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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혁신하는 지성, 새롭게 하는 의식 상태
(Renovating Intelligence, Renewing Consciousness)
스물여섯 번째 경로는 ‘혁신하는 지성’이라고 불린다. 왜냐하면 거룩한 신(찬양받으실 그분)이 세상을 창조하심에 의해서 새롭게 되는 그 모든 변화하는 것들을, 그것에 의해 새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리예 카플란 또한 ‘새롭게 하는 의식 상태’라고 불렀다. 그것은 축복받으실 거룩한 유일자(Holy One)가 그들의 창조에서 실현되는 모든 새로운 것들을 가져오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스물여섯 번째 경로는 티페레트와 호드 간의 형상화하는 경로이고 아인(ע)이다. 아인(ע)은 눈, 보고 이해, 신의 계시, 고대의 빛, 복종이라는 뜻이 있다. 무한자의 상징인 음적인 3 겹의 베일로써, 무한의 빛이란 뜻의 ‘아인 소프 오르’에서 공(空), 무(無)를 뜻하는 아인과 같은 발음이다. 아인(ע)에는 샘, 수원(水源), 모든 것의 근원이란 뜻도 있다. 형태적으로 두 개의 눈을 갖고 있는데 하나는 성한 눈이고 다른 하나는 악한 눈이다. 우리는 선과 악 모두 갖고 있다. 그래서 랍비 이삭은 절제와 금욕에 대한 의미를, 물질계에서 선과 악이 하나라는 것을 말하면서 그것을 알지 못하면 칭찬과 비난에 무심한 진정한 절제의 수준에 결코 이를 수가 없다고 했다. 흔히 아인(ע)은 타로에서 타락과 죄, 악마와 같이 부정적인 그 무엇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카발라에서 아인(ע)의 경로는 우리의 내면의 눈으로 고대의 신성한 빛이자 계시를 보고 이해하는 것을 배우는 경험이다. 그러나 우리가 영적인 눈을 잃게 되면 물질 속으로 추락하게 되고, 그래서 아인(ע)에는 염소자리가 배정되었다.
염소자리는 물질적인 동시에 성적인 측면 또한 중요하다. 악마 카드에서 크롤리의 카드만 노골적이긴 하지만 성적인 갱신의 카발라적인 의미를 표현했다. 염소자리는 토성(ת)에 의해서 지배된다. 토성은 비나 그리고 타브(ת)의 경로 둘과 관련이 있다. 타브(ת)의 경로는 지구이자 물질인 말쿠트와 그 위에서 아스트랄 흐름을 통해서 물질들의 기초가 되는 예소드 사이의 경로이다. 또한 염소자리에서 화성의 기능이 항진되는 것을 통해서 악마카드의 남성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측면들이 부각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토성은 시간과 공간, 육체를 통한 일종의 제약이자 죽음을 준다. 그러나 끊임없이 혁신되고 재생되는 아인(ע)의 경험을 통해 물리적인 현실이 진실이 아닌 망상인 것을 깨닫게 된다. 그것이 곧 계시다. 악마가 의미하는 것은, 사악한 어떤 외부적인 인격적 존재가 아니라 사실 우리 내면의 원초적인 힘이다. 보다 정확하게 말해서 악마와 절제, 죽음 카드 속에 등장하는 세 인물들은 모두 고위 자아의 다른 측면들이다. 이른바 악마라고 불리는 존재를 포함해서 우주 안에는 유일자가 아닌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선악이 하나인 아인(ע)을 통해서 우리가 고위 자아인 티페레트에 이르기 위해서는 악마가 필수적인 것을 배운다.
27. 흥분시키는 지성, 감지 가능한 의식 상태
(Exciting Intelligence, Palpable Consciousness)
스물일곱 번째 경로는 ‘흥분시키는 지성’이라고 불린다. 왜냐하면 그것에 의해서 가장 높은 하늘(highest heaven) 아래의 모든 피조물들의 지적 능력(intellect)과 그들의 자극 혹은 운동능력(excitement or motion)이 창조되기 때문이다. 아리예 카플란은 ‘감지할 수 있는 의식 상태’이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그들의 모든 흥분들(sensations) 뿐만 아니라 전체 상위의 영역(entire upper sphere) 아래 모든 피조물들의 의식(consciousness)이 그것에 의해서 창조되기 때문이다.
