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나무집 닭갈비> 본점
춘천 닭갈비 문화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집이다. 소양강댐 아래에 있어 관광지에 경관까지 구비한 집이어서 장점을 고루 갖추었다. 닭갈비 거리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인기만큼 회전이 빨라 신선하고 맛있는 식재료가 장점이다.
1. 식당대강
상호 : 통나무집 닭갈비 본점
주소 :
전화 : 033-241-5999
주요음식 : 닭갈비
2. 먹은날 : 2024.10.7.저녁
먹은음식 : 춘천 닭갈비 15,000원
3. 맛보기
막국수와 함께 춘천의 대표음식이 된 닭갈비와 그 식당은 이미 문화적 현상이 되었다. 춘천에 오면 닭갈비를 먹어야 한다. 줄이 길어도 먹어야 한다. 명승지에 오면 더더욱 먹어야 한다. 춘천에서 맛집을 검색하면 주로 막국수와 닭갈비가 뜬다. 두 가지 음식을 같이 하는 집도 많다.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거다.
이 식당은 닭갈비를 꼭 먹겠다고 계획한다면 실망하지 않을 집이다. 소양강댐 아래로 소양강변을 따라 이루어진 닭갈비 거리의 본영을 이루는 집이다. 거리가 대부분 닭갈비집이지만, 심지어 이 식당도 2호점, 3호점을 이 거리에 내고 있지만, 이 식당만 빼고는 어디나 별로 손님이 보이지 않는다. 쏠림 현상이 이리 심할까 의아할 정도다.
모두 번듯번듯한 대형식당들인데 어떻게 이렇게 알고서 이 집으로만 찾아들까 싶지만 모두 인터넷의 힘으로 찾아왔을지니 인터넷이 복이자 화이다. 여러 식당을 고루 찾아들어야 닭갈비가 더 널리 확산되고 이 거리도 활성화될 터인데, 이 집만 복작대니 이 현상이 오래갈까 하는 의문도 인다. 소양강댐이라는 워낙 큰 호재가 있으니 어느 정도 유지는 하겠지만 언덕이 높아야 봉우리도 높다고 고루 잘 되어야 잘되는 집도 그 서슬에 더 잘된다는 일반적 현상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잘 되는 집은 불친절하기 일쑤고 문도 일찍 닫는다. 재료가 소진되면 시간에 관계없이 문을 닫기도 한다. 전주의 콩나물국밥집 삼백집은 삼백 그릇만 팔리면 문을 닫는다. 현대옥은 한두 시만 되면 예외없이 문을 닫았었다.음식맛을 모르고 불평하면 욕을 해대는 것도 표면에는 불친절로 드러나지만 맛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팔겠다는 자부심과 아울러 그런 사람이면 다른 집에 가서 먹어도 불만이 없을 게 아니냐는 탕평 논리가 담겨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덕분에 옆에 즐비한 국밥집도 이럭저럭 손님을 모아 장사하고 그 거리가 국밥거리가 되는 바람에 본점은 더 성가를 높인다. 그러나 이 식당은 그런 배려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공격적으로 근처에 분점을 내고 택배 판매도 열심이다. 기업형 경영으로 손님을 독식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좋은 점도 많다. 일단 식재료가 싱싱하다. 누가 먹어봐도 냉동되지 않은 생닭인 듯한 닭갈비?살의 탱탱하고 신선한 식감, 뼈를 발라내고서도 어느 부위나 퍽퍽하지 않고 쫄깃한 상등급 육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이처럼 손님이 쏠려서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식당으로서는 선순환, 근처 식당으로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어쨌든 이 집으로 찾아든 손님은 만족스럽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양도, 맛도, 친절도, 전문성도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기 때문이다. 소스만 제맛 내게 만들면 나머지 기계적인 부분은 시스템으로 돌아가니 맛도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메뉴 자체의 특성이다. 콩나물국밥과는 다른 음식이다.
그런 메뉴의 특성이 충분히 활용된다. 재료는 생으로 올라오는데 눓지 않게 종업원들이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볶어준다. 매우 익숙한 솜씨고 친절이다. 보기 좋고 신뢰도 간다. 맛도 그만큼 수준이 있다. 닭갈비보다 김치에서는 솜씨까지 확인되어 제대로 신뢰가 된다. 좋은 음식을 적절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좋은 집이다.
이 집은 철판구이만 한다. 숯불구이를 먹으려면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 그러나 닭갈비는 대부분 철판구이를 하니 이 집이 요리방식에서도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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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양새가 너무 맵지 않을지 우려되지만, 색깔은 고와도 별로 맵지 않다.누구나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가래떡과 고구마와 감자가 같이 들어 있어 탄수화물 섭취도 해결된다. 양이 적다면 따로 밥을 볶지 않아도 한끼 식사의 영양이 해결된다.
열심히 볶아주는 손이 고맙다. 음식을 태우거나 설 읽어서 먹지 못할 거라는 불안, 손님을 조리사로 만들어 조리의 노동력을 확보한다는 의심도 떨치게 해줘서 고맙다. 볶아준 종업원 분, 시간차 나지 않는 음식으로 최적의 상태에서 먹을 수 있게 해준 그 손에 감사한다.
양배추물김치. 시원한 국물 맛으로는 조금 부족하지만, 먹을 만하다. 양배추를 역시 주재료로 하여 닭갈비는 양배추와 짝을 이루어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치즈를 넣거나 달리 진화된 닭갈비도 양배추를 놓치지 않는다. 양배추와 닭고기와의 궁합은 좀더 탐색해봐야 할 거 같다.
양배추가 오래된 식재료가 아니고 닭갈비의 유래도 오래지 않은 것이어서 이런 음식도 이런 조합도 전통음식에서는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닭갈비와의 조화는 아마 첫째로 양배추가 싸고 양이 많은 채소여서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언제나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올봄과 여름은 유난히 양배추가 비싸 파동이 일어 수입산을 먹어야 하는 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닭갈비집이 양을 줄이는 등, 혼이 났다고 한다. 한가지 식재료에 의존했을 때 생기는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어쨌든 지금은 회복되어 다행이지만 이처럼 국물용 물김치도 양배추로 하는 양배추 코드의 닭갈비는 이제 닭갈비의 정체성이 되었다. 싸지만 몸에 좋은 채소 양배추, 이 기회에 듬뿍 먹는 것도 좋은 일이다.
열무김치. 배추 일부와 열무를 주로 해서 담근 김치. 이 집이 닭갈비맛집이 될 수 있는 이유를 보여준다. 풋고추를 갈아넣고 담근 김치, 유일한 반찬인 셈인데, 다행이 맛이 아주 좋아 닭갈비 맛을 확 살려준다. 감도 삼삼하여 넉넉하게 먹는 데도 무리가 없다. 더구나 셀프바를 이용하여 자유로운 리필도 가능하다. 보기좋고 맛좋은 김치다.
대기소가 건물 밖에 따로 마련되어 있다. 마이크로 호명한다. ㅜㅜ
4. 식사 후
소양강댐 구경.
입구에 여러 곳의 주차장이 있는데, 마지막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다. 대형 관광버스는 주차가 불가능하지만, 소형차는 주차가 가능하다. 거기서부터 거꾸러 걸어올라오면 바로 전망대에 이른다. 전망대 문화관은 월요일에는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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