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카페에 올렸던 거... 재탕인지 삼탕인지 우려내 보겠습니다. ^^;
------------------------------------------------------------------------
과천분들이라면 제 영화나 비디오 취향 이미 조금 아시겠지만...
우선 총나오는 거 좋아하구요... ( 그러자면 당근 전쟁물 아니면 범죄수사물이 될 확률 높겠지요? ) 거기에 범죄나 수사나 전쟁의 스킬이 뛰어난 고수들이 나오면 더욱 열광하는 편입니다. 거기에 비해 멜로물이나 코미디 같은 건 조금 경원하는 편이구요....
뭐 그런 맥락에서 첨 이야기 해 보는 걸로 '네고시에이터( the negotiator, 1998 )'를 골라 봤습니다. 영화 정보는 여기 (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1521 ) 클릭해 보시면 잘 나오네요....
가장 좋아하는 흑인 배우인 사무엘 잭슨 나오구요... ( 사실 좋아 한다기 보다... 다섯 손가락 꼽는 헐리우드 흑인 배우 가운데 가장 양아치 삘 제대로인 ... ^^ ) 당대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하는 케빈 스페이시도 나옵니다... (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카이저 소제'라는 악당으로 나온 바 있는 심리연기의 달인입니다. 세븐에도 나왔지요... )
거기에 말단소총수가 좋아라 하는 범죄수사물... 그 중에서도 인질납치극이 주요 소재입니다. 당근 중무장한 SWAT 출동하고... 인질과의 협상을 담당하는 협상가가 주인공 되겠습니다.
줄거리는 미국 범죄의 수도랄 수 있는 시카고 경찰국에서 최고의 인질협상가인 주인공이 우연한 기회에 동료경찰들의 비리의 실마리를 알게되고... 어찌저찌하다가 살인범으로 까지 몰리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스스로가 인질범이 되고... 옆 동네의 최고협상가인 케빈 스페이시를 불러오라는 요구를 하면서... 위기를 헤쳐나간다는 이야기 되겠습니다.
말단소총수가 이 영화에 매료된 점이 뭐겠냐... 라고 한다면. 우선 인질협상가라고 하는 희귀한 직종이 흥미로왔습니다. .... 대개의 미국 드라마/영화들은 희귀한 전문직종 종사자들의 에피소드에서 소재를 착안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재난 영화들... 괴수영화들... 해당분야의 소외받는 전문가들 꼭 등장하지요.. ^^.. 메디칼 드라마들... CSI류.... 뭐 예를 들자면 끝도 없기도 하지만... 이번엔 인질범 들만을 상대하는 전문 직종 되겠습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가 본다면, 인질협상가라는 직종에 요구되는 주요 재능이 '의사소통능력'이라는데 꽂히더군요. 물론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기 위한 집중력이라든가...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아 채기 위해 동원되는 논리력, 순발력.... 뭐 이런 거 중요하지만.... 말단소총수가 보기엔 '의사소통능력'이 핵심이더군요. 무장병력 동원 시켜서 인질범을 제압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상대방의 열악한 상황를 인정하고 신뢰를 확보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서 깔끔하게 상황을 수습하는 가벼운 시범 케이스를 통해서... 저 직종 참 매력적이군... 뭐 이런 생각을 하게 하더라는... 그리고 핵심은 역쉬 "상대방의 신뢰를 확보하는 탁월한 의사소통능력이로군"...
이 영화를 본 시점이 2000년대 초반인 거 같은데... 외국에서 돌아와 우리나라 직업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었고... 뭔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떠버리고... 주변적인 요소에 의해 핵심이 왜곡/굴절되는 상황을 겪으면서... 정확한 의사소통애 대한 다급함이 있었는데... 뭐 영화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하게 된 셈인지도 모르겠구요...
어쨌거나 '이 영화는 좋은 영화다'... 라고 정하고 나서... 혹 밤늦게 케이블 TV에서 재방송이라도 하면 몇 번인지도 모르게 다시 보고... 심지어 DVD까지 구입해서 소장하고 있기까지 합니다. 이제 아이폰 샀으니 인코딩해서 틈나는 대로 보고 또 보고 해야겠지요... ^^; 혹시 시간되시고 흥미있으신 분들께는 DVD 빌려 드릴 수도 있구요...
이상! B급영상관람기의 첫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