스물일곱 번째 경로는 네짜흐에서 호드 사이의 경로이고 페이(פ)이다. 네짜흐는 본능이자 집단정신으로서, 남성적인 발출하는 힘이고 호드는 그것이 분화되고 제한된 개인정신이면서 지성이다. 페이(פ)는 질그릇인 카프(כ) 안에 요드(י)가 더해진 글자이다. 요드(י)는 신인 알레프(א)의 일부분으로서 신의 일부인 불꽃이자 쉐키나가 질그릇인 인간 속에 거한다. 고전의 히브리어체에서는 페이(פ) 안에 음각으로 베트(ב)가 내재하지 않으면 그것은 무효라고 말한다. 그것은 창세기의 첫 글자인 베트(ב)의 완성이 페이(פ)이기 때문이다. 파열음인 베트(ב)의 뱉어진 말(פ)로서 그것을 통해서 현실로 가져온다. 페이(פ)는 입과 말, 호흡, 숨결, 발성을 의미한다. 페이(פ)는 생명력이 내재된 힘 있는 말을 뜻한다. 성경에서도 하나님이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했다고 말한다. 요한복음에도 태초에 말씀이 있었는데, 그 말씀이 곧 하나님이고 말씀을 통하지 않고는 만물 중에 지어진 것이 없다고 했다. 심지어 그 말씀 안에는 생명이 있었는데 그 생명이 사람들의 빛이라고 했다.
점성학적으로 페이(פ)의 경로는 화성이다. 화성은 투쟁과 정복, 성적인 충동을 상징한다. 보통 탑 카드의 상징 중에서 숨겨진 상징은 그것이 남근과 사정을 상징한다는 측면이다. 실제로 크롤리는 폭발하는 탑을 번개처럼 정자를 발사하는 남근이라고 표현했다. 불같은 화성은 항상 파괴하는 자이자 동시에 새롭게 하는 자로서 어떤 형태의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은 궁극적으로 어떤 결실을 맺게 만드는 일종의 자극을 주는 자이다. 페이(פה)에는 칼날과 명령이란 뜻도 있다. 페이(פ) 안에는 적절하게 진동시킨 신의 이름과 같은 말의 발성에는 어떤 창조적인 힘이 있다는 암시이다. 독특하게 로버트 왕은 마르스(Mars)가 단지 전쟁과 파괴의 신일 뿐 아니라 농작물의 풍년(fertility)을 지배한다고 했다. 보통은 성적인 힘을 강조하는 신들은 생명력과 운동 능력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신화에서도 마르스는 관능적인 성욕과 사랑의 여신 비너스와 비록 불륜이기는 하지만 애인이었다. 카발라에서 불(י)의 네짜흐에서 물(ה)의 호드의 만남이다.
28. 자연의 지성, 자연의 의식 상태
(Natural Intelligence, Natural Consciousness)
스물여덟 번째 경로는 ‘자연의 지성’이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을 통해서 태양의 궤도(orb) 아래에 완벽히 존재하는 모든 존재들의 본성(nature)이 완성되고 완벽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리예 카플란도 ‘자연의 의식 상태’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태양의 영역 아래 존재하는 모든 것의 본성이 그것을 통해서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스물여덟 번째 경로는 네짜흐(승리)와 예소드(기초) 간의 경로이고 차디(צ)이다. 차디(צ)는 낚시바늘, 올가미를 뜻한다. 차디(צ)는 의로운 사람이 신 앞에 엎드려 두 팔을 들고 있는 형상이다. 별(צ)은 낚시 바늘이고, 매달린 사람(מ)은 물이고, 죽음(נ)은 물에서 생동하는 물고기이기 때문에, 로버트 왕은 상상력을 사용해서 무의식에서 낚는 ‘명상’이라고 말했다. 세페르 예치라에서 차디(צ)는 ‘상상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별(צ)의 경로와 연결된 죽음(נ)의 경로를 통해서 티페레트에 도달하게 되면 내면의 에너지 센타에 도달한 것이다. 이것은 마치 명상에서 인격을 희생시켜서 완성되고 완벽하게 되어 마침내 고위 자아와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별(צ)의 경로는 완벽하게 되는 수단이자 물고기를 낚는 낚시 바늘과도 같다.
