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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회 봄 야유회 변산반도를 가다 <2013.5.9>
금년도 오상회 봄 야유회 목적지는 변산반도의 새만금방조제,격포항의 채석강 그리고 내소사 이다.아침 7시반에 압구정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죽전간이정류장에서 12명을 태우니 모두 33명이다. 오상회 손량회장이 모친상을 당하여 참가치 못해 이장원총무가 회장 대행으로 오늘 행사를 지휘하며 진행을 한다. 오늘의 가이드는 장헌수 집행위원장이 맡아서 안내하고-- 총무께서 준비한 김밥과 물,커피로 아침식사를 대용하고 버스안에서 심심치 않도록 서영교동문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앙드레류의 오스트리아 빈 컨서트 DVD,조용필의 콘서트 DVD 등. 화장실을 두번이나 거치며 드디어 새만금방조제에 도착했다.
새만금방조제
2008년10월 오상회가 이곳을 찾은 일이 있었다. 예전 홍보관에서 브리핑을 받은 내용을 요약해 본다. 새만금사업은 만경평야의 일만만자(萬)와 김제평야의 쇠금(金)자를 따서 만경평야와 김제평야가 새로 생긴다는 의미에서 새만금이라는 이름을 명명하였다.전북 군산,김제,부안 일원 공유수면에 방조제 33.9km(2개의 배수갑문포함)를 축조,용수개발 및 토지자원을 창출하는 사업이다. 사업내용은 방조제 내측에 간척지 28,300ha(283평방km),담수호 11,800ha(118평방km)를 축조하여 총면적 40,100ha(401평방km)를 신규확보하는 사업이다. 이 면적은 서울면적의 2/3에,여의도의 140배에 해당하는 크기로 1억2천만평에 달한다. 담수능력은 소양강댐의 2.5배의 물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4개의 방조제 총 33.9km의 방조제와 138km의 방수를 쌓아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새만금 방조제의 길이는 33.9km이다. 그러나 이 안에는 고군산군도의 가력도, 신시도, 야미도, 무녀도 등의 섬을 연결하는 4,720m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미 완공된 군산산업기지 2단계 사업지구의 비응도~노래도~오식도를 연결하는 2,588m와 합한 것이다. 이는 네덜란드의 'Zuider Zee'방조제보다 0.5km가 더 길다고 한다.
총 공사비 5.4조원(방조제:2.95조,내부개발:2.47조)이 드는 새만금간척사업은 국토확대는 물론 우량농지와 물부족에 대한 수자원 확보, 수해상습지 해소와 지역활성화에 기여한다. 즉 군산에서 부안 간 교통거리 66킬로미터가 단축되며 육지와 섬지역이 연결되어 교통환경이 개선되고 또한 새만금사업으로 생겨나는 드넓은 토지와 호수는 변산국립공원 등 천혜의 관광자원과 어우러져 세계적인 관광권을 형성하게 될 것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사업기간은 방조제사업이 1991년~2010년,내부개발사업이 2010년~2020년인데, 1991년11월 노태우대통령 재직시 시공하여 지난 2010년 4월27일 역사적인 방조제 준공식을 가졌다. 그리고 8월2일 세계최장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우리가 차로 타고온 방조제를 멀리서 보며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크고도 어려운 대역사를 보는 일행들의 감회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는 듯 흐뭇했다. 다음 행선지인 격포항으로 갔다.
33인의 독립운동가인가? 새만금방조제 산보하며
농어촌공사/홍보관 갑문도 보인다
채석강(彩石江) 채석강은 부안군 변산반도 맨 서쪽 격포항 오른쪽 닭이봉 밑에 있다. 채석강이라는 명칭은 중국 당나라 시성 이태백이 뱃놀이를 하며 강물에 비친 달 그림자를 잡으려다 물에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흡사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행들은 물이 빠진 바위 위로 걸어 들어간다. 책을 쌓아 놓은 듯 층층이진 암벽이 시선을 잡는다. 곳곳에서 사진을 남긴다. 채석강은 선캄브리아대의 화강암,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한 중생대의 백악기(약 7천만년전)에 퇴적한 해식단애가 마치 수만권의 책을 쌓은 것 같은 퇴적층이 해식절벽을 이루고 있어 신비로운 자연경관 뿐만 아니라 퇴적층 구조의 교육장이 되기도 한다. 하루 두차례의 썰물 때는 퇴적 암층에 붙어있는 바다생물과 해식동물을 관찰 할 수 있다.
