'(יוֹם הַרַת עוֹלָם -Yom Harat Olam)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유대 문헌의 탈무드에 의하면, "בְּרֹאשׁ הַשָּׁנָה נִבְרָא הָעוֹלָם"(BeRosh HaShanah nivra ha'olam) "로쉬 하샤나에 세상이 창조되었다"는 로쉬 하샤나 10b-11a에 기록된 사실 근거하여 '세상 창조의 날'로 해석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관점에서 볼때,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기념하는 '욤 하라트 올람'(יוֹם הַרַת עוֹלָם -Yom Harat Olam)은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린도후서 5:17)는 사도 바울의 선포의 말씀을 상기시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매일, 매 순간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하나님의 걸작품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로쉬 하샤나’의 다른 이름중의 하나로 "심판의 날"(Day of Judgment)이라는 뜻으로 불리는 '욤 하딘'(יוֹם הַדִּין-Yom HaDin)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로쉬 하샤나에 모든 인류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는 탈무드적 전통(로쉬 하샤나 16b)에 따라, 이 날이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운명을 정하시는 심판을 시작하시는 날이라고 여깁니다. 특히, '로쉬 하샤나'로 시작하여 '속죄일'인 '욤 키프르'(יוֹם כִּפּוּר-Yom Kippur)에 이르는 열흘(10) 동안을 "두려운 날들" 또는 "경외의 날들"로 번역되는 '야밈 노라임'(יָמִים נוֹרָאִים-Yamim Nora'im)이라고 합니다. 이 열흘 동안 유대인들은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영적 성찰의 시간을 보내며, 심판과 속죄를 준비합니다. 이 시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맺혀진 잘못들에 대하여 반성과 함께 진심어린 용서를 서로 구하고 받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회개를 촉구하는 의미를 가지고 경건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를 맞이합니다. 이 기간에는 만나는 사람마다 상대방을 향하여 "당신에게 좋은 해가 새겨지기를"이라는 뜻으로 "레샤나 토바 티카테브”(לְשָׁנָה טוֹבָה תִכָּתֵבוּ-L'shana tova tikatevu)라고 간단한 내용의 축하 인사를 서로 나눕니다. 마치 설날 서로 덕담을 나누는 우리의 풍습과 비슷하지요.
이 '욤 하딘'(יוֹם הַדִּין-Yom HaDin)과 관련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반드시 기억하고 적용할 부분이 있다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갱신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태복음 4:17)는 예수님의 선포와 함께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주기도'의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 우리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마 6:12)라는 부분에서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인간(형제) 상호간의 화해와 용서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님의 준엄한 가르침을 온전히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교훈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합니다.
아무튼 유대인들은 이 '로쉬 하샤나'라는 새해 명절 기간에 달콤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맛있는 사과를 꿀에 찍어 먹기도 하고, 번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의 열매에 많은 알갱이를 담고 있는 석류를, 세상에서 모든 방면에서 으뜸이 되기를 바라면서 생선의 머리를 즐겨 먹는다고들 하지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관점에서 볼때, '로쉬 하샤나', 즉 '나팔절'인 "욤 테루아"(יוֹם תְּרוּעָה -Yom Teruah)가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영적 의미는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가 되시어 '큰 나팔소리'(마 24:31)로 표현된 하나님의 나팔(살전 4:16)을 친히 불면서 이 세상을 심판하러 재림하실 '메시야' '예수아'께서 주인공이 되시는 날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 모두 함께 서로 이 날을 축하하면서, 모든 유대인들도 예수님을 그들의 메시야로 믿고 영접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하며 서로를 축복하는 복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모든 하나님의 동역자 되시는 여러분의 삶과 가정, 직장과 사업, 섬기시는 교회 위에 강건함과 형통함, 그리고 성숙한 신앙의 삶으로의 믿음의 진보가 있기를 예수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샬롬샬롬!!!
유대인 회복과 선교동원의 '길을 여는 사람들'(미 2:12-13)
김성수, 현정, 하레딤, 하닷사, 알렉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