예소드는 성(性)이자 아스트랄 흐름으로 공기인 바브(ו)고, 네짜흐는 본능과 자연, 집단적인 신들로서 불인 요드(י)이다. 마치 공기처럼 유동적인 아스트랄 흐름인 성(性) 에너지를 마스터하면 비로소 인격의 네 원소들1)의 균형을 이루고 ‘승리’라는 뜻의 네짜흐의 견고함(firmness)을 이룰 수 있다. 그 뒤에 비로소 티페레트에 도달할 수 있다. 네짜흐 안에는 티페레트의 반대편 위에서 반영되는 화성인 게부라가 있고 그 화성과 사랑인 금성(비너스)의 결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카발리스트들은 쿤달리니가 예소드에서 똬리 틀고 있다고 말한다. 쿤달리니의 힘을 통해서 티페레트에 이른다.
1) 생명나무에서 네짜흐, 호드, 예소드, 말쿠트를 거치면서
비로소 우리 깨어있는 의식에게 인식될 수 있는 형상들이 갖춰지게 된다.
이 하위의 4 세피로트는 인격의 4 부분들에 상응하는 ‘아스트랄 원소’라고 부른다.
네짜흐는 불 원소인 본능이고 요드(י)이다. 호드는 물 원소이고 첫 번째 헤이(ה)로 우리 지성이다.
예소드는 공기 원소인 바브(ו)이고 아스트랄 빛인 ‘쿤달리니’가 있는 곳이다.
말쿠트는 흙 원소인 우리 육체이고 두 번째 헤이(ה)이다.
신앙의 부모 비나가 준 형상과 그 신앙의 실체는 바로 네짜흐의 신들이고
그것이 호드에서 형상을 입으면서 경배의 대상이 된다.
우리가 생명나무를 거꾸로 상승할 때 네짜흐에 이르러서 자연과 본능을 마스터하게 되면
드디어 4 원소들의 균형과 완성에 이르고 견고하게 된다. 이제 아스트랄 빛에서 태양의 빛을 담을 수 있게 된다.
비나의 신의 이름은 ‘예호바 엘로힘’(YHVH Elohim)이고 네짜흐의 천사단 이름은 ‘엘로힘’(Elohim)이므로, 네짜흐는 하위 차원의 비나(토성)이다. 그리고 별(צ)은 물병자리로서 토성(ת)의 지배를 받는데, 이것 또한 예소드(성)을 가리킨다. 타브(ת)의 경로가 말쿠트와 예소드 간의 경로이기 때문이다. 생명나무에서 태양(ר)의 경로와 호드는 개별적인 지성이지만 별(צ)과 네짜흐는 본능과 자연으로부터 오는 직관이다.
29. 육체의 지성, 물질적인 의식 상태
(Corporeal Intelligence, Physical Consciousness)
스물아홉 번째 경로는 ‘육체2)의 지성’이라고 불리는데, 왜냐하면 그것은 모든 육체를 형성하기 때문이고 그 육체는 세트 전체의 세상들 아래에서 형성되고 그것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아리예 카플란도 ‘물질적인 의식 상태’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것은 모든 영역의 시스템 아래에서 육체화되는(become physical) 모든 것의 성장을 묘사하기 때문이다.
2) 웨이트는 모든 영역들 아래에서 만들어진 모든 몸을 형성하고 그리고 그것의 성장(growth)이라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육체(body)는 몸체(덮개)를 뜻한다. 우리 세상은 마치 ‘평행우주’처럼 여러 세상들이 공존하고 있다.
