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서 집 지을 때 캐나다와 전압이 달라 유선으로 쓰는 연장은 가져가지 못하고 구로동에서 샀다.
첫째, 에어 컴프레서. 이건, 을지로에 없어서 구로동까지 가야 했다.
국산이다. 40시간도 못썼는데 모터가 나갔다. 엔진 오일도 없어졌다. 산 가게에 반품하려 갔다. 반품?이라는 제도가 없다. 수리비도 내야 한단다. 모터? 자주 고장 나는데 뭐가 문제냐 하는 식이다.
프레임을 짜다 보면 연속으로 못을 네일 건으로 쏴서 기압이 내려가면 에어를 충전하는 속도가 엄청 느리다. 그러니 못이 다 들어가지 않는다. 열 개 이상 망치로 때려 넣어야 한다.
처음부터 물었다. Makita 컴프레서는 없냐 하고. 없다. 톱, 드릴은 수입이 되는데 컴프레서는 전기용품안전관리법상 안전 인증을 받아야 수입이 된다.
가전 3사가 이 걸로 외국산 가전제품 수입을 금지했다. 컴프레서는 중소기업 업종으로 지정해 놓아 이런 조악한 제품이 판친다. 세상에 일본이면 바로 옆이고 선진국인데 인증을 받아야 수입이 된다?
둘째, 나사.
한국 말로 직결 나사다. 접시머리중 제일 긴 것이 75mm로 2인치 반이다.
이걸로 비계를 올라가는 사다리를 만들었다.
체중 80kg인 내가 올라가니 2개가 다 부러졌다. 첫번째 사다리에서 그랬으니 다치진 않았다. 엄청 약하다. 이걸 나사라고 파나 싶다. 길이도 2인치 반이 제일 길고.. 어쩔 수 없이 캐나다 나사를 가져가서 썼다.
세째, 진공청소기.
석고 보드를 붙이고 수성 페인트로 마감했으니 석고 가루가 지천이었다. 가정용 진공 청소기를 썼더니 2개가 바로 타 버렸다.
공구를 빌려주는 공구상에 가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진공 청소기를 빌리려는데, 그런 청소기는 없단다. 그래서 쓸어 내고 걸레로 닦았다.
넷째, 방수포
세종시에서 샀다. 자재 창고 지붕을 덮을려고
비 오니 그날부터 샌다. 캐나다서 가져간 몰딩이 다 녹았다.
그 뿐만 아니라 한달 지나니 조작조각 부서져 날라간다.
산 가게에 가서 항의했더니 딱 한마디! 본래 샙니다. 내가 캐나다에서 쓰는 타포린은 10년이 지나도 멀쩡한데 이해가 안 되더라
다섯째 테이프.
한국 집 외벽에 타이벡 대신에 이걸 붙였다. 스티로폴 종류인데 두께가 4mm고 싸다. 근데 연결 부분에 테이프를 썼는데 아무 것도 붙지 않고 다 떨어진다.
천안 테이프 공장에 가서도 사 보았고, 서울에도 가서 사서 써 보았다. 안 붙는다. 결국 이걸로 해결했다.
여섯째, 스티로폼.
마당에 우물을 파고 수도 인입선을 동결선인 지하 80cm까지 파고 묻으려고 하니 너무 깊어서 스티로폼으로 터널을 만들어 얕게 파려고 했다. 그랬더니 동네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이웃이 자기도 그랬는데 이번 겨울에 얼어서 한 달 넘게 수도물, 보일러를 못 썼단다.
포크레인 하는 친구가 그런다. 스치로 폼이 물을 먹어요. 샌드위치 패널 창고 해체할 때, 지붕 스치로 폼이 물을 먹어 포크레인으로 내려야 할 정도로 무거워진단다. 세월호 최상층 레노베이션도 샌드위치 패널로 했는데 무거워져서 가라앉은 거라고 보태더라
그래서 블록으로 터널을 만들고 동파 방지용 커버로 수도관을 싸려 했더니,
형님! 저건 물을 더 먹어요. 절대 쓰지 마세요 한다. 이걸 물건이라고 파냐? 그래서 블록으로 터널을 만들고 인술레이션으로 상하좌우 다 감싸고 파 묻었다.
겨울만 되면 한국 수도관은 왜 동파되는지 알았다. 캐나다? 영하 50도 내려 가는 북위 53도 지방도 이런 일 없다. 제품이 달라! 이런 가짜 상품을 만드는 한국 기업! 정말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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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집 질 일 있음 참고하시라고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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