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시민의 숲>
서울에도 숲이 있구나. 공원 명칭부터 숲이라 해도 실감이 안 나다가 와서 보니 양재천을 낀 데다가 묵은 나무들이 모두 단풍이 들어 계절의 맛을 잔뜩 머금고 있다. 멀리 설악산까지 가지 않아도 가을 자락을 충분히 붙잡을 수 있는 곳이다.
1. 관람지 대강
명칭 : 양재시민의숲('매헌의숲'으로 교체 예정)
위치 : 서울 서초구 매헌로 99
입장료 : 없음
방문일 : 2022.10.31.오후
2. 돌아보기
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을 나오면 바로 양재천을 끼고 돌아서 숲으로 들어올 수 있다. 윤봉길의사기념관이 있어 가벼운 산책길에 역사와 지성의 사유를 요구하기도 하니 산책과 휴식에 무게를 얹을 수도 있다. 양재천 산책길은 사열하는 것처럼 드리운 단풍나무도 좋지만 양재천을 끼고 또 다른 쪽에 서울숲을 끼고 있어 좌청룡우백호, 부러울 게 없는 호사스런 길이다. 숲 안으로 들어오면 낙엽에 단풍에 키높은 나무들 군락에 안전과 여유까지 있어 도심의 휴식공간으로는 최고의 장소이다.
* 양재시민의숲 소개
1986년의 서울아시아경기대회1988년의 제24회 올림픽경기대회를 위해 서울특별시의 관문인 양재 톨게이트 주변에 조성한 공원으로, 다양한 수종의 숲이 볼만하며(소나무, 느티나무, 당단풍, 칠엽수, 잣나무 등 43종 94,800주), 숲이 좋아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현재 도심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울창한 수림대를 형성하고 있고, 특히 가을에는 감, 모과 등 과일이 열려 풍성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야외예식장과, 농구장, 배구장(족구장 겸용), 테니스장, 맨발공원 등의 운동시설이 있으며, 윤봉길의사 상, 윤봉길의사 숭모비, 대한항공 위령탑, 삼풍사고위령탑, 유격백마부대충혼탑이 있다.(대한민국 구석구석 전재)
시민의 숲은 양재천을 끼고 있어 둑을 따라 산책길을 만들어 놓았다. 양재천이 아직 좀 정비가 엉성하고 삭막하지만 도심의 하천에다 나무 가득한 산책길을 끼고 있어, 흐르는 물과 물길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휴식의 근거가 되어준다. 양재천 덕분에 가슴이 뚫리고 서울숲 덕분에 뚫린 가슴에 직접 부드러운 나무 손길이 닿는다. 이래서 서울이 좋은 도시라면 동의할 수밖에 없겠다.
양재천변 이쪽저쪽 이모저모
매헌윤봉길의사 기념관. 월요일이라 휴관이다. 상해 홍구공원에서 봤던 초라한 기념관에 담긴 젊은 청년의 기개에 가슴이 미어졌던 기억이 있는데, 이처럼 버젓한 기념관을 보니 가슴에 돌을 내려놓는 것같다. 거대한 노신기념관 뒤에 숨은 듯이 호젓한 곳의 자그마한 건물 안에 별 전시물도 없었던 기념관에 마음 아팠던 기억이 아름다운 숲 덕분에 또한 위로를 받는다. 편히 쉬실 수 있을 거 같다.
윤봉길의사 숭모비
윤봉길의사 동상
*윤봉길(尹奉吉 ) 1908년 06월 21일~1932년 12월 19일
1932년 중국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일본의 수뇌부에 폭탄을 투척한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 본관은 파평, 본명은 우의, 아호는 매이며 몰락한 양반가에서 태어나 1918년 덕산공립보통고등학교에 입학했다가 식민지 노예 교육을 거부하고 자퇴했다. 1932년 봄 임시정부를 찾아가 민족의 광복을 위해 몸과 목숨을 바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그해 4월 29일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개최된 일본의 전승축하기념식에서 물통폭탄을 단상에 던져 일본의 군부와 관부 인사들을 사상시켰고 현장에서 체포된 후 사형 당했다. 이 거사는 임시정부가 중국 국민당의 장제스로부터 지원을 받아 항일운동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백과 전재)
동상 주변 숲
가을에 잠긴 숲. 많은 사람들이 만나서 환담하고 산책하는 모습이 보인다. 곳곳에 벤치와 테이블이 있어 만나 담소하기 그만이다. 혼자 가만히 앉았어도 부족할 게 없다.
위쪽은 아직 정비중. 삭막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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