마치 러시아 마트로시카 인형처럼, 세상 속에는 다른 세상이 들어 있고
각각의 세상에서는 그에 합당한 덮개인 몸이 필요하다.
고대에는 지구 너머의 행성들을 인격화 하거나 혹은 그 영향력 아래에 있기 위해서 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카발라에서는 영혼을 여러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요가에서의 아스트랄체, 정신체, 원인체 같은 몸체들과 유사하다.
황금새벽회와 신지학회, 요가 체계 등에서 말하는 몸체의 개수는 각각 다르다.
물질계는 본능과 동물적 혼인 네페쉬(Nefesh)라고 하고,
아스트랄계는 감정에 해당하는 영인 루아크(Ruach)라고 하는데,
멘탈계는 마음과 정신에 해당하는 대령(oversoul)인 네쉐마(Neshemach)이고,
영계는 초월로 넘어가는 다리인 하야(Chayah), 마지막의 합일은 예치다(Yechidah)이다.
이것을 달리 말쿠트를 네페쉬, 티페레트를 중심으로 6 개의 세피로트인 작은 얼굴을 루아크,
비나를 중심으로 천상의 삼각형을 네쉐마로 보고 케테르를 예치다로 보기도 한다.
스물아홉 번째 경로는 네짜흐에서 말쿠트 사이의 경로이고 코프(ק)이다. 자연과 본능인 네짜흐와 물리적인 현실과 몸인 말쿠트 사이의 형상화하는 경로이다. 이것은 육화(肉化)의 과정에서 혼(soul)이 거주할 몸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마치 네짜흐의 집단 무의식으로부터 말쿠트의 육체이자 깨어있는 우리의 의식 상태로 이행중인 일종의 전의식이자 ‘잠’이다. 세페르 예치라에서 이 경로는 꿈과 몽상의 물고기자리이고 ‘잠’(sleep)을 의미한다. 코프(ק)는 뒤, 뒷머리, 바늘귀, 시간, 돌아간다는 뜻이 있다. 뒷머리라는 의미에서 의식인 태양과 반대로 ‘무의식’을 상징한다. 이것은 개인 무의식 뿐 아니라 가장 어둡고도 후미진 인류의 집단 무의식 또한 의미한다. 비록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지만 집단 무의식으로부터 어떤 신화적인 심상들이 떠오르게 되는데, 우리는 그것에 의해서 안내를 받는다. 그것들은 우리 개별 자아들로 하여금 특정한 존재가 되도록 종용하는 일종의 ‘원형’(原形)이자 ‘의지’이다. ‘신들’인 네짜흐에 이르러서 개체 자아가 이해하기는 어려운 야만적이고 동물적인 본능이란 이름의 신을 경험하게 된다.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필수적인 요소임에도 사회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억눌려진 것들을 배우는 경로이다.
물고기자리는 목성이 지배한다. 생명나무에서 작은 창조주 헤세드에 목성이 배정되었다. 황금새벽회의 고대 암호문3)(ancient cypher manuscript)에 의하면, 이 경로에 의해서 헤세드의 물이 아래로 흐른다. 하위 단계에서 최초로 의식이 아래에 형상화(육체화)된다는 의미이다.
3) 황금새벽회가 창립될 당시에는 여전히 장미십자 운동의 영향력이 남아있었고
항상 고대로부터 전해져 오거나 신화적인 인물과의 연계를 그 권위로 삼았다.
그래서 아마도 이 암호문도 웨스트코트와 매더스에 의해서 창작되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60 개의 2 절판으로 만들어진 60 개 정도의 필사본 모음이다.
다수의 의식 마법을 포함한 19 세기 중반까지의 서양의 고전적인 마법 이론과 상징주의,
서양 신비주의 전통을 통합시켜서 의식마법의 한 교범이 되었다.
그 안에는 카발라, 헤르메스 마법, 점성술, 오컬트, 타로, 풍수, 연금술, 마법도구 등도 들어 있다.
