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개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천일염하면 떠오르는 곳 신안군. 그 중 첫번째로 발길이 다달은 곳은 추엽도와 포도의 두섬으로 나뉘어 있었으나 간척공사로 인해 하나의 섬이 된 추포해수욕장이다. 추포해수욕장은 총 면적 43.2㎢의 돌이 많이 흩어져 있고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여져 있다고 하여 지어진 암태도에 위치해 있다.
1004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니만큼 육지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지만 주위에 병풍처럼 늘어진 바다위에 ?아난 산처럼 보이는 섬들의 풍경을 바라보며 온몸으로 전해오는 바다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 서해안을 여행하는 묘미를 선사한다.
추포해수욕장을 가려면 암태도에 들어서서 옛 노두길이라는 길을 지나쳐야 한다. 소곡리와 추포리 사이 바닷물을 연결하는 이 길은 예전에는 징검다리로 되어 있었다 한다. 길을 건너는 순간 양 갈래로 펼쳐지는 바닷물의 오고감이 짙게 새겨진 갯벌에 눈이 휘둥그레 되는 길이다.
소곡리와 추포리를 잇는 2차선 편도로 되어진 옛노두길. 도로 양옆으로 펼쳐진 물새김이 짙은 갯벌에 나도 모르게 가다 멈쳐 사진을 찍게 만드는 아름다운 곳이다.
사라지는 갯벌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것도 신안여행의 즐거움이다.
옛노두길에서 신안에서 맛본 서해안의 묘미에 흠뻑 젖었다고 다 끝난 것은 아니다. 다음은 차지고 차진 모래가 펼쳐진 추포해수욕장이니... 난생 처음으로 와본 전라남도의 해변. 그것도 섬의 해변이라니....
바다... 아니 해안이라면 탁트인 짙푸른 바다가 펼쳐진 동해가 최고라 느꼈던 나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추포해수욕장은 서해의 바다란 이런것이다를 외치고 있는 듯 했다.
추포해수욕장 주변에도 우리나라 여느 해변이 그렇듯 소나무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서있다.. 해변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나무느낌의 울타리와 계단으로 되어 있어 기반시설도 좋은 편이다.
해변에서도 병풍처럼 둘러싼 섬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도 신안군의 해변의 재미가 아닐까? 또렷하게 보이는 자그마한 섬은 이름도 재미있는 시어머니섬!
서해바다가 주는 바다의 느낌은 무엇일까? 이날 하늘이 흐려 바다색을 확실하게 구분하기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답.다 라고 느낄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소박한 해안선이 주는 포근함과 스케치북같은 모래에 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 거기다 날이 저물며 점점 붉게 물들이는 낙조에 있다 하겠다.
오토바이가 지나다녀도 움? 파이질 않을만큼 차진 모래위를 뛰어 보는 재미는 안해봤으면 말하지 말자. ^^ 파도의 오고감밖에 없는 백지상태인 모래위에 글씨쓰는 재미도 쏠쏠하다.
고운 모래위에 붉은 낙조가 쏟아지면 크리스마스 트리보다 더욱 눈부신 빛방울이 가슴을 적신다.
황금이 내려앉은 듯 보이는 먼치 바다의 김양식장의 모습도 볼 수 있는 것이 추포해수욕장....을 비롯한 신안군의 해변의 풍경. 나와 같이 사파이어빛 바다가 최곤지 안 당신이라면 금빛 따뜻한 포금함이 있는 신안이 주는 한국서해바다의 아름다움에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홀로여행와 서해바다를 가슴에 새겨 가도 좋고.
사랑하는 이들과 붉은햇살이 전해오는 추억을 담아가도 좋으니 말이다.
유짱의 미각여행 / 여행스케치 : 고운모래 붉은 햇실로 수놓는 곳 - 전남 신안군 추포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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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짱의 미각여행 여행스케치 원문보기 글쓴이: 유짱
첫댓글 삐딱하게 붙이는 사진이 인상적이예요~ (배워주삼!)
나중에 뵈면 갈켜드릴께요... 간단한데 ㅎㅎ
아름다운 추포의 일몰..........아직도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너무 아름다웠어요~ 그 분위기가~
추포해수욕장이 있는 섬.. 거문도랑 가깝네요.. 거문도는 여수로 들어가는데~~
바로 근처에 있군요..
저도 포스팅 쓰다가 알았어요... 거문도랑 가깝다는 것을..
아.. 섬여행 하고프네요
거문도와는 거리는 가깝지만 배가 없어 아주 멀어요 ㅡㅜ;;
다들 멋진 포스팅 그만큼 멋진 신안군입니다.
그쵸? ㅎㅎ
낙조는 언제봐도 아름답네요~
황홀해요~
더 블로거스 글씨 너무 잘쓰시네요~~~~
역시 더블로거스 대표 운영자님이시죠? ㅎㅎ
암태도 건너 추포도가 있었네요.... 남도 출신입니다만, 추포도를 모르고 있었네요.. 비금, 도초, 하의,장산... 뭐 이 정도만 알고 있었다는... 기회되면 가봐야겠습니다.
저도 이번기회에 가서 너무 기뻤습니다.
곧 다시 한번 모여서 떠납시다.^^
그러자구요 ^^
제 고향입니다 시어머니섬찾다가 우연히 들어왔는데 다시보니 넘넘반갑습니다 학창시절하교길에서본 저녁노을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