단체사진 빠진사람도
한번더 이봉규와 장까포/장까포는 이장원 총무가 작명해준 것으로 이날부터 오네를 붙여 장 까포네로 부르게 되었다.
해변촌탈아리궁에서 회식 배꼽시계가 점심 먹을 시간을 알린다. 채석강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미리 예약해둔 맛집 식당으로 갔다. 식당 이름이 별나다. "해변촌탈아리궁"--들어오는 사람들의 질문이 쏟아진다. 해변촌을 벗어난 아름다운 궁전이라는 뜻이란다. 이 식당은 식당 그 자체 보다도 옥상에 만들어 놓은 하늘정원 때문에 더 유명한 것 같다.
회장을 대신해 이장원 총무가 건배를 하고 모처럼 갖는 오상회원들의 회식 분위기는 더없이 즐거웠다. 이집의 식사는 갑오징어돌판구이가 가장 유명하다. 처음 먹어보는 갑오징어돌판구이는 별미였다. 나중에 돌판구이에 밥을 볶아도 먹고, 가을 전어라고들 하지만 봄에 나오는 전어도 한마리씩 먹는다. 마지막으로 나온 백합죽도 먹음직했다. 막걸리,맥주,소주 등 입맛대로-- 식사가 끝나고 모두 옥상의 정원으로 올라갔다. 아마도 이집 사장의 취미로 만든 정원 같은데 너무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서 휴식 장소로 안성맞춤이었다. 스냅사진을 많이 남겼다.
건배 이장원총무의 건배제의 전어
갑오징어철판요리 하늘정원 오르는 길
한담을 즐기다 무슨 얘기에 이렇게 파안대소 할까? 주당파는 어딜가나~ 김광과 함께~
서해제일 관음기도도량 능가산 내소사 내소사(來蘇寺)는 "여기 들어오시는 분은 모든 일이 소생되게 하여 주십시오"라는 혜구 두타스님의 원력에 의해 백제 무왕 34년(633년)에 창건된 고찰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중건 중수를 거쳐 오다가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된 절을 조선 인조 때 청민선사가 중창하였고 인조11년(1633)에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대웅보전과 인조 18년 설선당과 요사를 중건하였다.
내소사 절 진입로에서 천왕문에 이르기까지 양편에 전나무와 활엽수가 도열한 숲터널은 장관을 이룬다. 특히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예쁜 등을 양쪽에 달아놓아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내소사를 들어서는 다리를 건너면 전나무쑾은 끝나고 오래된 벚나무와 단풍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대웅보전/백의관음보살좌상/꽃살문 대웅보전은 보물 제291호로 지정되어 있다. 외부단청이 없는 사찰로 유명하다. 법당 삼존불을 모신 불단 후불벽면에는 벽전체 가득히 백의관음보살좌상이 그려져 있는데 이 벽화는 국내에 남아있는 백의관음보살좌상으로는 가장 큰 것으로 귀중하다. 또 대웅보전의 꽃살문은 전국적으로 그 아름다움이 유명하다. 빗국화꽃살문,빗모란연꽃살문,솟을모란연꽃살문,솟을연꽃살문 등이 살아 움직이는 듯 하며 400여년의 세월을 지난 꽃살문이 무상한 세월을 일깨워준다.