한 참이 지난 뒤에 매더스는 그 중 일부분 만을 위조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다수의 고대 서적을 번역했던 그들이 차용과 변용, 추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30. 수집하는 지성, 보편적인 의식 상태
(Collecting Intelligence, General Consciousness)
서른 번째 길은 ‘수집하는 지성’이라 불린다. 그것을 통해 점성학자들이 별들 그리고 하늘의 별자리(celestial signs)를 그들의 공전(revolution) 규칙들에 따라서 평가하고 그들의 과학의 우수성(perfections)을 추론해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리예 카플란은 ‘보편적인 의식 상태’라고 했다. 왜냐하면 이것이, 천문학자(generalizer of the heavens)가 천체들의 바퀴 같은 순환(ophan-wheels)에 관한 지식으로 구성되는 이론을 이루는, 별들과 별자리에 관한 그 규칙을 수집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서른 번째 경로는 호드와 예소드를 연결하는 활성화하는 경로이고 레쉬(ר)이다. 이것은 물질의 기초 ‘아스트랄 빛’인 예소드로부터 광휘(Splendour)인 호드에 이르는 경로이다. 호드의 광휘는 티페레트 너머의 반대 기둥 상단의 헤세드의 그 장엄함(Magnificence)이 반영된 것이다. 레쉬(ר)는 처음, 머리, 리더, 가난함, 마지막, 두려워하다, 고개를 숙인다는 의미가 있다. 레쉬(ר)는 신체에서 지배적인 머리이고 그래서 우두머리, 이성(지성)을 뜻한다. 동일하게 점성학에서 태양은 소우주의 머리에 해당한다. 태양은 사자자리(ט)를 지배하고 양자리(ה)에서는 기능이 항진된다. 양자리는 호크마로부터 태양인 티페레트로의 경로이고, 사자자리는 태양인 티페레트 와 함께 고위자아를 이루는 두 자비와 공의 간의 경로이다. 점성학의 12 싸인들(Signs)은 인격의 12 가지 이정표이자 인간의 삶에 미치는 행성의 영향력들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이다. 우리가 육화하는 순간에 그 12 가지들 가운데에서 하나를 갖고 태어난다. 그것은 우리 삶의 전반에 걸쳐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점성학자는 그것을 가지고 한 사람의 인생을 추론할 수 있다. 심지어 로버트 왕은 태양이 당면한 육화에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육화에서 경험했던 인격들 사이의 연결 고리로도 작용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언제나 점성학자들은 성격과 개성을 보여주는 태양사인을 특별히 주의해서 살핀다. 태양은 태양계의 중심에 있고 태양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생명의 원천으로 다른 구성 요소들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수집하는 지성’으로 불린다. 그래서 매더스는 태양을 물질계의 광휘(Splendour)라고 했다.
태양인 레쉬(ר)의 경로에 세페르 예치라는 ‘비옥함과 불모’라는 의미를 배정했다. 태양이 우리에게 온기와 빛, 생명을 선사하지만, 사막과 같이 완전히 파괴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하위의 세피로트와 경로들에 의해서 상징되는 인격의 구성요소들은, 영(Spirit)을 위해서 경험을 수집하는 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기능한다. 별(צ)과 달(ק)의 경로는 본능적이고도 어둡고 후미진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우리의 육체적인 측면을 형성하고 태양(ר)과 심판(ש)은 지성적이고 영적인(영속하는) 측면을 형성한다. 태양(ר)의 경로는 그러한 모든 것의 일종의 종합적 결과물이다. 태양은 양극성을 가진 인격과 특히 육체의 여러 측면들에 작용하는 지성에 대한 일종의 상징이다.
