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은 힘든 걷기운동이지만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더없이 좋은 운동이다. 육체적 운동 뿐만아니라 정신건강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 '산은 종합병원 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동의보감에서는 약보(藥補)보다는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보다는 행보(行補)가 낫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산은 단순한 걷기운동을 능가하는 유산소 운동뿐만아니라 인간에게 여러가지 이로움을 제공해 준다. 산속엔 산소를 생산하는 거대한 공장으로, 산소와 음이온이 가득한 공기와 피톤치드를 들이 마실 수 있어 기분이 좋아지고 상쾌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산행은 눈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산과 숲의 초록색은 눈을 편안하게 해주며 눈의 피로감과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은 눈을 황홀하게 해줄 뿐만아니라 감동을 선사해준다. 대열산호회는 매달 세쨋주 금요일에 산행을 하지만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않고 경로(敬老)산행을 하게된다.
보통 3-5km로 15,000보에서 25,000보를 걷는다. 10월은 북한산 영봉(靈峰)을 산행하기로 하였다. 영봉(604m)은 생소한 이름이지만 산행을 하고 나서야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영봉은 산악인들이 인수봉 암벽 등반시 조난사고를 당하여 죽은 산악인들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해 추모비를 설치한 봉우리로, 인수봉이 전면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이다.
영봉의 명칭은 '산악인의 영혼의 안식처'란 의미로 1980년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추모비들은 2008년 철거되었고 도선사 부근의 무당골에 합동 추모비가 세워졌다. 백운 탐방지원센터에서 하루재를 거쳐 영봉을 지나 우이능선과 이어진다.
우이능선은 영봉에서 육모정고개, 육모정 공원지킴터에 이르는 능선을 말한다. 북한산 우이역에서 우이령 둘레길로 접어들고 육모정공원 지킴터로 들어서면 영봉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영봉까지는 대략 2,6km로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영봉으로 가는 길에는 용덕사와 육모정 고개를 거치게 된다.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육모정 공원지킴터에서 영봉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라 숨이 차고 땀이 비오듯 쏟아져 내렸다. 그러나 곳곳에 붉게 물든 단풍나무들이 눈길을 사로잡아 발걸음을 한층 가볍게 해주었다.
육모정 고개에서 잠시 땀을 식히면서 가슴을 활짝 제치고 쉼을 크게 들이 마시니 기분이 상쾌하였다. 육모정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상장봉에 이르게 되고, 영봉까지는 1,2km로 경사가 비교적 가파른 편이다. 육모정 고개에서 외국인 등산객(여자) 두명을 만났는데 북한산의 매력에 흠뻑 빠져 힘든줄 모르고 사진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급경사 바위를 타고 올라서면 너럭바위가 나오고 인수봉과 백운대, 만경대가 가깝게 보인다. 그리고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등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로는 예봉산과 검단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북한산은 웅장하면서도 산자수명의 자태를 뿜내고 있으며,
울긋불긋한 단풍들이 산 정상을 온통 수놓아 눈이 황홀할 지경이었다. 너럭바위에 앉아 각자 준비해온 간식으로 영양을 보충하면서 인수봉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담았다. 너럭바위에서 약 200m 쯤 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영봉에 올라서게 된다.
영봉에서는 인수봉과 백운대, 만경대가 더욱더 선명하게 보인다. 오색찬란한 단풍들이 절정에 이르고 있어 파란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그야말로 멋진 풍경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아쉬운 마음 달래면서 북한산의 절경들을 눈에 가득 담고 하루재에서 백운대 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하산하였다.
영봉에서 백운대 탐방지원센터까지는 대략 700m 거리이다. 백운대 탐방지원센터는 도선사 들어가는 입구에 있다. 주말이 아닌데도 많은 여행객들이 도선사를 둘러보고 차량탑승하기 위해 약300m 정도 줄지어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백운대 탐방지원센터에서 보행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붙임바위란 글씨를 볼 수 있다. 붙임바위는 아스팔트 도로가 개설되기 이전 오랜 옛날부터 도선사를 찾던 신도 등 많은 사람들이 고갯길 중간에서 쉬어가던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바위에 돌을 붙이고 마음속을 간직하고 있던 소원을 빌면 모든것이 이루어진다는 내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나무아미타불 글자가 새겨져 있고 오랜기간 돌을 붙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보행로를 따라가다 보면 북한산 국립공원 우이분소를 만나게된다.
우이분소에서 손병희 선생 묘소까지는 200m 이다. 우이동 만남의 광장을 지나면 북한산 전망 사진찍는 곳이 나오고,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포토죤이 흰색 정사각형으로 표시되어 있어 청소하는 아줌마한테 부탁하여 사진을 찍었다.
등산하고 나면 배가 출출하고 입맛이 당긴다. 북한산 우이역에서 가까운 우촌식당에서 점심겸 뒤풀이 하였다. 버섯두부전골과 해물파전으로 배를 호강시키고 오늘의 산행을 종료하였다. 오늘 산행은 3,2km로 15,000보를 걸었다. 쉬운 코스는 아니였지만 적당량의 운동을 한 것 같다. 날씨도 청명하고 기분 좋은 하루였다.
북한산 탐방 안내도
육모정 공원지킴터(영봉 산행 입구)
육모정고개 이정표
용덕사를 지나서
육모정 고개 정상에서 휴식
육모정 고개를 지나서 영봉으로 가는 길
대열산호회 회장의 노익장과시
너럭바위 가기전의 북한산 전경
너럭바위 가기전 수락산과 불암산, 노원구의 전경
오봉산 전경
영봉,육모정공원 지킴터 이정표
소나무 숲사이로 보이는 큰 바위가 미끄러질 듯 놓여있다
상장능선 전망 좋은 곳에서 인수봉,만경대를 배경으로
외국인 등산객에 설명하는 회원
운정신도시와 파주시 전경
너럭바위(일명 마당바위) 가기전 단풍으로 물들고 있는 풍경
너럭바위로 올라가는 급경사 바위
너럭바위에서 단체사진
너럭바위에서 인수봉, 만경대 배경으로
영봉으로 들어가는 입구 이정표
영봉에서 바라본 인수봉, 만경대
영봉 정상(604m)
영봉에서 단체사진
영봉정상에서 하루재로 가는 하산길
하루재 정상에서 잠깐 휴식
백운대 탐방지원센터 이정표
하루재에서 백운대 탐방지원센터 가는 길
붉게 물든 단풍나무를 지나는 모습
북한산 탐방로 안내
백운대 탐방지원센터
붙임바위에 얽힌 이야기
붙임바위
우이분소 보행로 이정표
우이분소로 가는 보도길
손병희 선생묘 이정표
북한산 전망 사진찍는 곳
북한산 전망대 포토죤
우촌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