고려동종/법화경절본/영산회괘불탱 보물제 277호인 고려동종은 고려 고종 9년(1222) 한중서가 주조한 것으로 아름다움이 빼어난 고려 후기의 대표적인 동종이다. 보물 제 278호인 법화경절본은 묘법연화경 절본사본으로 조선 태종 15년에 이씨부인이 남편 유근의 명복을 빌어주기 위해 필사하여 공양한 것이다. 보물 제1268호인 영산회 괘불탱은 조선 숙종26년(1700년)에 조성 봉양된 것으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영산회상에서 법화경을 설하실 때를 그린 영산회상도이다. 절에 큰 행사가 있을 때 걸어 모신다. 경내를 돌아 보면서 워낙 오래된 고찰이라서인지 연륜이 쌓인 고목들이 많다. 수령 천년을 먹은 할머니 느티나무 그리고 절 밖에 있는 수령 700년의 할아버지 느티나무- 300년 연상의 할머니나무와 혼인한 두 노부부 나무이다. 나이는 모르나 엄청나게 큰 산수유 나무도 시선을 끌었다. 먹는 샘물 가운데 돌로 만든 용 위에 거북이 앉은 모습도 여늬 절에서 보지 못하던 모습이고 설선당 부억에 안치된 무쇠솥도 구경거리였다.
내소사는 혜구 두타스님이 처음 건립할 당시에는 소래사 였다. 나당 연합군의 당나라 원수 소정방이 다녀갔다는 것으로 내소사라는 일설이 있으나 기록 근거가 없다. 당연히 내소사 설명에는 소정방 얘기는 일체 없다. 많은 사찰을 다녀 보았지만 내소사 만큼 정감이 가는 절도 드물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14여년전 이 절을 처음 찾을 때는 2월말이었다. 밤에 급작스레 내린 눈이 차를 덮고 온 천지가 하얗게 변한 내소사를 찾았는데 흰눈을 덮어쓴 하얀 전나무숲이 잊혀지지 않는다.
일주문 내소사 천왕문을 향해~ 천왕문 내소사 현판 대웅보전
자목련 삼층석탑 대웅보전 내부와 후불탱화 조사당 지장전 주련
삼성각
고려동종 수령천년의 할머니 느티나무 샘물 열선당 무쇠솥 산수유
기와불사 700년 수령의 할아버지 느티나무
내소사를 둘러본 후 귀경길에 올랐다. 손량회장 모친상에 단체 문상을 위해서는 시간이 급하다. 고속도로를 오는 동안 여러차례 휴게소를 둘러야 했다. 노인네들이 술을 먹은데다 고장난 벽시계 처럼 거시기가 고장이 났는지 1시간마다. 주문을 하니-- 귀경하는 길에도 조용필의 DVD를 보면서--전추부동문의 음악상식퀴즈 시간도 가졌는데 유익하였다. 문화수준도 좀 높여야 하는데--서영교동문이 주는 숙제. 여인들과 합석을 하려면 요즘 유행하는 노래쯤은 부를 수 있어야 한다면서 "고장난 벽시계"를 배워 오란다. 그러면서 휴게서에서 산 뽕짝 테이프를 틀었다. 가수 이름은 모르겠으나 잘도 부른다. 곡 중에는 고장난 벽시계도 있었다. 따라 불러 보려 했으나 도무지 안된다. 필자와 최성태,서대윤 동문은 전일 문상을 했기에 죽전휴게소에서 하차했다. 나머지는 모두 상가에 가서 문상겸 저녁식사를 상가에서 했다. 날씨도 좋은데다 일정에 조금도 차질없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집행부의 준비와 진행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버스안에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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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즐거웠던 시간을 자세히 뒤돌아 봅니다. 감사합니다.
牛亭의 노고에 모두를 대신해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미전의 여행기, 어떻게 하면 이렇게 멋지게 쓸수 있을까요? 우리 오상회의 복 입니다. 첨언,우리집 사람의말 "인터넽의대가 인줄만 알았는데 글도 너무 잘 쓰시네요"
友堂의 과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말로 이해하고--사실은 우당이야말로 오상회의 복입니다. 역시 우정과 우당 두분은 봉사의 화신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