31. 영속적인 지성, 지속적인 의식 상태
(Perpetual Intelligence, Continuous Consciousness)
서른한 번째 경로는 ‘영속적인 지성’이라 한다. 왜 그렇게 불리는가? 왜냐하면 그것이 태양과 달의 움직임들을, 각각 그것에 알맞은(convenient) 궤도 안에서 고유한 질서대로 조절하기 때문이다. 아리예 카플란은 ‘지속적인 의식 상태’라고 불렀다. 이것은 왜 그렇게 불리는가? 왜냐하면 그것이 태양과 달의 경로가 자연의 법칙에 따라서 각각 그 고유한 궤도 안에 있도록 감독하기 때문이다.
서른한 번째 경로는 호드로부터 말쿠트 간의 활성화하는 경로이고 쉰(ש)이다. 쉰(ש)은 이빨, 부수다, 파괴하다, 화살, 발산을 뜻한다. 족장시대 신의 이름 ‘엘 샤다이’(אל שדי)도 상징한다. 그래서 쉰(ש)은 우주의 역동적인 힘, 우주적인 불, 성령, 전능자, 파괴를 상징한다. 게마트리아에 의한 쉰(ש)의 숫자값은, 신의 생명의 숨결인 ‘루아크 엘로힘’(רוח אלהים)의 숫자값과 같은 ‘300’이다. 그러므로 쉰(ש)은 우리 혼들에게 생명을 선사하는 ‘신의 영의 숨결’이고 카발리스트는 쉰(ש)을 신성한 글자인 것으로 간주한다.
하위 자아에 해당하는 인격의 요소들이 냉정히 평가되고 심판받는 쉰(ש)의 경로는 말하자면 일종의 불의 심판이다. 로버트 왕은 바보(א), 매달린 남자(מ), 심판(ש) 등 이 3 가지 근원 원소들에 상응하는 경로들은 모두 이해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무한자가 유한한 유일자가 되고 그 뒤에 다자가 되면서 생명나무를 거쳐서 진화하고 그 과정 속에 자신의 일부 성질들을 드러낸다. 그래서 모든 카발라 상징은 자아의 특정 부분들과 관련되어 있고, 특히 타로의 메이저 카드는 인간 전체의 부분들에 대해서 상당히 정밀한 정의인 셈이다. 특별히 심판(ש), 세계(ת), 달(ק)은 평상시의 깨어있는 우리의 의식의 중요한 측면들이다. 그러나 쉰(ש)의 경우에 4 원소인 불, 물, 공기, 흙 모두 담겨있다. 그래서 심판 카드 그림에는 그것이 상징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황금새벽회 타로덱에서는 노골적으로 쉰(ש)을 그렸지만 웨이트는 쉰(ש) 대신에 3 명의 사람의 형태로 표현했다. 생명의 숨결을 부는 천사와 공기 아래에 물과 불, 흙을 그렸고 부활에 대한 암시가 들어있다.
생명나무에서는 항상 반대 경로와 반대 세피라를 통해서 균형을 이루고 그것을 통해서 진정한 의미를 배우게 된다. 네짜흐와 호드가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듯이, 육체에 대한 본능과 감정들의 달(ק) 경로에 대한 균형인 지성의 통제력을 배우게 된다. 우리는 호드의 지성을 통해서 육체 그 너머에 영속적인 불의 영(ש)의 존재를 깨닫게 되고 또한 궁극적으로 개별적인 의식에 영향을 주는 우주의 구동 원리에 생명을 불어넣는 전능자인 신의 숨결(ש)을 배우게 된다.
32. 관리하는 지성, 경배된 의식 상태
(Administrative Intelligence, Worshiped Consciousness)
서른두 번째 경로는 ‘관리하는 지성’이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일곱 행성들 모두 그들만의 예정된 코스대로 그들의 모든 작동들(operations)을 감독하고 또 조화를 이루게 하기 때문이다. 아리예 카플란은 ‘경배된 의식 상태’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그것은 7 행성들의 경배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파괴하기 위해서 준비되었기 때문이다.
