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어머니인 반야바라밀
바가바티 프라즈냐 파라미타 흐리다야
(이것은 제1구간이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께서 라자그라하에 있는 영축산에서 위대한 승가와 위대한 보살들과 함께 앉아 계셨다. 그때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은 심오한 깨달음이라는 삼매에 머물러 있었다, 그때 고귀한 성자 관자재보살은 심오한 반야바라밀 수행을 살펴보고 사람의 몸과 마음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에도 독립된 실체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보았다.
그러자 덕망있는 장로 샤리푸트라가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힘을 빌려 고귀한 성자 관자재에게 물었다.
“심오한 반야바라밀 수행을 하고 싶은 고귀한 아들딸은 어떻게 수행을 해야 합니까?”
이 말을 들은 고귀한 성자 관자재보살은 장로 샤리푸트라에게 이렇게 말했다.
“샤리푸트라여, 심오한 반야바라밀 수행을 하고 싶은 고귀한 아들딸은 이렇게 명확히 보아야 한다, 사람의 몸과 마음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조차에도 독립된 실체가 없음을 명확히 보아야 한다. 몸에는 독립된 실체가 없고, 독립된 실체가 없는 것이 몸이다. 독립된 실체가 없는 것이 몸과 다르지 않고, 몸도 독립된 실체가 없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마찬가지로 감각, 지각, 의지, 인식에도 모두 독립된 실체가 없다. 그러므로 샤리푸트라여, 모근 현상에는 독립된 실체가 없으며 모든 현상을 규정하는 특징도 없다. 모든 현상은 생기지도 않으며 사라지지도 않는다. 모든 현상은 더럽지도 않으며 깨끗하지도 않다. 모든 현상에는 결함이 있지도 않으며 완전하지도 않다.
그러므로 샤리푸트라여, 독립된 실체가 없는 공성에는 몸도 없고, 감각도 없고 지각도 없고, 의지도 없고 인식도 없다. 눈도 없고 귀도 없고 코도 없고 혀도 없고 몸도 없고 마음도 없다. 모습도 없고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고 맛도 없고 감촉도 없고 인식의 대상도 없다. 눈의 요소도 없고 마음의 요소도 없고 의식의 요소도 없다, 무지도 없고 무지가 사라지는 것도 없고 등등. 늙고 죽는 것도 없고 늙고 죽는 것이 사라지는 것도 없다, 마찬가지로 고통도 없고 고통의 원인도 없고 고통의 소멸도 없고 고통의 소멸에 이르는 길도 없다. 지혜도 없고 지혜를 얻는 것도 없고 지혜를 얻지 못한 것도 없다.
그러므로 샤리푸트라여, 보살은 얻는 것이 없기에 이 반야바라밀에 의지하며 반야바라밀 안에 머문다. 보살은 마음에 숨기는 것이 없기에 두려움이 없고 그릇됨에서 완전히 벗어났기에 최종열반에 도달할 것이다. 삼세에 머무는 모든 부처도 이 심오한 반야바라밀에 의지해서 최고의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완벽한 반야바라밀 진언-위대한 지혜의 진언, 최고의 진언, 비할 데 없는 진언, 모든 고통을 사라지게 하는 진언-은 조금도 거짓이 없기에 진실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반야바라밀 진언을 선언한다.
타댜테 가테 가테 파라가테 파라상가테 보디 스바하!
샤리푸트라여, 위대한 존재인 보살들은 이와 같이 반야바라밀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자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께서 삼매에서 깨어나 고귀한 관자재보살의 대답이 훌륭하다며 칭찬했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고귀한 불자여, 정말 그러하다. 정말 그러해야 한다. 수행자는 지금 들었던 것과 같이 심오한 반야바라밀을 수행해야 한다. 그리하면 여래들도 함께 기뻐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덕망 있는 장로 샤리푸트라, 고귀한 관자재보살, 천신, 인간, 아수라, 건달바를 포함한 모든 청중이 함께 기뻐하며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