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壬寅)년 새해를 맞아
황산공 종중 이사 및 종원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회장 정우열 새해 인사 올립니다.
흰소의 해 신축년이 가고 검은 범의 해 임인년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면 악몽 같은 한해였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다소 수그러지는듯하더니 변종 오미크론으로 일찌기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삶을 산 힘든 한해였습니다.
따라서 우리 종중에서도 모든 행사를 정부 시책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및 제약된 활동 속에서 운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허나 이러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종중의 두 큰행사인 대동금초, 시향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모두 종원 여러분들의 적극적 협조로 가능했습니다.
새해를 맞아 종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림니다.
올해로 제가 회장직을 맡은지 만 3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취임시 첫 과제로 '종중(宗中)의 개념'을 기존의 장자(長子) 중심의 종법제도(宗法制度)에서 벗어나 모든 자손이 공평(公平)하게 참여하는 평등제도(平等制度)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즉 장자(종손)중심의 종법제도를 자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평한 평등제도로 운영을 바꾸자는 것이 었습니다.
한편 행사 운영도 옛법에만 고집하지 않고 현실에 맞는 실용적 운영을 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지난 3년간의 종중사를 돌이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제, 종법제도운영에서 평등제도 운영의 건입니다.
사당을 종손계열(장자)만의 사당이 아닌 전 자손의 사당으로 자손은 누구나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바꾸었습니다.
예컨데 종전의 석성공, 삭령공, 도정공, 감사공, 간성공, 황산공, 청도공, 홍자기자 할아버지, 화자악자 할아버지, 척자할아버지, 숙자할아버지, 익자문자 할아버지, 인자하자 할아버지, 진사공할아버지, 건자 할아버지, 상자 위자 할아버지 등 장손계열만 사당에서 모셨던 것을 금년 부터 인자하자 할아버지 형제이신 사자진자 할아버지, 사자현자 할아버지도 함께 사당에서 모시게 하였으며. 그 아래 항렬도 마찬가지로 한것이 그것입니다.
또 아들, 딸 평등권에 있어서는 장학제도에서 대학입학 축하금을 딸의 자식에게도 딸 당대에 한해 지급 하자는 것입니다.
둘째, 운영의 현실화건 입니다.
대동금초일을 기존의 처서가 지난 뒤 음력7월26일에 했던 것을 처서 뒤 9월 첫 일요일 하기로 했고, 시향은 음력 10월10일 했던 것을 내년 부터 양력 10월 첫 일요일로 하기로 한것입니다.
셋째, 황산공장학회 설립 및 장학제도 운영입니다.
이는 종중의 인재양성 일환으로 기존의 '흥학회'를 부활한 것입니다.
현재 1억원의 기금이 마련되어 매년 대학 입학생에게 입학 축하금과 성적우수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기금을 내어주신 종원 여러분들께 감사말씀 올립니다.
넷째, 경로금 지급입니다.
이는 현재 85세 이상 종인에게 음력 설, 추석 1년에 2회 걸쳐 경노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노인에 대한 경노사상을 고취시겠다는 뜻입니다.
다섰째, 결혼 축하금 및 출산 장려금 지급입니다.
이는 종원의 증가를 위해 시도했는데 안타깝게도 지난 해에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여섯째, 공로상 포상입니다.
매년 년말에 한해 동안 종중에 공로가 있는 종원을 추천해 포상하는 제도로 그동안 3사람에게 수여했습니다.
끝으로 종원의 화목과 단합을 목적으로 '종중의 날'을 정하고 그 행사를 오월 단오에 하려 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실행되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그밖에 '계림정씨족산' 암각 및 사당 주위 정비, 묘소 주위 수목 전지 등 많은 일을 했습니다.
또한, 미아리 황산공 건물이 노후 되어 대폭적인 수리를 하였으며 아울러 승강기도 교체 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실이 하나 없이 모두 임대 되어 차질 없이 임대금이 들어오고 있으며 고향 토지 역시 한 사람 만 제외하고 모두 완납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사무장 우일, 관리 이사인 종손의 노고가 컸습니다.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상으로 제가 회장직을 맡은 3년간의 종사를 돌아 봤습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우리 종중이 풀어야할 과제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종중 재원 충원 마련입니다.
그동안은 건물 및 토지 임대 수입, 그리고 은행예금 이자 수입으로 원만히 운영되었으나 앞으로 은행 이자가 떨어지고 임대에 공백이 생기면 적자 운영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종중 운영 자금 충원이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이런 점에서 그 방안의 일환으로 고향 토지, 그 중에서도 산에 대한 생산적 이용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이점에 대해 종원 여러분들의 고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종중 발전을 위해 좋은 의견 있으시면 언제라도 말씀해 주시면 운영에 참고하여 반영 하겠습니다.
또한 세계화 속에 종중의 운영도 세계화 되어야 합니다.
예전엔 고향에서 집성촌을 이루어 살았으나 지금은 각지로 흩어져 살고 있으며, 또한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종원도 많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외국에 나가 사는 종원과의 유대관계 및 다문화 가족에 대한 관심 또한 과제 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통일을 대비해 재북 종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문중은 그동안 한국전쟁으로 남북으로 갈려져 북한에 거주하는 종원을 '월북자'라 하여 범죄자 처럼 취급한 경향이 있었는데, 이젠 이를 지향해 '재북자'라하여 껴안아야 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살펴 봤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1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종원 여러분들의 성원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국내 및 국외에 계시는 종원 여러분,
올해 임인년은 호랑이해라하니 호랑이의 용맹스런 기운 받아 모든 어려움 모두 이겨내 평강한 한해 되시기 바람니다. 아울러 가정에 늘 평화와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22년 2월 초 7일
(음력 임인 정월 초7일)
김포 여안당에서
회장 정우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