서른두 번째 경로는 말쿠트로부터 예소드를 향해서 가는 경로이고 타브(ת)이다. 실천적 카발라에서 지구인 말쿠트와 그 물질 아래에서 기초를 이루는 아스트랄 흐름인 예소드 사이의 타브(ת) 경로는 일종의 지성소4)로 간주된다. 이것은 생명나무를 거꾸로 올라가는 상승 작업에서 가장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경로이다. 타브(ת)는 서명, 표식, 십자, 교차, 신의 표식을 받는 의미가 있다. 토성인 타브(ת)에게 숨겨진 의미는 신과 인간 사이의 연결점이자 세상 속으로 태어나는 ‘자궁’을 뜻한다. 그것은 완성이자 죽음이고 출산의 문이다. 타브(ת)는 성경과 탈무드에서 의로운 자들에 대한 표식이다. 그것은 완성이자 보상이고 구원에 대한 표식이자 인증이다. 그와 동시에 토성인 타브(ת)는 시간과 제한, 죽음을 뜻한다. 타브(ת)의 표식은 불의 시험(ש)을 통해서만 받을 수가 있다. 점성학적으로 토성은 물병자리(צ)와 염소자리(ע)를 지배하고 천칭자리(ל)에서 기능이 항진된다. 황소몰이막대인 정의에서 토성의 기능이 항진된다는 사실은, 타브(ת)의 경험이 우리를 힘겨운 경험을 통해서 배움을 주는 목자라는 것을 상징한다.
4) 지성소(Sanctum Sanctorum)는 성경에서 성전 안의 가장 깊숙한 언약궤가 위치하는 장소로써
상징적으로 신이 머무른다고 말하는 ‘가장 거룩한 곳’이다.
많은 다른 종교에서도 세속(世俗)과 구분되는 거룩한 장소를 말하고 있는데,
중세의 신비주의에서는 그 가상의 지성소에 대한 강조와 숭배가 특징적이다.
상징적인 의미에서 세페르 예치라에도 타브(ת)의 경로는 공간의 정육면체에서 중심에 해당하는데,
바로 그 지점을 현현(顯現)의 모태인 3 가지 근원 원소인 공기(א), 물(מ), 불(ש)의 경로들이 교차하면서 지나간다.
타브(ת)는 물질과 몸인 말쿠트로부터 보다 높은 차원인 중심으로 들어가는 신비주의의 지성소이다.
고대의 생명나무에는 29 번 심판(ש)과 31 번 달(ק) 없이 오직 타브(ת)에 의해서만 말쿠트와 예소드가 연결되어 있다. 심지어 어떤 그림에는 신화 속에서 지구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신과 같이 그려졌다. 말쿠트에 발을 딛고 서서 예소드 위의 세피로트를 짊어지고 있다. 그것은 타브(ת)의 경로가 지구와 다른 모든 7 행성들 간의 연결과 균형을 이룬다5)라는 일종의 암시이다. 또한 세페르 예치라에서 타브(ת)는 ‘힘과 노예상태’인데, 그것은 우상숭배로 인한 노예 상태에 대한 일종의 경계이다. 말쿠트의 미덕은 분별심으로, 물질의 유혹과 타브(ת) 경로의 아스트랄 체험에는 필수적이다.
5) 카발라에서는 세피로트에 행성을 배정한다.
케테르는 ‘최초의 움직임’이고, 호크마를 황도대, 비나 혹은 천상의 삼각형에 토성을,
정중앙의 티페레트에 태양을, 헤세드에 목성을, 게부라에 화성을, 네짜흐에 금성을,
호드에 수성을, 예소드에 달을 배정하였다.
여기에서 토성을 다트 위치 즉, 천상의 삼각형의 중앙에 위치시키면
태양을 제외한 6 개의 행성들은 다윗의 별(✡)을 이룬다.
천상의 삼각형을 큰 얼굴, 그 아래의 6 세피로트를 작은 얼굴, 가장 아래의 말쿠트는 지구이다.
신(神)인 천상의 삼각형을 제외하고 작은 얼굴은 대우주로서 큰 얼굴의 반영인 별들의 움직임이고
타브(ת)에 의해서 소우주인 말쿠트와 연결되어 있다.
그동안 어려운 공부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타로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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